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남산의 부장들에서 암살자 역 배우
뮤지컬도 가끔씩 출연하는 연극배우 지현준이네요. 지현준은 매체 연기는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영화에서 이만한 크기의 역할은 처음입니다. 아직 개봉 초기라 그런가 영화 정보에서 배역명도 공개하지 않았네요.
지현준은 2012년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모비딕]으로 신인상도 수상했었죠. 연극에선 굵직굵직한 작품의 주역으로 많이 섰지만 뮤지컬에선 조연으로 나옵니다. 지현준 정도의 연극 이력이라면 굳이 뮤지컬에서 조연을 맡을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도 뮤지컬에서 간간이 출연하더군요.
가장 최근 연극 출연작은 문소리와 2016년 [빛의 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주연한 2인극 [사랑의 끝]. 작년 9월 27일 폐막했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 [단테의 신곡][나는 나의 아내다][길 떠나는 가족][시련]같은 연극계 화제작에 줄줄이 주역으로 오르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죠. 이윤택의 연희단거리패 3대 햄릿이었고 국내 최초로 전라 노출을 시도했던 2014년 [에쿠우스]에선 알몸 열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근데 [에쿠우스]에서 알런 역을 맡기엔 외모로나 나이로나 다소 무리이긴 했어요.
연희단거리패 출신이고 연희단거리패의 [길 떠나는 가족]과 [햄릿]의 주인공으로 섰던만큼 연극 배우로 자리를 잡는데 이윤택의 영향력이 컸습니다. 미투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윤택은 자신에게 아버지 같은 사람, 고향같고 뿌리와도 같은 존재라고 밝혔는데 이게 미투 때문에 화살이 되었죠. 이윤택을 미투한 연극 배우 이승비가 이윤택과 작품을 하다가 성추행을 당했을 당시 이윤택의 성추행을 묵인했다는 그 남자 친구가 지현준이었습니다. 지현준은 작년 9월에 [사랑의 끝]을 홍보하면서 이를 해명했죠.
연극 무대로 친숙했던 배우인데 생각지도 못한 영화에 나와서 반가웠네요. 비중은 적었지만 그래도 소모적인 역할은 아니었어요.
문소리와 두 번째 공연한 사랑의 끝
2015년 시련 - 존 프락터 역
2014년 길 떠나는 가족 - 이중섭 역
2014년 에쿠우스 - 알런 역(국내 최초 전라 노출)
2013년 단테의 신곡 - 단테 역
2013년 나는 나의 아내다
2012년 여섯 주 여섯 번의 댄스레슨 - 춤 강사 마이클 역
2010년 연희단거리패 햄릿 - 햄릿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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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SBS 기적의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