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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불행포르노 그 자체" 윤지혜 '호흡' 촬영장 만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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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13:15:50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241&aid=0002988044

 

영화 호흡 개봉날이 앞두고 있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사가 있는걸 봤네요.......

 

내용이 좀 길지만 한번 읽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 링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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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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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5 13:33:41

영화아카데미에서 최근 몇년 동안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극장 개봉 가능한 형태의 장편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산업에서도 용인되지 않는 일들이 교육현장에서 용인되는 듯한 모양새군요

7
2019-12-15 13:33:26 (211.*.*.62)

KAFA는 영진위를 통해 세금으로 운영되면서 학생들 영화교육을 이딴식으로밖에 못하나보군요. 성과제일주의인가요? 입에 담기도 엿같은 이현주 감독 사건때부터 KAFA 교수진, 결과물 등에 대한 믿음은 바닥을 쳤지만 이 배우분의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KAFA는 너무 비인간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집단아닌가요? 거기선 작품을 위해서 사람을 쥐어짜라고 가르치나요? 사람 기분따위는 무시하고 뇌피셜로 조작해서 마케팅을 하라고 가르치나요? 그 많은 세금은 어디로 가고 고작 7000만원으로 인맥만 줄창 써서 어떻게 장편을 하나 뚝딱 찍으라고 하는건지 제가 그쪽 시스템을 잘 몰라서 뭐라고 못하겠습니다만 그럴거면 그냥 장편과정을 없애시죠.

3
2019-12-15 14:08:31

장편과정은 욕심이죠.
정상적인 시스템에서 그 예산으론 도저히 장편작품이 나올 수 없습니다.
예전처럼 단편만 만드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

1
2019-12-15 14:35:49

저는 배우도 이해되고 감독도 이해가 됩니다.

저 어린시절 독립영화감독 한다고 나다닐때 저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많이 여물지 못한 치기에서 나오는 거에요.

감독이 많이 배우고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
2019-12-15 14:41:43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중 <아워 바디>도 꽤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제작비와 촬영현장의 안전문제 등 어두운 면이 있었네요

2019-12-15 15:02:56

원본 기사 댓글들이 가관이네요

2
Updated at 2019-12-15 16:05:59

 7000만원으로 장편을 찍는다면 모든게 열악한건 당연지사고 그걸 얼마나 컨트롤 할 수 있느냐가 감독이나 pd의 몫인데 그게 안됐나 보군요. 영화아카데미 작품에도 외부 제작사에서 품앗이 형식으로 전문 pd가 협업을 하는걸로 아는데 이쪽 얘기는 전혀 없군요. 그나저나 윤지혜의 전문에도 드러나있지만 적어도 국가기관에서 하는 거면 그놈의 좋은게 좋은거다 식으로 개런티 문제 얼렁뚱땅 치고 넘어가는 식의 짓은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예산이 안되면 그냥 단편만으로 끝내구요

7
Updated at 2019-12-15 17:00:54

주연 배우가 오죽했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해는 안 가네요.

촬영 현장에서 폭력이 오간 것도 아니고 미숙함에서 벌어진 실수가 대부분인 것 같은데, 이게 그렇게 트라우마로 남고, 그래서 개봉 임박해서 영화 망하라고 저격까지 해야할 정도인가요?

생방송 드라마 찍는 방송사와 제작사는 저격 안 했던 분이 하필이면 어렵게 작품 만드는 아마추어 영화인을 첫 저격 대상으로 골랐다는 게...

씁쓸하네요

7
2019-12-15 17:40:46 (211.*.*.62)

한국영화의 '뿌리'가 썩었다 이야기하는데 다른 얘기를 하시니...

3
2019-12-15 19:00:37

저격 대상이 잘 못 되었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 제기는 거대 제작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저예산으로 불가능한 작업을 해야 했던 아마추어 영화인을 상대로가 아니라요.

감독도 이제 영화를 시작하는 입장이라 많은 것이 서툴고, 초보 감독으로 어찌할 수 없는 제약과 한계가 있었을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박 댓글은 원래 닉네임으로 달았으면 합니다. 민감한 사적인 고민을 털어놓는것도 아닌데 왜 익명을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2019-12-16 08:39:01

아래 말단도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에 충분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스텝 안전문제, 잠자리, 휴식 시간, 화장실...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문제를 외면하시는 건...

영화를 찍고 싶다는 아이가 투정부리는 것 밖으로는 안 보입니다. 

