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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마틴 스콜세지 "가장 개인적인 것이..." 다른 버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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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2 00:57:25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아까 어떤 분이 링크해주셔서 봉준호 감독이 가슴속에 새겼다는 마틴 스콜세지 명언의 원전을 찾았었죠. 데이비드 톰슨이 쓴 '마틴 스콜세지 비열한 거리'란 책이었습니다. 저도 그 책에 나왔을 것 같았는데 다들 그 책을 확인하셨더군요. 책을 보니 국내에서 이 책의 초판이 나온게 1994년이더군요. 원서는 1989년에 나왔고요. 1994년은 봉준호 감독이 단편영화 지리멸렬을 만든 해이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그 내용이 그렇게 장황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나해서 스콜세지의 영화관에 대한 인터뷰가 수록된 다른 책을 찾아보았죠.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여러 감독들의 감독론을 수록한 책인데 그중 마틴 스콜세지 부분이 있습니다.

1997년 쿤둔 편집때 인터뷰한 내용이라 쓰여져 있고요. (이 책은 2007년에 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봉준호 감독이 인용한 말이 좀더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뒤 쪽에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이 있고요. 

 

 

스콜세지의 평소 지론임은 명확합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스콜세지의 그 소신을 가슴 속에 새기고 영화작업에 임한 것이고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이번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및 수상멘트가 역대 가장 감동적이었네요. 어제부터 그 부분만 계속 다시보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스콜세지에게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 장면에선 봐도봐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영화란게 이렇게 위대한 것이죠. 한 번의 대면도 없었던 사이지만 마치 오래된 스승과 수제자같은 훈훈한 분위기. 앞으로 또 이런 아카데미 시상식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역사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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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1
2020-02-12 00:55:53

진짜 봉감독은 그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으로 만들었어요!!

WR
2020-02-12 12:42:15

괜히 봉테일이 아니더군요. 그 와중에도 한번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틴 스콜세지를 높이는 센스는...ㅎㅎ

14
2020-02-12 00:58:44

자신이 상을 받으면서 (그것도 감독이라면 누구나 단 한번이라도 받아봤으면 하고 바라는 그런) 그 와중에 거장을 까메오로 조연으로 아니 또 다른 주연으로 세우면서 자신은 슬쩍 옆으로 비껴나는... 그러나 결국은 관객 모두가 자신을 또 한번 쳐다 보도록 만든 한 편의 초단편 영화를 감독하신거 같아요

WR
1
2020-02-12 12:43:03

이 초단편 영화의 특징은 봐도봐도 감동적이라는거네요.^^

10
Updated at 2020-02-12 01:05:30

캡쳐해주신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니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관을 조금을 알 수 있을 거 같고 이전에 마블 영화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본인의 견해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전 어제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수상 소감은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어떤 기본 자세와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짧지만 아주 의미 심장한 멘트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함께한 자신의 멘토와도 같은 스콜세지에 대한 찬사와 또한 미국에서 자신의 영화 세계를 적극적으로 소개한 타란티노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함께 후보에 오른 나머지 감독들에 대한 존경도 살린 수상소감의 모범 내지는 전설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02-12 12:44:41

봉감독님의 인품이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낮출 때 높아진다는 매우 바람직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었고요.^^

1
2020-02-12 05:41:42

평상시 인터뷰에서 영화를 자주 시네마라고 cinema 말한것도 계산되지 않은 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02-12 12:46:03

가만히 생각해보니 통역분도 더 시네마란 단어를 강조하는 느낌이었네요. 역시 봉테일답습니다.ㅎㅎ

3
2020-02-12 10:18:44

수상소감 영상을 보면서, "소스 혹은 원전이 궁금한데..., 누군가 원전을 찾아 내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DP에 있군요.  이래서 DP를 못 끊는.... ^^

 

글쓰신분 좋은 자료 공유하셔서 감사합니다. 기회 되면 저도 한번 책을 구해봐야겠네요. 

1
2020-02-12 11:02:34

DP표 집단지성이죠

WR
2020-02-12 12:51:59

일단 제가 너무 궁금해서 못참겠더라고요.ㅎ 저도 앞에 책(비열한거리)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찾으신 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다른 책도 찾아보니 있더라는... 근데 제 생각에는 봉감독님이 이미 국내에서 발간되기 전 미국 원서를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
Updated at 2020-02-12 13:40:44

저도 출전이 궁금했는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문판은 2002년에 'Moviemakers' Master Class: Private Lessons from the World's Foremost Directors' 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듯 합니다. 

https://www.amazon.com/dp/B005BOYYJ8?ref_=cm_sw_r_kb_dp_n23qEb6JMR4JK&tag=kpembed-20&linkCode=kpe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I tend to feel that the more singular the vision and the more personal the film, the more it can claim to be art.” 

 

 

WR
2020-02-12 15:37:09

와우, 원문까지... 감사합니다~^^

2020-02-12 15:35:38

멋지네여 이책 찾아봐서 읽어야 겠네요 ~~!

2020-02-12 21:56:58 (14.*.*.148)

돌이켜봐서

얼마 전 연말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을 보자니....

초등학교 시상식 수준이네요. 너무나 비교되는 시상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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