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미드웨이와 영등포 스피어X관 후기(스포없음)
어제 개봉했고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네요.
연말 상영작 중 세편을 봤는데(백두산, 천문, 미드웨이) 가장 좋았습니다.
전쟁물을 볼때마다 군 경험 때문인지 제3자의 입장이 아니라, 등장인물에 쉽게 이입하게 되고 내가 전장에 같이 있었다면... 이라고 상상하게 되는데, 연출이 그런 요소를 많이 살렸더군요. 전투기 1인칭 시점이 많았었죠.
4DX였다면 현장감이 더 살아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암만 생각해봐도 제가 미드웨이 전장에서 전투기 몰면, 바로 사망각 나올것 같습니다... ㅠㅠ)
내용이 방대한데 많이 축약한 느낌이 있지만, 이 이상으로 길어지면 자칫 지루할 여지가 있어서 적절하게 줄일곳 잘 줄여서 만든것 같습니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내용이 분산되는 점은 좀 아쉽네요.
저렇게 퇴장인가?! 했는데, 진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한참뒤에 등장인물이 다시 나와서, 전에 이 등장인물 이야기가 아까 어디까지 했었지? 하는 경우도 있었네요.
시간대별로 장소 이동이 너무 많아서 집중이 흐트러지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CG 이야기는 극장이야기와 맞물려서 얘기 해보겠습니다.
제가 감상한 상영관은 영등포CGV 스피어X관 입니다.
엊그제 영게에서 영화관람권 나눔이 있어서 운좋게 받아서 감상했네요.
(gumpism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영등포CGV는 스타리움이나 대형관 한두곳만 이용하고 스피어X관은 처음인데, 상영관이 매우 실망스럽네요.
가기전 옆동네에서 글 검색을 해봤는데, 비추들과 그 이유들이 상세하게 적혀있던데 거의 다 같은이유로 실망했습니다.
우선 스크린이 너무 더럽습니다.
광고 나올때부터 이정도면 오염도가 너무 심한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상영내내 오염이 거슬려서 집중력을 많이 잃었습니다.
거기에 영사기 밝기까지 떨어져서 스크린이 더 지저분해 보입니다.
보는내내 블루레이 나오면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앞에서 언급만 했었던 CG를 이야기를 하자면, CG를 어설프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전 괜찮았어요.
스크린 오염과 낮은 밝기로 오래된 전쟁물 느낌이 제대로 살고(?), CG의 아쉬움을 느끼고 싶어도 느낄 수 없는 환경이였습니다.
굴곡이 심하게 휘어있는 커브드 스크린도 이게 필요한가 싶네요.
작은 상영관은 아니지만, 스크린 크기 자체가 애매해요.
사운드도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는데, 이건 소스 문제일 수도 있어서 평가하기 힘드네요.
아무튼 다음에는 찾지 않을 상영관이였습니다.
솔직히 이정도 환경으로 일반 상영관보다 돈 더 받고 관람객 받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 영화는 만족, 상영관은 대실망으로 압축되네요.
글쓰기 |
스피어X는 처음 생겼을 때 한번 가보고는 다시는 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