1
2019-12-16 11:17:14

노동법도 모든 사업장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게 아닙니다.주 52시간 근무도 대기업부터 적용하고, 그다음이 299인 이하, 그다음이 50인
이하,이렇게 적용됩니다. 5인 이하는 아예 적용되지 않고요.

현실적으로 영세 업장에서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도 예외 규정을 두는 겁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칙대로 촬영하는 건 좋지만 그럼 독립영화인들은 영화의 꿈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럼 독립영화라도 출연해 기회를 잡고 싶은 배우들 또한 꿈을 포기해야 겠죠.

2
Updated at 2019-12-16 10:36:16

윤지혜 배우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 게 거대 제작사나 방송사가 아닌데 왜 그들을 저격하나요? 이 영화는 KAFA 영화인데요? 그리고 KAFA는 영진위 소속 기관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제작비가 낮은 영화라고 하더라도 도로 통제 전혀 안되는 상황 하에 달리는 차에서 하차해야 한다던지(기사에 따르면 지나가던 택시 기사한테 미친x이라고 욕을 먹었다고 하네요), 지하철 도둑 촬영을 감행해 쫓겨났다 던지 하는 상황은 이해가 안 가네요.

저는 데뷔한지 20년이 넘은 배우가 오죽하면 이런 글을 썼을까 싶네요. 아무리 공사장 환경이 열악해도 최소한 안전모는 지급하고 일을 시키던지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2019-12-16 11:45:30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판이 그렇게 원칙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20년 차 배우가 원칙에서 벗어난 상황을 이번에 처음 겪었을 일은 단언컨대 없습니다. 첫 저격 대상이 거대 자본이 아니라, 하필 아마추어 영화인들이 서로서로 희생해가며 어렵게 만든 졸업 작품이라는 건 아쉽습니다.

도로에서 달리는 차에서 하차했다가 택시 기사한테 미친년이라고 욕먹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기사가 그랬을 것이라는 윤지혜의 추측일 뿐입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도로에서 하차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면 윤지혜도 주위를 주시했어야죠. 택시가 달리는 도로 한가운데서 내렸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019-12-16 14:27:16

기사를 읽어보니 그 소리를 직접 들은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했다는 내용이네요. 정정하겠습니다 ^^;

몇 가지 첨언하자면

1. 촬영장 환경이 열악한 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개봉일 즈음에 와서 안 좋은 소리를 할 정도로 부당한 일을 상업영화 및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겪었는지의 여부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추측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분명 당했을 거라고 단정 짓고 지금의 결정을 잘못됐다고 비난할 순 없는 것이죠.

설령 그런 일을 당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왜 그때는 가만 있다가 지금 와서 그러냐고 책임을 묻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사실 이번 저격으로도 윤지혜씨는 잃는 게 있겠지만 상업 작품에서 그런다면 이후 캐스팅 명단에서 빨간줄이 그어져 배우 생명이 끝날 수도 있을 겁니다.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정의의 사도가 되기를 강요할 순 없지요.

2. 해당 글을 쓴 것은 촬영 당시의 문제도 문제지만 마케팅 과정에서 스틸컷을 "훈훈했던 촬영 현장" 같은 문구와 함께 사용했던 게 큰 요인인 듯합니다.

3. 몇 시간 동안 도로 통제하는 걸 독립영화에 바라기엔 어려운 일이란 걸 잘 압니다. 하지만 배우가 연기할 최소한의 안전환경도 마련하지 못한다면 해당 장면을 안 찍거나 각본을 고치는 게 맞습니다.
헌데 그걸 되려 배우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는 겁니디. 만약 사고라도 났더라면... 그때도 배우의 잘못이라고 할 수있을까요?

4. 저는 상업현장이 우선적으로 바뀐 후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독립영화판은 천천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그것도 언더 도그마의 함정이 아닐까 해요.) 그저 할 수 있는 대로 바꾸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태프들이 최저 시급도 못 받고 열정페이로 구르고 있는데, 얼른 바뀌어야죠.

Updated at 2019-12-16 10:28:42 (211.*.*.62)

저격대상 제대로 본거 맞는거 같구요.

미숙함에서 벌어진 실수면 목숨이 왔다갔다해도

그걸 실수로 봐줘야하는건지 궁금하구요.

아마추어 영화인이요? ㅎㅎ 잘 모르시나본데

KAFA는 준프로급들이 들어가는 기관이구요.

익명으로 글쓰는건 제 마음입니다^^

이퀄리스트면 이퀄리스트답게 이 사안의 경중을

굳이 방송국판이랑 비교하시지 말아주세요.

