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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노스포)] 해치지않아(Secret Zo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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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5 03:07:54

이미 영화화되어 약 700만 관객이 들어 흥행에 성공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웹툰작가 훈(HUN)의 2011년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8년여의 긴 제작기간 끝에 영화화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로펌 수습변호사가 고객이 헐값에 인수한 동물원을 비싼 값에 다시 매각하기 위해 동물원원장으로 투입되어 경영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직원들이 동물탈을 쓰고 무리수를 둔다는 설정의 코미디입니다.


최강희, 박용우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2006년)>, 한석규, 김혜수주연의 <이층의 악당(2010년)> 두편의 완성도 높은 코미디스릴러를 만들었던 손재곤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10년이라는 긴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잔잔하게 잽을 던지다 중간 중간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코미디 연출 감각이 좋았고, 선을 넘지 않는 깔끔한 각본이 잘못하면 유치해 질 수 있는 동물탈 개그연기의 균형을 잡아주었습니다.

독립영화 <족구왕>, <소공녀>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멜로가 체질> 등을 통해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안재홍배우가 야망에 찬 로펌수습변호사로 UBD신드롬을 일으켰던 전작 <자전차왕 엄복동(2018)>의 트라우마에서 이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강소라배우가 열정 넘치는 수의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고릴라, 나무늘보 역할을 해 준 김성오배우(<도어락>, <널 기다리며> 출연), 전여빈배우(<죄많은 소녀>, <천문> 출연) 등 배우들간의 케미가 좋았고 박영규배우의 연륜있는 코믹연기가 조미료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한예리배우, 김기천배우가 특별출연했는데 특히 김기천배우가 씬 스틸러 역할로 큰 웃음을 줍니다.

웹툰원작의 영화화가 흥행 및 작품성 모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웹툰원작을 보진 못했지만 영화 자체만으로 보면 코미디 영화로서 관객들 반응도 매우 좋았고 저도 오랜만에 소리내어 웃으며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초반, 후반부의 예측이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와 박영규배우의 정형화된 코믹연기가 단점이나 신파나 개그코드를 과하게 넣지 않은 절제된 연출이 이런 근본적인 단점을 잘 메워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물들(?)을 보며 유쾌하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오락영화로 추천합니다.

PS 1: 관람여부를 고민하던 중에 재개봉하는 <인셉션> GV(이동진영화평론가) 예매를 하다 우연히 감독, 출연진, 웹툰작가분들이 참석하는 GV행사를 알게돼서 봤는데 기대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PS 2: 전여빈배우가 1989년생으로 강소라배우(1990년생)보다 나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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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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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5 01:20:14

전 내일 저녁에 예매했는데 "코미디 영화로서 관객들 반응도 매우 좋았고 저도 오랜만에 소리내어 웃으며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라고 쓰신 부분에서 안도감이 듭니다.

사실 전 손재곤 감독님의 오랜 팬입니다. (그래봤자 두 편입니다만) 데뷔작인 달콤 살벌한 연인을 봤을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특히 박용우 캐릭터가 내뱉던 찌질하고 냉소적인 대사들은 잊을 수가 없지요. 이층의 악당도 마찬가지지요.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시종 낄낄거리며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였죠. 개인적으로 한석규의 21세기 영화들 중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헌데 이런 이층의 악당이 쫄딱 망해서 그런지 이번 영화가 나오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군요 ㅜㅜ 부디 재밌게 봤으면 하고, 손익분기점도 빠르게 넘겨 차기작은 금방 접했으면 싶네요.

비슷한 이유로 좋아했던 전계수 감독님도 작년에 "버티고"로 돌아왔었는데 엄청나게 망해버려서... "해치지않아"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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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5 01:58:17

웹툰원작이라고 하고, 예고편 내용 봐서는 유치할 것 같아 안 보려고 했다가, 안재홍, 전여빈, 강소라배우 등 출연진과 손재곤 감독님 이름을 믿고 예매했습니다. 코믹 장면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대부분 장면에서 크게 웃음이 터졌고 한 장면 정도 살짝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다음주 설 연휴에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 주: 사라진 VIP> 3편의 우리나라 영화,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 오늘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등 경쟁작들이 많으나 입소문만 잘 타면 흥행에 실패하진 않을 것 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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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5 03:28:23

전 사실 이 영화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원작자가 같다는 것 때문에 좌절했었습니다,,, 만화와 영화 모두 싫어하거든요 특히 영화는 진짜 이단옆차기 하고 싶을 정도.

다행입니다. 아무튼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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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08:35:06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저도 TV에서 할 때 보다 재미없어서 끝까지 안 봤는데 700만 가까이 관객이 들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해치지않아> 웹툰원작의 어디까지를 반영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자체만 보면 나쁘지 않은 코미디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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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08:43:40

이층의 악당이 쫄망이었나요?? 아.. 무쟈게 잼나게 봤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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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18:07:29

100만도 못 들었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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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13:41:55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 박영규배우님 멘트할때마다 질문에서 벗어난 답을 많이 하셔서 조마조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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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16:10:20

 저도 그닥 관심갖지 않는 영화였는데..

손재곤 감독님 영화라고 해서 급관심이..

주말에 보려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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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21:44:47

동물좋아하는디 재미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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