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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지푸라기 어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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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4:24:10

감사하게도 DP의 시사회에 당첨되어 관람했습니다.



일본 소설이 원작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얕고 유치한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청불이지만 노출도 브라나 팬티 정도고 신체훼손이 종종 나오지만 모두 직접적으로는 보여주지 않는데 이럴 거면 18금이 좀 아깝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도 왜 이게 청불인지 모르겠지만 좀 더 편집하면 충분히 더 낮은 등급을 받을 텐데 편집하든지 아니면 아싸리 청불 먹은 김에 더 세게 나가든지...

 


최악은 태영이란 주연급 캐릭터였는데 배우조차 얄팍한 인물을 얄팍하게 연기한답시고 하는 모양새가 어설퍼 보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불체자 청년인 진태라는 캐릭터는 전반부의 행보에서는 어이가 없다가 후반부의 행보에는 같이 관람한 여친과 함께 배를 쥐어잡고 정말 낄낄거리면서 웃었습니다. 본작이 몇몇 장면에서는 웃기려고 하던 시도가 있긴 했는데 진태의 후반부가 그런 시도의 연장선이었다면 이 하나만큼은 정말 성공적인 결과물이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웃긴 모양새가 감독의 의도는 아니었을테고 실제로 시사회에서 그즈음에 웃은 관객들이 저희밖에 없었던 점을 볼 때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윤여정 씨가 연기한 순자는 미천한 관객들에게 주제의식을 굳이 가르치고자 존재하는 인물로 이는 제가 영화를 감상하면서 겪는 가장 싫어하는 장치입니다.


등장인물 중 그나마 제대로 영화에 녹아서 무언가를 한다는 기분을 주는 분은 전도연 씨밖에 없었기에 오로지 전도연 씨 하나만 보며 영화를 견뎠습니다. 하지만 대사가 너무 싸구려라 이를 극복하면서 극을 이끄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사가 이상해질 때마다 그분도 좀 건성으로 대사를 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사회로 본 입장에서 호평을 쓰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주최측의 진행 미숙으로 초대권 배부 상황이 매우 난잡했습니다. 시사회로 영화를 감상한다는 일에 회의를 느끼며 시사회의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 글이라 곧이어 대량으로 올라올 1917 감상기에 묻혀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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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19 14:56:56 (118.*.*.7)

 저도 오늘 보았는데... 흠... 시나리오를 잘쓰는건 정말 힘들구나.. 를 느꼈습니다.

2020-02-19 15:08:14

엄청난 혹평이군요 ㅋㅋ 

전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는데..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 달라서 다양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나봅니다!

2020-02-19 16:50:54

평을 볼수록 혼란스럽네요ㅎ

2020-02-19 22:20:21

추천. 살인이라는 좀 자극적인 부분 빼면 TV 드라마용으로도 심심한 전개였네요

2020-02-20 00:31:26

안봐야 겠네요 ㅋㅋㅋ

2020-02-20 14:19:15

공감합니다. 저도 기대작이었는데... 어제 1917을 보고 넘 좋았던지라.. 기대감이 커졌는지 몰라도...


장면 장면이 엄청 웃기고 아이러니한 것도 아니고...

결말이 신선한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는 별로였네요..

 

물론 최근 미스터주, 히트맨 과는 비교 불가 정도로 웰메이드 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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