그딴 쓰레기 방송국판 딱히 그분 아니더라도

저격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누가 죽어야 좀 뉴스화되고 그러는 곳이라ㅎㅎ

저격을 하건 똥을 싸건 의미가 없거든요.

2019-12-16 11:24:39

윤지혜는 눈 뒀다 뭐한답니까? 차에서 내리는데 주위 상황도 안 살핍니까? 7살 난 유치원생입니까?

비겁하게 닉네임도 밝힐 용기없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지 않습니다. 익명으로 쓰는 게 니 자유라면 차단하는 것도 내 자유입니다.꺼지세요.

2
Updated at 2019-12-16 11:30:09 (211.*.*.62)

ㅋㅋㅋㅋ 차단많이하세요 저는 꺼질 수 없습니다.

근데 님 보조출연으로 영화 해본거 맞긴 맞아요?ㅋㅋㅋ 배우가 연기하면서 주변 상황을 살피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모르시나보죠? 주연이 아니셔서 잘 모르시나본데 저같으면 논리없이 길길이 날뛰면서 멀쩡한 배우 유치원생이라고 비꼬는거보다 그냥 연기공부나 한번 더 하겠습니다.

2
Updated at 2019-12-15 18:46:40

저도 KAFA 작품 많이 참여했습니다.

정말 힘들었죠. 말도 안되는 스케줄로 찍으니까요.

그러나 어느정도 이해는 되더군요.

제작환경이 그럴수 밖에 없어요.

수월하게 흘러가는 독립영화들은 제 경험상 드물어요.

 

개인적으로 촬영여건이 어떻든 배우, 스탭들의 개념있는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호흡에서는 그러지도 않았나 봐요.

영화 정말 좋게 봤었는데..

윤지혜님이 독립영화 경험이 별로 없으셔서

더 충격을 받으신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독립영화들이 이래요. 고치려면 멀었습니다.

저희 같은 전공자들은 그걸 영화에 대한 열정이라고 포장하면서 촬영하죠. 

그리고 영화의 결과가 좋으면 그 고생들은 다 미화됩니다.

그렇게 다시 반복되는거죠.

1
Updated at 2019-12-15 19:07:24

안타까운 일이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매번 비용을 지불하면서 찍을 수가 없죠...

 

그렇다고 영화학도가 마음껏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나라에서 작품당 수억원씩 지원금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학생들 영화 촬영을 위해

매번 지자체에서 교통을 통제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학생 졸업 작품 대본이

현역 중견 여배우에게 갔을까요.... ㅜㅜ

2019-12-15 19:22:54

아래 제 댓글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kafa나 한예종 전문사 졸업작품은 중견배우나 기획사 등에서 밀고 있는 미래가 촉망 받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을 합니다. 아무래도 이쪽이 영화쪽에서는 엘리트 집단이다보니까 말이죠. 

7
Updated at 2019-12-15 19:32:34

저도 독립영화 현장을 수차례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양쪽 모두가 이해가 갑니다. 윤지혜 배우의 입장만 듣고는 현장 판단을 하고싶지도 않고요. 물론 몇가지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지하철 도둑촬영이나 달리는 차에서 안전장치도 없이 내렸던 것들 말이죠. 요즘은 학생 작품도 다 협조 공문 띄우고 허락받고 찍는데 무려 kafa에서 찍는데 도둑촬영이라니요. 이것도 예산절감 때문이었을까요. 사실 이 모든 문제들은 예산 문제가 가장 큽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옛날 방식으로 가려고 하니 생기는 문제입니다. 요즘엔 독립영화 현장도 상업현장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즉 열정페이 시대도 끝나고 있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잔재가 남아있고 독립영화라 어쩔 수 없는 부분, 용인되던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마냥 뭐라 할 수 없는게 말 그대로 독립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흥행을 바라고 수익을 바라고 찍는 영화들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작비 조달에도 너무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감독들이 자기 개런티는 못받고 사비까지 투입해가면서 찍는단 말이죠. 

우리가 좋게 봤던 많은 독립영화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진행이 됐을 것입니다. 물론 좋게 나왔으면 그나마 다행이긴 하죠. 그런데 이 영화 어쨌든 무사히 완성이 되었고 상도 탔던데 개봉 전에 배우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나름 쇼크입니다. 배우분들도 현장에 대한 좋고 나쁨과 맞고 안맞음은 다 느끼는데 현장에서 마찰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전문 읽다보면 폭발했다는 말이 있던데 현장에서도 그 폭발이 외부적으로 있었던 건지 혼자만의 폭발이었는지 말이죠.(감독에겐 거의 저격수준으로 글을 쓰셨던더군요) 현장에서 꾹꾹 참고 촬영 다 끝나고 개봉 직전에 터뜨렸다면 감독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놀랄 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그때그때 터뜨리면 제작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분위기 나빠질 수 있으니 참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막촬이 끝난 직후에 감독, 피디 등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눴어야 한다고 봅니다. 뭐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윤지혜 배우님의 말만 보면 너무 독립영화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같기도 합니다. (물론 몇가지는 독립영화라 해도 묵인해서는 안될 문제입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도 이슈화 시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폭로이군요.

