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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실제 역사와 차이점 20가지 (*역사성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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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3 10:02:02

 

- 영상전문

 1. 40일 간의 이야기?

영화 속에서는 김형욱이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 나와

한국의 대통령에 대해 증언을 한 때가

10.26 사태의 40일 전이라고 소개되는데

실제론 1977년이고 10.26은 1979년이므로

40일 전이 아니라 약 2년 전입니다


2. 회고록의 집필?

영화 속에서는 박정희 정권의 치부를 폭로한 김형욱의 회고록이

프레이저 청문회부터 있었다고 나오지만 프레이저 청문회에서 이후에

김형욱이 1979년까지 2년에 걸쳐 집필을 했습니다


3. 김재규와 김형욱이 친구?

영화 속에서 김재규와 김형욱은 친구 혹은 군대 동기처럼 나오지만

극적인 전개를 위한 장치입니다


4. 김재규가 5.16 참여?

영화 속에서 김재규가 5.16 군사쿠데타에 가담했다고

나오고 있지만 김재규는 5.16 쿠데타에 가담한 적이 없습니다

 + 영화 속에서도 나오듯이

김형욱은 5.16 쿠데타 세력이 맞습니다


5. 김재규와 김형욱의 만남?

영화 속에서 김재규는 워싱턴에 김형욱을 직접 만나러 가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두 차례에 걸쳐 '편지'로만 귀국을 설득했고

그 외의 사항도 중정 해외담당 차장 윤일균을 통해 전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고록을 받는 것도 김재규가 아니라 윤일균이

권총을 들고 찾아가 설득해 2천장 분량의 원고를 받아냅니다


6. 김형욱의 횡령?

영화 속에서 김형욱은 개인재산을 축적하지 않았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그는 중정부장에서 해임된 뒤

2천만 달러를 횡령해서 미국으로 망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부동산도 착복을 하고 있었고

나중에 회고록을 걸고 국내 부동산을 거래를 제시합니다


7. 김형욱의 대의?

영화 속에서 김형욱은 대의와 혁명을 위하듯이

언행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그는 박정희 반대세력 고문은 물론 야당 대선후보 윤보선을

저격하라는 명령까지 내렸고 김영삼 의원 초산 살해 미수까지

저질렀을 정도로, 역대 중정부장 중에서 가장 잔인하고 악질이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행보가 너무나 악독해서

이만섭 의원이 3선 개헌 때 그의 해임을 조건부로 건 것입니다


8. 김형욱의 해임?

영화 속에서는 이만섭 의원이 3선 개헌을 반대하자 김형욱이 직접

고문을 하고 3선 개헌을 통과시키는데 실제로는 아닙니다

박정희는 3선 개헌 통과를 위해 이만섭 의원의 조건부 해임을

자가숙정 명분으로 수락하고 박정희가 직접 김형욱을 해임합니다

영화 속에서 쉬라고 말을 하는데 이 부분은 역사적으로 맞습니다


9. 김형욱의 권총?

영화 속에서 김형욱이 항상 권총을 지니고 있는데

그 이유가 해임된 후에 김형욱에게 고문당한 피해자들의

살해협박이 끊이질 않아서 권총을 빼돌려 항상 지녔다고 합니다

김형욱은 절대로 영화 속에서처럼 선량한 피해자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끝까지 간교했습니다


10. 회고록의 출간?

영화 속에서는 차지철의 음모로 회고록이 일본에서 출간이 되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김형욱은 회고록을 걸고 김재규와

여권문제 해결, 국내 부동산, 150만 달러로

거래를 합니다 김재규는 거래를 승낙하나

오히려 김형욱은 돈을 받고 일본에서 회고록 요약본을 출간하는

이중행동을 펼칩니다

 

근데 이 출간에 대해서 원작도서는 조금 다르게 설명합니다

중정 해외담당 차장 윤일균에 따르면 김형욱은 만일을 대비해

회고록 요약본을 일본 금고에 예금과 같이 넣어두었는데

누군가 갑자기 출판을 냈고 김형욱도 매우 당황했다고 합니다

 

+ 영화에서는 원작도서의 이런 내용을

차지철의 음모로 둔갑을 시켰습니다


11. 사설정보기관?

영화 속에서 박정희가 중정조차 믿지 않아서

사설정보기관을 운영했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아닙니다

사설정보기관은 박정희가 아니라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이

별도로 운영을 하였습니다

그는 병적일 정도로 권력집착과 정보독점욕이 심해서

사설정보기관을 설치해 중앙정보부의 업무와 권한을 침해했습니다


12. 김재규와 차지철의 알력?

이러한 차지철의 지록위마적 행동에 김재규는 총까지 빼어들고

차지철과 다툼을 하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기록에 따르면 김재규는 "내가 중장 출신인데

 저런 대위 출신이랑  옥신각신해야겠냐"

라면서 분을 삭였다고 합니다

 

+ 차지철은 육사에 탈락했고

간부후보생으로 군입대



13. 박정희의 차지철 편애?

이것은 실제로 맞습니다

박정희는 차지철을 편애하여서 차지철이 중정을 월권하고

의전을 뒤엎는 등 각종 호가호위를 해도

묵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차지철의 안하무인적 행동 때문에

김재규가 10.26을 일으켰다는 정치적 가설 중 하나가 있는데

영화는 이 가설을 중점적으로 탐구하고 묘사합니다


14. 김재규의 김영삼 조력?

