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도망친 여자 베를린영화제(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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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6 16:44:16
2020년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의 [도망친 여자] 베를린영화제 공식 일정 사진들이다. 2월 25일(현지시간) 진행된 베를린영화제 포토콜, 기자회견, 레드카펫 모습을 모아봤다.
홍상수의 24번째 장편 영화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국내 기자 회견 이후 해외 영화제에서만 공식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홍상수, 김민희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도망친 여자]는 독일 베를린 현지 시간 기준인 2월 25일 오전 9시에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프레스 상영회로 첫 상영됐다. 영화제에는 홍상수, 김민희, 서영화가 참석했다. 기자 회견은 30분 가량 진행됐다.
"사실은 그게 무엇인지 결정하지 못했고, 정의내리고 싶지 않다"
"결정할 수 있었으나 그 전에 멈췄다. 이 영화를 보고 관객이 느끼길 바란다. 그럼에도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의 모든 여자가 무언인가로부터 도망친다. 수감되지 않으려고, 또는 불만족으로부터 도망친다"
"나는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주제를 영화에 담지 않는다. 그것이 내게는 중요한 일이다. 목적을 두고 뭔가를 향해 다가가기보다는 열린 가운데서 내게 오는 걸 기꺼이 받아들인다. 만약 내가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것을 영화로 표현한다면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 [도망친 여자]는 누구이며 또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냐는 질문에 대한 홍상수의 답변
"아이폰으로 녹음해 퀄리티가 떨어진다"
- 직접 작곡한 [도망친 여자]의 엔딩곡에 대한 홍상수의 설명
"우선 감독님이 주신 대본을 잘 외워서, 대본대로 잘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만약 연기가 의도에서 벗어났을 때는 감독님이 잘 잡아준다"
"배우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있고 서로의 반응이 있다. 반응에 집중해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여기하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일고 변화가 생긴다. 현장에서 상황을 숙지하고 감정에 집중한다"
- 홍상수 감독과의 영화 작업에 대한 김민희의 답변
"홍상수 감독님의 현장에서는 배우인 동시에 관객이다. 다른 배우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다른 장면도 함께 보며 어떤 감정을 주는지 파악한다. 모든 장면은 서로 상호 작용을 한다"
- 홍상수 감독과의 영화 작업에 대한 서영화의 답변
기자 회견장에선 취재진의 질문을 잘 못 알아들은 김민희에게 홍상수가 곁에서 대신 질문을 통역해 주는 등 두 사람의 따뜻한 관계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고 한다. 유학파 출신인 홍상수는 통역을 거치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을 영어로 답변했다. 홍상수는 기자 회견을 하다가 중간에 무음 처리하지 않은 전화가 와서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로 전화를 끄지 않고 한국말로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한 뒤 전화를 끊는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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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을 하다가 전화가 와서 당황하는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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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 후반에 질문을 못 알아들은 김민희가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하자 옆에서 통역해주는 다정한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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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하나의 스타일로 그것도 저예산 독립영화로 세계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