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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결혼 이야기> 서로가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을때 (스포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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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5 17:25:28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마도 이제 매년 12월이 되면

 저는 넷플릭스 기대작들을 가장 먼저 극장에서 기다리게 될것 같습니다.

 

 

 

 

스포 有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서로가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을때''  

 

 Marriage Story

 

 

 

여자와 남자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가 되어줄까?

그리고 

결혼을 한뒤 남자와 여자에게 이혼은 무슨 의미로 다가 올까?

 

 

  '니콜' (스칼렛 요한슨)과 '찰리' (아담 드라이버) 는 

이혼을 결심한 부부 입니다.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TV 브라운관과 영화를 통해 연기 경력을 쌓고 있는 젊은 여배우 였지만 

연극 연출자인 남편 찰리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면서

남편을 따라 극단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와 연기자 생활을 계속 이어가게 됩니다.

 찰리 (아담 드라이버)는 재능있는 연극 연출자 였지만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가정 생활과 함께 극단을 이끌어 나가야 했죠.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8살짜리 어린 아들 '헨리'가 있습니다.

 

영화는 서로가 상대방에게 아무 조건 없이 그저 원만하게 이혼 하길 원했던 이들 부부가 

마지막 하나 

서로에게 양보할 수 없는 아들 헨리의 육아 문제로 인해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겪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니콜은 소송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 (로라 던)를 대동하게 되고

찰리 (아담 드라이버) 역시 처음과는 달리 

조금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소송전을 끝내기 위해 만만치 않은 이혼 전문 변호사를 영입하게 됩니다.

 

이혼 소송전에서 상대방보다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해

변호사들은 가차없이 이들 부부의 치부를 건드리고 서로를 흠집내며

때로는

상대방을 위선자로, 무능한 아이의 부모로, 이기적인 배우자로 대우하며

얼굴이 붉어질큼 모욕적인 말들을 쏟아냅니다.

 

이혼 소송이 길어질수록 

상대방 모두 마음에 받는 상처는 깊어지고

늘어나는 소송 비용은 고스란히 이들 부부의 몫으로 남겨지면서

니콜과 찰리는

일상 생활의 여유마저 잃어버린체 이혼 소송이 끝나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긴 소송전에 지친 이들 부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둘만의 자리에서

그만 그동안 속에 담아 두었던 혼자만의 감정을 밖으로 폭발하고 맙니다.

 

한 남자의 아내였지만 여배우로서

한 여자의 남편이었지만 연극 무대의 연출자로서

자기만의 꿈을 간직한 이들은

부부 라는 관계 안에서 

포기해야 하는 많은 부분과 마주할때 정작 스스로가 상대방보다 먼저 배려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긴 이혼 소송이 끝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뒤

영화는 니콜과 찰리가 이혼을 겪은 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습니다.

 아들를 만나기 위해 잠시 니콜을 찾은 찰리는 

오래전 이혼 상담시간에 니콜이 적어둔 내용(찰리의 장점)을 읽고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풀어진 운동화 끈을 다시 묶기 위해선 

잠시 동안 자신의 발걸음을 멈춰야 하는것 처럼

니콜과 찰리에게도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다시 되돌아가기에는 서로가 너무 먼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니콜도 찰리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영화는 말없이 여운만을 전해줍니다.

 

 

 

 

 

PS.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는 

니콜 (스칼렛 요한슨) 과 찰리 (아담 드라이버)의 

 이혼 과정을 그린 작품인 동시에

감독의 자기 고백이 투영된 손글씨와도 같은 영화였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여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와 2010년부터 시작된 긴 소송 끝에 2013년 이혼을 확정 짓는다.

 그리고 소송을 끝낸 노아 바움백은

본인의 영화에 출연했던 젊은 여배우 '그레타 거윅'과 재혼을 하게 된다.

 그레타 거위과 노아 바움백은

프란시스 하 Frances Ha (2012)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Mistress America (2015)로 

공동 각본가로서도 이름을 함께 하였으며

그레타 거윅은 영화의 주인공 역을 연기 하였다.

 2018년 <레이디 버드>를 감독한 그레타 거윅은 여성감독으로서 뛰어난 재능과 함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Noah Baumbach

Marriage Sto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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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05 17:20:47

마지막 니콜이 쓴 찰리의 장점을 읽고 흐느끼는 찰리의 모습이 씁쓸하면서 안타깝더라구요. 법정에서는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서로 물어뜯지만 재판이 끝나면 여느 부부처럼 서로를 대하는 모습에서 세상사는게 다 저렇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R
2019-12-05 22:35:21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영화는 현실성과 함께 관객들에게도 자기반성을 하게 만드는 시간을 조용히 건내주더군요.

연출과 각본,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2019-12-05 18:00:57

마치 내가 부부싸움을 하는듯한...

그래서 예견되는 공포스러움에 '선을 넘지 말자' 스스로를 다그쳤던 경험이...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두 배우의 명연기에 전율을 느끼게 되더군요.

  

WR
2019-12-05 22:52:39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 

저 역시도 두 사람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니콜이 이혼 전문 여변호사를 처음 만나 자신의 심정을 독백하듯 말하는 씬에서는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빛이 났습니다.

그리고 지칠대로 지쳐버린 찰리를 연기했던 아담 드라이버가 뮤지컬 [Company]의 ''Being Alive''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그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잊지못할 순간이었습니다.

 

2019-12-06 02:12:50

첫번째 사진의 두 배우의 10분 넘는 롱컷의 연기 대결은 정말 올해 본 영화중에서 최고의 롱컷씬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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