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포드 v 페라리 아쉬웠던 장면들(스포(?)있음)
러닝타임을 3시간30분으로 잘못 알고 가서 그런지 더 짧게 느껴진 영화였네요.
훌륭한 감상기들은 많이 적어주셔서 전 아쉬웠던 장면들만 좀 적어보겠습니다.
스포일러까지는 아닌 장면들인 것 같지만 민감하신 분들은 뒤로^^;;;
1. 식상한 클리셰
켄 마일스의 아내가 등장하는 장면...손님인 듯 말을 거는데 아내구나 하고 감이 오더군요ㅡㅡ;;;
켄과 쉘비가 싸우는 장면...켄이 쉘비 얼굴은 때리는 순간...싸우고 나란히 누워서 얘기하진 말자 했는데ㅠㅠ 그나마 싸움은 멋있게 안하고 개싸움이라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그 외에도 몇 장면 있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게 위 두 장면...없어도 될만한 장면 아니었을지...
2. 이탈리아인 묘사
엔초 페라리를 포함한 이탈리아인들을 무슨 우리나라 7~80년대 반공영화 공산당 묘사하듯이...
엔초 페라리와 드라이버는 좀 야비하게, 페라리 크루들은 어리버리하게...
배트맨 v 조커 처럼 양쪽 다 멋있게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우면서도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3. 레이싱 장면
사실 그 큰 화면과 소리로 GT40을 포함한 레이싱카들의 엔진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두근 소름이 돋긴 했는데, 켄이 경쟁자들을 추월하는 장면들이 너무 단조롭지 않았나 하는 느낌.
뛰어난 테크닉으로 추월했다기 보다는 한계까지 RPM을 올려서 빠른 속도로 추월하는 것으로 느껴져서 그랬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 타임이 마치 르망 24 원 랩 지나가듯 순식간에 삭제된 영화였네요.
전 제일 좋았던 장면은 쉘비가 포드회장을 태우고 달리는 장면이었는데요, 예전 아마추어 레이서분의 차를 얻어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당시 차가 에스페로였는데 전 너무 놀라서 아무 소리도 안나오던데...GT40 옆에 탔다면 정말 기절했을지도 ㅎㅎ
오늘 퇴근하고 집에 가면 오랜만에 그란투리스모 좀 돌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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