영화 속에서 김재규는 김영삼 의원을 조력해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맞습니다

실제로 김재규는 김영삼, 김대중에게

호의적이었고 몰래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시위가 일어나면 학생들을 걱정하고

군인들이 발포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장관시절 로비가 들어와도 모두 거절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박정희 살해로 법정에 섰을 때도 모든 죄는 자신에게 있으며

부하들은 죄가 없다고 선처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15. 로비스트 데보라 심?

영화 속에서 김형욱과 김재규를 조력하고자 나오는 로비스트

데보라 심이 나옵니다 실제 모델은 '수지 박 톰슨'으로

그녀는 1971년 연방하원의장 칼 앨버트의 비서가 되면서

미 정계의 인맥을 쌓습니다

그녀는 미 의원들 사이에서 염문설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그녀를 이용해 미국 정재계에 로비를 하였습니다


16. 하원의장 방한?

영화 속에서는 1979년 10월에 미 하원의장과 수지 박 톰슨이

방한을 한 걸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1971년 8월입니다

중앙정보부는 이 때부터 그녀를 통해

미국 정재계로 로비를 하였으며 수지 박 톰슨은 1971년부터 77년까지

미 하원의장 칼 알버트의 비서로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당시 중앙정보부는 그녀에게

'궁정동식 접대'를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미국 시민권자이자 정치 로비스트였을 뿐

영화 속의 모습은 극적장치를 위한 픽션이 큽니다



17. 차지철의 발언?

영화 속에서 부마항쟁이 발생하자 차지철이 이런 말을 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3백만명도 죽였는데

우리가 1,2백만명 정도 시위대를 탱크로 밀어죽이는 게 대수냐?"

실제로도 이런 말을 했을 정도로 무자비하고 잔인한 인물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기록에 따르면

차지철은 아내에게 성실했고, 어머니에게 효자였고

집에 기도실까지 만들어 하루 두 차례 예배를 꼭 드리는

성실한 기독교인이었다는 겁니다

 

 

18. 심수봉과 신재순?

이 영화에서는 궁정동 안가가 나옵니다

책에 따르면 중앙정보부는 정치공작 뿐만 아니라

박정희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채홍사' 에도 관여를 했다고 합니다

(*채홍사 - 박정희를 위해 예쁜 여자를 데려오는 것)

1979년 10월 26일에도 가수 심수봉은 내자호텔 커피숍,

모델 신재순은 프라자 호텔에서 궁정동으로 인도되었습니다

궁정동은 김영삼 정권 때 철거되었지만

영화는 각종 기록물을 토대로 실제 궁정동의 모습을

최대한 가까이 살려냈다고 합니다



19. 박정희의 죽음은 박근혜 때문?

영화에서는 박정희와 김재규의 틀어진 충성과 차지철로 인한 고립감으로

10.26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접근법을 취하지만

원작 도서에서는 10.26의 발생원인에 조금 다른 이유를 제시합니다

바로 '박근혜-최태민'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재규는 최태민이 박근혜에게 접근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구국여성봉사단을 만들어 기업들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정황을 포착합니다

이 수법은 최순실에 의해서 반복됩니다

김재규는 박근혜-최태민을 조사해 박정희에게 보고를 했는데

박정희는 되려 김재규를 불신하고 위 세 명을 한꺼번에 불러

자신이 직접 대질심문을 합니다

박정희는 박근혜와 최태민의 말만 신뢰하고

오히려 두 명 앞에서 김재규를 타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에 모멸감을 받은 김재규가

박정희를 사살하게 되었다고 책에서 묘사합니다

김재규의 이러한 증언은 항소이유보충서에서도 나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영화와 원작도서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김재규가 받은 '인간적 모멸감' 입니다



20. 김재규가 육본으로 간 이유

영화 속에서도 김재규가 육본으로 간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다

원작도서에서도 명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안동일의 저서 <10.26은 살아있다>를 참고해야 합니다

이 도서에 따르면 김재규는 육본에 의해 계엄령이 선포되면

4.19와 같이 혁명이 발생하고 미국이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거사를 인정받고 유신정권을 끝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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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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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21:08:32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제 막 보고 나와 읽으니 더 재밌네요

2020-01-22 21: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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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01-22 22:40:35

김재규는 생전의 장준하 선생과도 여러번 비밀회동을 했고 선생이 의문사 하고 난뒤에도 그의 가족을 계속 보살피기도 했죠

2020-01-22 23:09:5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2020-01-23 06:43:24

17번은 그래서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인가요? 별로 설득력은 없어 보이는...

WR
3
2020-01-23 10:03:44

시민들을 탱크로 밀어버리자고

말을 할 정도로 잔인한 인물이었는데

실제 사생활은 매우 독실하고 깔끔해서

아이러니했다는 걸 말하고자 했습니다

2020-01-26 01:16:34

저도 17번 내용은 갸우뚱 하네요. 차지철이 효자와 기독교인인 것과 해당 발언과의 관계가 어떻다는 건지...
게시물 제목이 실제와의 차이점이라고 했으니 그런 발언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얘긴데 그 내용이 효자와 기독교인...
이건 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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