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뒤늦게 본 [닥터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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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09:45:31
몇 개월 전에 닥터슬립 원작을 읽고 바로 영화를 관람한다는 게
늦어져서 지난 주말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디피 게시판의 우호적인 평들을 보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영화를 봤습니다..만..
아..원작의 힘이 너무 강했던 건지..아니면 영화가 제 취향이 아닌 건지..
도무지 좋게 봐줄래야 좋게 봐줄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모든 사건들이 아무 인과관계 없이 그저 나열되는 느낌이었고..
(예를 들어 대니는 뜬금없이 존 박사에게 초면에 '시계'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샤이닝을 감춰도 시원찮을 판에..원작에서는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행동이긴 합니다만..)
등장인문들의 감정선도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아브라는 아빠가 죽었는데 한번 꽤~액 비명 지르더니 괜찮아집니다.
대니도 자기 인생을 바꿔준 은인이 죽었는데 안타깝다는 표정 한번 짓는 게 끝입니다.)
이 외에도 제 눈에 보이는 단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트루낫들의 터닝 의식도 제 눈에는 너무 어설프게 보이고..
대니, 빌리와 트루낫들과의 일방적인 총격전이라니.. 캠핑카 뒤로 숨으라고 이 멍청한 트루낫들아!!)
쩝..아무튼 아침부터 너무 흥분했네요..제 소중한 주말 세시간을 뺏아간 영화라서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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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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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이 획기적이고 강렬했던 것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 요즘 영화가 예전 영화보다 재미없게 느껴지는게
나이가 든것도 있고,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왠만한 영화가 클리셰로 덕지덕지...
영화를 만들 능력은 않되지만, 소위 파워유저가 되어가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자극할 만한 영화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