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나쁜 녀석들 좀 더 막 나가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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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8 13:33:52
아침에 나쁜 녀석들 보고 왔습니다.
전 2편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팡팡 터지고, 정신없이 떠들고 웃기고, 사체훼손에 질겁하신 분들도 많지만 전 저 정도 막 나가는 성인용 액션영화도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제 기준은 2>1>3입니다. 그렇다고 3편이 재미없지 않아요. 이모저모 따져도 80점은 충분한 작품인데요...
마이클 베이가 손 놓고, 각본가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1편과 2편의 장점인 영화 속 끊기지 않던 '흥'이 중간에 몇번이나 깨지는 게 아쉬웠어요. 오늘 3편을 보러 가기 전에 저는 리썰 웨폰같은 느낌을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물론 리썰 웨폰도 4편에선 시트콤이 됐다고 혹평 들었지만 애초에 평론가 대상으로 만든 작품이 아닌데 중간에 그렇게 몇번씩이나 진지한 척 하는게 좀 별로였어요. 진지해질 때마다 전 같이 따라갈 수 없더라고요.
1, 2편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름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그분은 끝까지 두 주인공 때문에 골치아파하는 방향으로 밀고 갔으면 좋았을 것 같았고요. 마커스가 다시 합류하는 과정도 상투적(누군가에게 생긴 비극으로 인한 각성)으로 다루지 말고 합류 절대 안 하려 하는데 주위 상황때문에 좌충우돌하며 클라이맥스로 이어졌어야 마틴 로렌스의 매력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어쨌든 간만에 왕년의 영웅들 본것은 좋았습니다. 두 사람의 만담이나 코미디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단 전편을 능가하는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수입사는 4편 나오면 제목 뭐로 붙일지 궁금하네요
님의 서명
난 인형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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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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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편 갓 사귄 여친이랑 보러갔다가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쥐끼리 응응 하는 그 장면... 차라리 오래 사귀었음 덜 민망하기라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