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so-so] 스파이 지니어스, 흔한 메이저 스튜디오의 범작(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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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22:16:05
아주 약한 스포 있습니다.
국내 시사회 평이 유난히 좋은 듯 해서 이상한 기대를 품었나 봅니다.
감상 전에는 의외의 수작인데 홍보 부족으로 빛을 못보는 비운의 작품인가 싶었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고 미국내 흥행으로만 본다면 딱 이 정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 좋지 않은 화질도 그렇고 작화 수준도 일단 크게 공들인 노작처럼 느껴지진 않네요.
초반에 아이스 에이지 나오는 블루스카이 로고에서 짐작했어야 하는데
비슷한 느낌으로 약간 저연령층 대상의 유머와 개그를 끊임없이 구사합니다.
솔직히 몇 번 큭큭 웃은 장면도 있습니다. 그렇게 잽을 날려대는데 누구든
어느 지점에선가는 클린히트 몇 방은 허용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영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게 안티 클라이막스랄까
결말부로 갈수록 액션도 그렇고 해결하는 방식도
엉망진창이라기엔 좀 그렇고 중구난방에 가깝다고 할까요.
차라리 중반부 베니스에 갔을 때의 활공액션이 좀 신선했고
비둘기 가득한 광장으로 좌악 나올 때 호오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림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동네 극장에서 3월까지 유효기간인 관람권 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해서
조금만 끌리는 점이 있으면 충동적으로 막 보고 있는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아마 안 봤을 작품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폼이 요새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성인도 믿고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역시 픽사 뿐이네요.
님의 서명
et vitam venturi saeculi
해석: 이생망
해석: 이생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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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봤는데 실망스러웠네요. 스토리도 액션도 유머도 다 수준 이하고 몇몇 장면은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