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벌새' 보다 감정이 복받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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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2 17:28:10
몇 번이고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억누르며 끝까지 보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은희'의 시선과 느낌, 감정선을 따라가며 두 눈은 화면을 따라가는데
머릿속은 한창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섬세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고 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영화를 흡족하게 보신 대부분의 관객이나 감독 스스로도 이 영화를
'여성의 서사'로 말하고 있지만, 제 관점으로 이 영화는 굳이 여성만의 서사가 아닌,
성장기 모든 남녀의 고통을 수채화처럼 그려나간 서사라고 봐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비록 남녀간 종의 특성에 따른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요.
연기자들의 캐릭터 연기, 영화의 템포와 음악, 영상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연출도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왜 세계의 영화인들이 그토록 극찬을 하고 상을 안겨주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아주 오래된 헐리웃의 성장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This boy's life'
그리고 'Stand by me' 이후로 간만에 소유하고 싶어진 성장기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가끔씩 꺼내 보면 볼 때 마다 새로운 행간이 읽혀지며
고단하고 지친 삶에 잠시 여유를 가지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기에 참 좋죠.
이렇게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주신 김보라 감독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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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론.. 데미안 소녀버전 같은 느낌이었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