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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보다 감정이 복받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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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2 17:28:10

 

몇 번이고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억누르며 끝까지 보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은희'의 시선과 느낌, 감정선을 따라가며 두 눈은 화면을 따라가는데

머릿속은 한창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섬세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고 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영화를 흡족하게 보신 대부분의 관객이나 감독 스스로도 이 영화를

'여성의 서사'로 말하고 있지만, 제 관점으로 이 영화는 굳이 여성만의 서사가 아닌,

성장기 모든 남녀의 고통을 수채화처럼 그려나간 서사라고 봐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비록 남녀간 종의 특성에 따른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요.

연기자들의 캐릭터 연기, 영화의 템포와 음악, 영상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연출도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왜 세계의 영화인들이 그토록 극찬을 하고 상을 안겨주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아주 오래된 헐리웃의 성장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This boy's life' 

그리고 'Stand by me' 이후로 간만에 소유하고 싶어진 성장기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가끔씩 꺼내 보면 볼 때 마다 새로운 행간이 읽혀지며

고단하고 지친 삶에 잠시 여유를 가지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기에 참 좋죠. 

이렇게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주신 김보라 감독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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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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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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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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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37:40

데미안 소녀버전...비유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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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23:29:19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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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37:14

굳이 은희 캐릭터 자체가 아니더라도 당시 한국의 분위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각자 자신의 얘기처럼 다가오는게 있을거에요. 그래서 일부 관객들은 동의하지 않지만 굉장히 보편적이라는 평이 많이 나오는거겠죠.

 

다른 요소들은 그렇다쳐도 오빠에게 집에서 폭력 당하고 아빠가 편애하는 모습 그런 건 확실히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사회에서 자란 여성들에게 더 뼈저리게 다가오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야 외동아들로 자라서 추측만 해볼뿐이지만 주위에서 본 것도 어느정도 있고...

WR
1
2019-12-12 17:39:17

자기 얘기처럼 다가오는게 있을거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도 그래서 감정이 더 복받쳤던 부분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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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46:03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평범하게 봤어요. 재미적인 요소가 별로 없는게 아쉬웠네요.
개인적으론 응답하라 시리즈 드라마가 더 재밌었고 더 공감가고 허를 찌르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에 비해 벌새가 평범하다고 느끼는 바람에 상을 받는 등의 인기에 공감이 잘 가진 않았습니다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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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49:45

개개인의 성격, 취향, 감성에 따라 크게 평이 좌우되는게 음악, 영화 같은 예술계통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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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51:49

네 ㅎㅎ
글 덕분에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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