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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La verite, The Truth, 2019) (스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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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9:37:30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을 만든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입니다. 최초로 프랑스에서 촬영하고 일본어가 아닌, 불어, 영어로 만든 영화입니다. 프랑스의 명배우 까뜨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uve), 줄리엣 비노쉬(Juliette Binoche)가 출연하고 <비포 선라이즈>시리즈의 에단 호크(Ethan Hawke)가 출연합니다. 명배우 까뜨린느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의 모습과 연기를 스크린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영화입니다.

프랑스의 전설적 여배우인 파비안느 당쥬빌(까뜨린느 드뇌브)은 그녀의 연기생활과 인생에 대한 회고록을 출판합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시나리오 작가인 딸(줄리엣 비노쉬)과 배우인 사위(에단 호크), 외손녀가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이전 작품들처럼 가족들간의 해묵은 갈등, 마음의 간극들이 오랜만의 만남과 작은 사건들을 통해 치유, 봉합되는 가족드라마입니다. 어머니와 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가족이야기가 한 축이고 다른 한 축은 전설적인 여배우지만 지금은 은퇴를 앞 둔 노쇠한 여배우와 지금 한창 각광받는 젊은 여배우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영화,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극중 영화 촬영 장면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어느 가족>,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처럼 조금은 무거운 주제의 영화는 아니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걸어도 걸어도>같이 잔잔하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평범한 겨울 오후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느낌의 한 편의 수필같은 드라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 대한 말을 인용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보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밝아져서 돌아가는 길에 '잠깐 어디라도 들렀다 갈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드럽고 따뜻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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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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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20:25:21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에는 어떤 가족을 그려가실까 했는데...

프랑스를 선택한 이유를 알게더라구요.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보기 좋았던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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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7 21:28:26

조금전에 봤습니다.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여전히 잘 살아있더군요.

특히나 엄마와 딸의 화해에 그동안 유지해온 엄마 캐릭터를 잘 살려준 대사로 맛이 더 살았고...

마지막에 손녀의 연기는 바로 밝혀지는 부분에서 빵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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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13:39:17

저도 어제 봤는데 영화 제목으로는 원제목인 진실이 맞는것 같더라구요. 무게감으로는 한국제목도 맞지만 엄마의 진실만 나오는 영화는 아니었으니까요 ㅎㅎ
풍경 같은건 일본스러운 느낌도 나더라구요.
저는 중반까진 졸렸는데 후반들어서 재밌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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