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아키라가 예언한 오늘

https://www.youtube.com/watch?v=UpHZWpebaMw

오토모 가츠히로의 1988년작 [아키라] 속 네오 도쿄의 배경은 2019년의 근미래. 2019년의 네오 도쿄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기 147일 전에 카운트 배너가 멈춰있다. 실제로 잡힌 2020년 7월 24일 올림픽에서 147일을 빼면 2월 28일에서 2월 29일이 된다. 방사능 문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올림픽 개최는 무리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현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예언이다.

[아키라]의 카운트 배너에는 ‘제30회 도쿄올림픽. 개최일까지 147일. 국민의 힘으로 성공시킵시다.’ 가 붙어 있다. 선전 간판을 단 컨테이너 하단에는 ‘중지하라!’는 구호가 낙서되어 있다.

[아키라]그 그려낸 네오 도쿄는 1988년(원작에선 1982년) 도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면서 이를 계기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다. 만화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제30회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예정된 올림픽 회차는 32회이다. 원작 만화의 설정에 따르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두 차례의 올림픽이 치러지지 않으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30회가 됐다. 불안정한 지금의 상황이라면 만화가 예언한 것처럼 취소되거나 연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최후 결전 무대는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만화에선 도쿄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은 폭파되고 도시는 다시 한번 붕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