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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영화 볼 때 100% 다 이해하면서 보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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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21:12:24

제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머리가 나쁜 건지

영화 볼 때 100% 이해하면서 보지는 못하거든요 ㅠㅠ

예를 들면,

몇몇 장면들이나 등장인물의 행동과 표정 등은

간혹 이해를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아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나 주제의식을

찾아내는데 큰 무리는 없긴 합니다만

영화를 매번 볼때마다 부족한 제 모습이 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해보건대 

인생을 돌이켜보니까 제가 수험생 시절에도 언어영역이 지독히도 안 되서

고민이 많았거든요...아마 제 언어적 재능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요즘 천부적으로 언어에 재능있으신 분들 너무 부럽더라구요ㅠㅠ 

늦었지만 최근에라도 책 많이 읽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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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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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21:14:19

영화는 다의적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냥 즐기시고 나이들어서 보면 또 다르게 느꼊고 그러겠죠
음악도 가사 안들려도 그냥 듣는것처럼 ㅎ
개인의견임

WR
2020-02-26 21:17:51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에는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영화내용을 가끔씩 그냥 흘려버리고 캐치를 못할 때가 종종 있어서요ㅠㅠ제가 고등학교때 다른 과목에 비해 언어영역(2~3등급 왔다갔다..)이 안 나와서 원하던 대학을 못 간 트라우마(?)가 있거든요..그때 진짜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에 영화 내용도 잘 이해 못하는 저를 보면서 수험생 시절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요ㅠ

2020-02-26 21:57:11 (119.*.*.248)

그냥 편하게 보세요. 모든 것들을 다 100% 이해 하실 필요없지 않나요?

그냥 편하게 보고 그게 100% 아니 80%만 와닿고 좋으면 그냥 좋은거겠죠.

너무 그런 강박에 시달려서 영화보면 제대로 보기 힘들거에요.

 

1
2020-02-26 21:14:26

다 이해 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사실은 아닐거에요
저도 가끔 재밌게 본영화 다음날 봐도 놓친 내용 있을때가 많더라고요 ㅎ

WR
2020-02-26 21:20:46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원래 언어소질 없음+말귀어두움+기억력감퇴 이 3가지가 겹치니 죽을 맛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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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21:24:09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긴 한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직관적인 영화에 좀 더 끌리고, 상징이 많은 영화는 슥슥 지나가면서 보기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징이 많은 대사나 복잡한 플롯을 가진 영화는 '아는 척'하고 넘어가는거지, 함축된 의미를 이해하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N차 관람을 하는거고, 분석을 위해 고용된 '평론가'들이 아직도 존재하겠죠. 개인적으로 시를 자주 읽는 편입니다. 자주 읽다보면 읽히고 자주 읽다보니 느껴져요. 물론 바로 읽히고 느껴지는 시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일은 다른 일이죠.

WR
2020-02-26 21:31:41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본문에 제대로 설명을 못했는데 저의 고민은, 그런 함축된 의미를 찾는 것보다 평면적인 사실이나 스토리조차 가끔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잇거든요..진짜 고민입니다. 고딩때도 언어영역 약했고 실생활에서도 말귀가 좀 어두운 편인데 이런 게 영향이 있지는 않나 싶어요..

2
2020-02-26 21:30:00

언어적 재능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대한 이해력이겠고 그거야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죠.

소설속 인물이지만 극단적으로 셜록 홈즈처럼 순식간에 주변 상황과 요소를 빠르게 이해하는 사람도 있겠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겠고요.

그리고 추가로 집중력 문제일수도 있지요. 영화라는게 두시간 남짓의 짧다면 짧은 시간안에 제법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부분들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넘어가기도 하는데 개인차이가 있겠죠.

 

말씀하시는거 보면 그런 부분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셔서 스트레스가 좀 있으신 것 같은데 굳이 그럴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물론 영화 상영시간 동안에 이해가 부족해서 내용 자체를 온전히 즐기는데 부족함이 조금 생기는건 확실히 단점이긴 합니다만, 그냥 끝나고나서 찾아보면 된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머릿속에 이러한 부분이 계속 남아있다보면 계속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눈으로 들어오는게 쌓이는데 해석이 밀리게 될 수도 있고,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정작 진짜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될 수도 있고요. 그러니 편하게 생각하시고 보다보면 오히려 점점 더 쉽게 받아들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WR
2020-02-26 21:34:59

마지막 문단 100퍼 공감합니다..계속 신경쓰고 스트레스받고 이러다 보니까 영화볼 때 너무 피곤하고 그러다가 정작 중요한 씬은 놓치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의식적으로 신경을 덜 쓰고 '걍 편하게 오락영화 보듯이 보자!'라는 마인드로 봤을때가 오히려 이해가 잘 될때가 많았습니다ㅎㅎ

Updated at 2020-02-26 21:41:45

러브레터에서 자전거 불빛으로 영어 시험지 보는 장면 있잖아요.
얼마 전에 유튜브 댓글에 남자애가 여자애랑 같이 있고 싶어서 미적거린 거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 장면이 왜 유명한지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ㅎㅎㅎ

근데 전 장르에 따라 이해력이 다른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WR
2020-02-26 21:51:00

저한테 많이 위로가 되는 말씀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제가 역사나 경제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사회나 역사적 메시지가 있는 영화들은 또 잘 봐요ㅎㅎ(센과 치히로같은 영화들..)

2020-02-27 08:30:50

아! 저도 몇번 보고나서 미적거린다는게 보였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만약 첫번에 그게 보였다면 재미가 덜했을거 같네요

Updated at 2020-02-26 21:32:42

영화는 즐기려고 보는거니까요. 한눈도 팔고 딴생각도하고 콜라도 빨고 하니까 놓치는게 많은게 당연하죠.

