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최근 8년 동안 아카데미 후보에 8번 오른 브래들리 쿠퍼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브래들리 쿠퍼가 참석했길래 시상하러 나왔나 보다 했는데 끝까지 자리에 있더군요. 브래들리 쿠퍼 정도 위치의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서 아무것도 안 한 채 자리만 지키고 있는게 이상하다 싶었죠. 오스카 파티 참석이라면 모를까 시상식까지 참석하는 것이라면 후보에 들거나 시상하러 나오거나 후보자의 가족이거나 축하 공연을 하는 경우인데 브래들리 쿠퍼는 올해 이 모든 것과 상관이 없어 보였거든요. 궁금해서 다시 한번 이력을 찾아보니 올해 참석한 이유도 있었네요. 알고보니 작품상 후보에 오른 [조커]의 제작자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었어요.
배우가 제작에만 참여한 것까지 일일이 파악하긴 어려운 일이라서 브래들리 쿠퍼가 [조커]의 공동 제작자였단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알게된게 브래들리 쿠퍼는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 외에도 제작, 각본 분야로 4번의 후보 지명을 더 받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총 8번의 후보 지명을 받았습니다. 본업인 연기로 4번, 작품상으로 3번, 각색상으로 1번입니다. 아직까진 무관인데 2015년, 2019년, 2020년에 제작자 자격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걸 보면 제작자로서의 안목도 상당한가 봅니다. 연기상보다 제작자로 오스카를 더 먼저 받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브래들리 쿠퍼 오스카 후보 지명
2013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남우주연상
2014년 아메리칸 허슬 - 남우조연상
2015년 아메리칸 스나이퍼 - 남우주연상
2015년 아메리칸 스나이퍼 - 작품상
2019년 스타 이즈 본 - 남우주연상
2019년 스타 이즈 본 - 각색상
2019년 스타 이즈 본 - 작품상
2020년 조커 - 작품상
2013년에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을 때만 해도 영화 후광으로 오스카 후보 지명까지 받은 코미디 배우로 인식됐는데 2014년 [아메리칸 허슬], 2015년 [아메리칸 스나이퍼]로 3년 연기 부문에서 후보 지명을 받고 제작한 작품 세 편으로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네요. 지난 몇년간 배우, 제작자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순식간에 할리우드 거물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몇년 지나지 않아 아카데미 작품상 시상자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조커]의 제작자 자격으로 참석한 브래들리 쿠퍼가 시상식장에서 폭넓은 인맥을 보여주고 있다. 뭔가 할리우드 사교계의 마당발같은 느낌마저 풍기는 브래들리 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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