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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오시이 마모루가 말하는 스트리밍, 일본의 영화,애니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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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4:42:45

 

https://bunshun.jp/articles/-/16619?page=3

 

 

 

 





오시이 마모루 : 


당초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등 스트리밍 회사는 크리에이터를 존중해주는데다 자금도 있어서 예산상 고생이 적다... 그런 식으로 들었다. 몇 개 제안서를 냈지만 하나도 통하지 않았고 그러던 와중에 상황이 변해간다.


이런 상황은 80~90년대 OVA(오리지날 비디오 애니메이션) 붐이랑 닮았다 생각한다. 처음엔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다가, 순식간에 인기시리즈 스핀오프 등 안전한 기획 밖에 통하지 않게된거다. 스트리밍도 언젠가 그렇게 될 거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리 되버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젠 그게 아니다. 작품을 공개하고 반향이 안 들린다는거다. 이게 만드는 사람한테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영화나 TV는 관객 및 흥행수입, 시청률 등으로 반향이 오는데 스트리밍은 그게 거의 없다. 스트리밍 회사가 데이터를 공표 안하는 탓도 있고, 숫자를 알 수 가 없다. 시청자는 다 본건지 아니면 중간에 멈춘건지 것두 모른다. 즉, 그들이 작품과 마주할 때마다 안는 커다란 기대감이나 실망감 등 그런게 거의 전해져 오지 않는다.


걔중엔 적어도 돈은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돈 때문으로만 일하는 사람이야 적다.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의욕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이런 힘든 일은 아무도 안 할 것이다.


스트리밍은 영화에 따른 사회적인 행동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랑 같이 보러가서 얘길 나눌수도 없고 뭇매를 맞을 수도 없다. 개인적으론 인터넷에 올리는 것만으론 사회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스트리밍엔 어떠한 사회성이 생겨나, 처음으로, 만드는 사람에게 동기부여가 생겨나는 거라 생각한다. 이대로라면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다는 범주에 들지 않을 위험성도 느낀다. 앞으로 어찌 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치도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아직 모색 중인 듯 한 느낌이다.





올해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많은 해이기도 했다. 헤아리기만 해도 70개 정도 감독은 젊은 사람이 많고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은 거의 없다. 프로듀서도 젊어지고, 그런 사람들은 동세대 사람들이랑 파티를 이루고 싶으니깐, 뭐. 그건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감독들 중에 관객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냐면 거의 없다. 이건 실사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경우  중요한 건 우선 인기만화,베스트셀러 소설 확보, 꽃미남 등 캐스팅이고 마지막이 감독이란 순서다. 헐리우드에선 아직 제임스 카메론 최신작이라는 식으로 감독이 장점이 될 수 있는데 일본에선 우선이 아니고, 그런 감독도 거의 없다. 애니의 경우는 우린 성우고 감독은 다음. 감독 이름으로 영화나 애니를 보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영화감독이란 전문성의 근거가 없어진게 지금의 일본이며 애니도 같은 상황이라 생각한다.


일본영화가 국제적일 수 없는 이유를 살펴보면 이런 감독의 부재, 그리고 일본영화가 TV 기준에 맞춰버린게 크다 생각한다. 미국에선 케이블 TV나 스트리밍이 영화의 기준에 맞춰졌기 때문에 왕좌의 게임 등 대단한 시리즈가 나왔고 실력있는 영화인들이 일을 하게 됐다. 근데 일본은 정반대로 낮게 흘러갔다. 거기다 팬들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럼 일본의 영상 엔터테인먼트가 국제적일 수 없다.


이런 2019년의 상황에서 2020년의 애니나 영화업계를 생각하면 영화란 근거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영화표현의 밑바닥이 빠지고 지반침하는 커녕 지반붕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결코 좋은 방향으론 안 갈거라는게... 내 예상.


스티븐 스필버그가 올해 넷플릭스를 아카데미 협회에서 퇴출시키려고 한 건 매우 인상적인 사건이었다. 난 그걸 들었을때 스필버그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진 과거의 유산이 됐구나 느꼈다. 더 말하자면 새로운 흐름을 타지못해 초조해한다는 인상도 있었다. 과거 헐리우드의 파괴자로 불렸으며 아직도 일선에서 뛰는 스필버그조차 이리된다는 거다. 시대는 변하는 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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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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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7 15:06:55

"스트리밍은 영화에 따른 사회적인 행동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랑 같이 보러가서 얘길 나눌수도 없고 뭇매를 맞을 수도 없다. 개인적으론 인터넷에 올리는 것만으론 사회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오감독이 이건 몰랐나 보네요.

2019-12-07 15:10:37

오늘 우리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갈래?
쪼물딱!?
디피 배너 광고도 뜨던데 ㅎㅎ

Updated at 2019-12-07 15:49:43

좋은 인터뷰네요..

 

TV, 극장보단 파급력이 약하다는거죠...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넷플릭스가

극장상영 계속 시도하는걸 보면 이런 약점을 모르는거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앞으로

디즈니 같은 강력한 경쟁사들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고,

 

이 방법을 극복할 방법은

사실상 극장사업 진출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내에서 법률상 가능한진 모르겠지만, 만약 안된다면

해외에서라도 넷플릭스 이름을 건 멀티플렉스 사업을 하루 빨리 시작해야할거 같습니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영화=소프트웨어

극장=하드웨어

 

인데, 디즈니가 스트리밍 진출하면 솔직히 소프트웨어에서는 빠른 속도로 따라잡히기 시작할테니..

이에 맞설만한 넷플릭스만의 하드웨어가 필요한 시점이죠.

2019-12-07 16:20:43

오시이 마모루나 오오토모 카츠히로 같은 작가들은 제안서 내도 받는 입장에서도 고민을 할 것 같네요. 

2019-12-08 00:00:07

그렇죠. 이름값과 퀄리티 높으며 고정 코어팬들이 있고 평론가들이 선호하지만 시간과 자본이 많이 들어가며 재미와 흥행은 보장이 안 되는 감독들. 

2019-12-07 22:56:49
"......거기다 팬들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본문에 매우 공감하는데요,  팬들이 현상황을 만족한다니.....참 뭐라고 해야 하는지.

(감독님도, 나도  꼰대인가??   T_T)

2019-12-08 18:47:51

음... 머랄까요
저는 감독님 입장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현재 음악 과 비슷한것 같아요.
물론 아이유나 기존에 유능한 뮤지션들도
아직도 많이 존재하지만 최근 음원 사재기나
머랄까 그냥 무난하게 스트리밍돌릴만한 노래가 양산되고 있죠. 먼가 새롭게 시도하거나
인디노래는 사실상 혁오 / 볼빨간 사춘기 같은 인지도 있는 가수를 제외하곤 차트인도 못하고
스트리밍 업체에서 나름 외치는 다양성 그리고 과거 음반사 주도 시장 보다 낮은 데뷔벽으로 소수 음악가를 위한 시장인척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디즈니가 준비하는 것도...
hbo나 기타 회사에서 준비하는것도
비슷한 맥락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전 아직 아닌데...
어떤분이 이런말씀 하시더라구요.
넷플렉스 정말 뭔가 많아보이는데...
몇개보다보니.... 볼게없다...
요즘노래 가수 다양한데 들을게 없네...
랑 오버랩 되지 않나 싶어요.
컨텐츠의 홍수 속의 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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