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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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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닥터 슬립] 봤는데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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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22:01:40

 

2019년 11월 13일 월요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1관에서 [닥터 슬립]을 관람하였습니다

 

기대했던 영화였던만큼 영화 정말 좋네요

[위자 저주의 시작] [제럴드의 게임] [힐 하우스의 유령] 등

수많은 호러 팬들을 만족시킨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38년 만에 낸 [샤이닝] 속편입니다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어

후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클래식 중의 클래식입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하긴 했지만

원작과 별개로 영화 내에서 창조해낸 것이 많아

스티븐 킹은 각색에 대해 불편해했죠

샤이닝 능력 자체도 영화 내에서 아무 역할도 못 하기도 하고요


본래도 속편이 있던 소설이라 꾸준히 영화화 논의가 있었는데

마침내 그 속편 닥터 슬립이 나왔습니다

 

[닥터 슬립]은 스티븐 킹의 원작과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둘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속편으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고

미처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던 원작의 세계관을 소개하는데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과감한 것과 동시에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의 수많은 레퍼런스와 오마주로

전작 영화의 팬들을 감탄시킵니다


과감한 카메라워크와 CG를 사용한 연출로

단순 초능력 배틀물로 보일 수 있는 지점까지도 우아하게 만듭니다

주연 이완 맥그리거와 레베카 퍼거슨,

아역 배우 카일리 커란까지 모든 배우들의 연기 역시 좋으며

왠지 모를 불안감을 사용한 공포 역시 여전합니다

음악도 좋긴 한데 쿵쿵 떨어지는 심장소리와 유사한 음악이

너무 반복되니 피로하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이 영화의 후반부가 [샤이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은 아무래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죠

그 전까지 자신만의 세계를 맘껏 펼치다가

오버룩 호텔로 돌아오면서 [샤이닝]으로

다시 회귀한 것만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전작 [샤이닝]이 현재 대중문화에 미친

어마어마한 영향력이나 클래식으로서의 지위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이 지점을 되도록 방어해주고 싶은 것은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의 [샤이닝] 레퍼런스 때처럼,

오버룩 호텔로 다시 돌아올 때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이크 플래너건의 이번 속편 [닥터 슬립]은

결말 후에도 충분한 감정적 여운을 남깁니다

전작 [힐 하우스의 유령]에서도 느꼈었는데

공포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튼실하게 건설해낸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전] [미드소마]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나

[더 위치] [더 라이트하우스]의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작가주의적 공포영화를 연출한다면

마이크 플래너건은 상당히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형태의

공포영화를 잘 연출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그의 작품에 더더욱 기대가 가는 이유기도 합니다.


+ 그나저나... 우리 대니 불쌍해서 어떡합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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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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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22:06:54

잭 토랜스 역할 배우...샤이닝 때랑 너무 안 닮아서 집중력이 순간 떨어지더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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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3 22:47:32

오버룩 호텔에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풀어진 걸 샤이닝을 봤던 사람들의 공통적인 느낌이었나 봅니다. 호텔에서 뭔가 더 큰 임펙트가 있었다면 몰라도 그대로 답습한 건 무척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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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4 0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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