 

시험보듯이 100%집중하면서 보는 사람이 오히려 더 적을겁니다.ㅎ 

2020-02-26 21:34:05

컨텍스트가 바로 이해 안될텐데요?
맥락이라는게 많은 생각을 해야하는지라...

2020-02-26 21:37:29

이해할생각은 애시당초 없습니다. 나에게
어떠한 기분이 들게해 집중시키는지에만관심을 두니까요.

2020-02-26 22:14:23

저는 등장인물 이름을 잘 못외워서 힘들어요 ㅎㅎ

2020-02-26 23:48:24

영화는 덧칠하듯 보는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세세하게 이해하려 들면 학문도 아닌데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되죠.

보통 1회차를 끝내면 견적 나옵니다.

이해고 나발이고 인연은 여기까지인 영화가 있고

이해가 잘 안됐어도 어떤요소나 흥미에 끌려서 반복관람을 하게되면

새로운게 보이고 느껴지는게 영화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020-02-27 10:10:44

영화마다 다른것 같아요.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는 쏙쏙 이해가 되지만 아주 썩 재미있지 않으면 잘 이해가 안 가는것 같은데요. 다시 보면 이해가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2020-02-27 15:12:17

100퍼센트 이해하는건 불가능이라고 봐요 영화는 곧 감독의 마음이라고 보는데  10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속은 모른다고 하잔아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게 쉬운건 아니죠 ㅎㅎ 그래서 여러번 볼수록 다양한 해석과 이해가 나오는거죠

2020-02-27 15:48:01

평론은 단순히 감상평이 아니라 영화를 새롭게 창조한다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감독이 의도한 바를 잘 집어내는 평론도 있겠지만, 평론을 본 감독이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누구는 액션 영화에서 사회 계급의 부조리를 읽어낼 수도 있고, 쾅쾅 터지는 액션에만 만족할 수도 있을 겁니다. 시각 청각적인 모든 정보의 완전한 이해는 창작자 외에는 존재할 수도 없고, 편집 권한이 감독에게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헐리웃 시스템에서는 감독마저도 완성된 작품에 대해 전부 이해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0-02-27 18:11:08

 언어적 재능과 각특수분야(수리, 감정 등등) 분야의 이해력은 서로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언어적 유창성(유창성이란 말로 언어적 재능을 정의 할 수도 없습니다. 언어적 재능도 상당히 복합적이라. 이해, 발화 전부 독립된 기능입니다.)이 뛰어난 윌리엄스 증후군의 환자인 경우 시적언어의 사용과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언어유창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신박약(IQ 7~80)인 경우가 많고요.

말씀하신 바로 봐서는 외부 상황보다 내적 사고의 흐름에 집중하는 특성을 가지신 듯 합니다. 오히려 이런 유형의 분들이 깊이 사고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수리와 언어는 뇌에서 처리하는 해당영역이 경쟁관계에 있어서 한쪽이 특출 날 경우 다른 한쪽이 열등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건 질문과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혹시 수학 잘하시나요?^^;

WR
2020-02-27 21:19:45

네 수학은 꽤 잘했어요..(물론 언어에 비해 상대적으로...ㅎㅎ)

그래서 담임쌤이 너는 문과가지 말고 이과가지 그랬냐는 소리도 듣기도 했구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네..제가 좀 잡생각이 많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좀 사고방식이 보편적이진 않아요..그래서 좀 남들과 달리 보편적인 감상이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1
Updated at 2020-02-27 22:08:42

자세히 설명하자면 긴데, 아주 간략하게 골자만 이야기하자면 인간이 최종적인 인지처리를 하는 과정이 외부감각-> 전측대상회->배외측 전전두피질(dlPFC)으로 이행됩니다. 그 외중에 전측 전전두피질(aPFC)이 활성화되는데 이곳이 활성화될 때 외부감각의 최종처리가 차단되고 내적 사고에 집중하게됩니다. 이를테면 딴생각, 미래계획, 연관 사고 등이죠. 수업중에 백일몽을 꾸는 사람이거나 받아들인 정보에 대해 내적으로 풍부한 생각을 연관시키는 사람들요. 이런 사람들은 감각정보보다는 직관이 더 만감하게 발달되어있어 사물의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빠르게 꿰뚫어보기도 해요. 이런 사람들이 많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현실 적응력이 떨어지는 대신 굉장히 창조적이고 깊이있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오히려 고급예술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더 유리합니다. 혼자서 개인기기로 감상하실 때는 중간중간 멈춤기능을 활용하시고, 극장에서는 반복해서 감상하시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으실 거에요. 사실 시간에 종속되는 취미(영화,음악) 보다는 시간에서 자유로운 독서나 회회감상에 더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즐거운 취미생활하세요.^^

WR
2020-02-27 21:45:21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저한테 많이 위로가 되네요 ㅠ

Updated at 2020-02-28 12:37:41

답이 정해진 100점 만점 시험도 아닌데
100퍼센트라는 표현은 이치에 안맞는거 같은데요. 물론 비유의 의미로 사용한거겠지만. 감독이 1:1 과외 해준다고 해도 “100퍼” 소화 시킨다는건 어불성설인데요. 어떻게 남과 오차 하나 없이 동일한 가치관과 인식을 가질 수 있죠? 핵심을 못보니까 그런거에요. 100이라고 규정짓는거 자체가 비본질에 집착하는거에요. 언어 문제로 볼게 아니라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사유,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해, 미적감각 고취, 보다 넓은 식견을 함양한다면 만족할 정도는 음미 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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