그리고 그냥 개인적인 추측인데 kafa나 한예종 같은 이름 있는 영화교육 기관에서는 졸업 작품 등에는 꽤 이름 있는 배우들이 출연을 합니다. 가끔은 상업영화에서 억대 개런티를 받는 배우들도 출연을 하고요. 그런 배우들이 출연을 함에도 총 제작비는 딱 이런 수준입니다. 그말인즉슨 거의 노개런티로 출연을 한다는 것이죠.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쪽에 쌓여있는 인맥풀 그리고 명성등 때문입니다. 그쪽 출신이 실제 상업영화에 입봉도 많이 하고요. 또 한가지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이지요. 독립영화 아니면 맡기 힘든 배역들을 맡을 수 있고 연기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행에서 노개런티 카드를 꺼냈는데 윤지혜 배우 입장에선 처음부터 그게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건 딱 이번 작품에게 뭐라할 문제라기 보단 진짜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전 같은 kafa에서 만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도 이정현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고 기사가 나오고 그랬었는데 이정현 배우는 뭐 너무 쿨해서 딱히 문제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윤지혜 배우가 잘못되었단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정도로 이름 있는 배우들의 노개런티와 헐값 출연은 그쪽에서 관행처럼 되어오던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쩌다보니 댓글이 엄청 장문이 되어버렸네요. 

1
2019-12-15 20:09:45

한때 보조출연으로 영화에 출연했던 적이 있는데 보조출연자들조차 독립영화에 돈이나 대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나 올리길 기대하면서 출연합니다. 소위 스펙 쌓기용이죠.

보조출연자들조차 독립영화사정이 어떻다는 걸 뻔히 아는데, 20년 차 배우씩이나 되어서 모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폭로가 공익만이 아닌 다른 목적도 포함된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드는군요.

시스템적인 부분만 지적하고, 감독 개인에 대한 저격을 삼가했으면 진정성을 믿어보려고 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불행포르노라는 자극적인 단어의 사용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와 네티즌들한테 물어뜯으라고 먹이를 던져준 것 같다면 비약일까요.

3
2019-12-15 23:31:31

관행이고 언제나 그랬다는 걸로 넘어가면 계속 저모양 저꼴이겠죠.
고쳐나가야죠, 조금씩.

Updated at 2019-12-17 08:17:28
7천만원짜리 예산에서 어떤 대단한 걸 바라진 않더라도 최소한의 안전과 프로페셔널리즘은 보장이 되야죠.
이러다 누가 죽기라도 하면 누가 보상해줍니까? 외국 상업영화에서도 이런 문제로 사람들이 죽어도 다들 책임회피하는 마당에요. 학생영화든 아니든 대부분 배우들은 돈 받으며 일하는 엄연한 일자리입니다. 솔직히 적어도 스탭들의 자세나 태도가 최소한의 배려라도 있었으면 이 정도로 그러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돈이 없다는 핑계로 우습게 보는 거죠. 저런 사람들은 상업현장 가도 안 변합니다.
2019-12-17 19:52:38

최소한 환경도 열악하고 도둑촬영, 위험천만한 촬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면 그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감독이 나서서 정신적으로라도 케어를 해줬어야죠. 아무리 베테랑 연기자고 환경 열악하다는건 어느정도 예상을 했다해도 그보다도 더 한 상황 속에서 감독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자기 할 일만 했다는거 아닙니까? 베테랑 배우 조차도 저렇게 멘탈이 망가졌다는건 그걸 제대로 체크안한 감독의 책임이 크죠. 아직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서툴렀다고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모여서 만드는 작업이고, 감정과 육체노동이 필수불가결인 열악한 환경인데 그거 하나 제대로 캐치 못하고 케어 못했다면 그건 감독 자격이 없는거죠. 이 상황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버리지 말고 본 영화의 감독님은 이번 일로 깨달음을 꼭 얻었으면 좋겠고 시스템적으로도 진짜 최소한의 개선은 꼭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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