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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뉴 뮤턴트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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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5 18:09:53

이 글은 순전히 뉴 뮤턴트를 기대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글입니다. 문제가 될 시 자진 삭제하겠습니다.

 

디즈니가 코로나19 관련해서 자사 영화 변경된 개봉일자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20세기 스튜디오 영화 뉴 뮤턴트, 창밖의 비명 두 편과 서치라이트 영화 데이비드 코퍼필드, 엔틀러스 두 편이 개봉일자 미정이라고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뉴 뮤턴트 또 연기야? 뭐하자는 거야?라는 탄식을 보였습니다. 북미 네티즌 사이에서도 반응은 비슷합니다. 물론 거의 네 차례나 개봉 연기를 했으니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만 제가 안타까운 것은 상황 때문에 개봉이 연기된 걸 영화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개봉 연기에는 데드풀 2 개봉, 엑스맨: 다크 피닉스 개봉,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는데 루머로는 제작자 사이먼 킨버그와 디즈니 인수 전 폭스가 영화에 콜로서스, 키티 프라이드, X-23 등장 같은 잡다한 요소를 넣어 재촬영을 하라고 감독에게 갑질을 부렸고 감독이 거절하자 재촬영 관련하여 감독과 폭스 & 킨버그 간에 불화가 생겼고 폭스 & 킨버그가 감독의 권한을 거의 박탈하고 킨버그가 독단적으로 재촬영을 시도하려고 하자 이에 감독이 영화를 없는 자식 취급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함으로서 재촬영 계획은 흐지부지 되었다는 겁니다.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치만 이 시기에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뉴 뮤턴트 관련 내용을 모조리 삭제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올해 개봉일자가 4월 3일로 확정됨에 따라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뉴 뮤턴트 관련 내용들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진행이 흐지부지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디즈니의 폭스 인수 때문이라고 했고 재촬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으며 영화에 손 놓고 있던 감독에게 디즈니가 먼저 영화를 마무리하라고 연락했고 감독이 흔쾌히 응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잠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게시판에 디즈니가 뉴 뮤턴트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폭스가 2022년까지 HBO와 스트리밍 계약을 맺어서 디즈니 입장에서 뉴 뮤턴트가 계륵같은 존재일거라는 내용의 글이 있는데 한 번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첫째, 앞서 언급했듯이 디즈니가 먼저 감독한테 직접 연락해서 영화를 마무리 지으라고 했습니다. 디즈니가 진정으로 영화를 포기했다면 굳이 감독한테 연락할 필요 없이 내부 자체에서 완성 시켜서 극장 아니면 그냥 스트리밍으로 공개했을 겁니다.

둘째, 아시다시피 뉴 뮤턴트는 4월 3일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됐습니다. 디즈니가 뉴 뮤턴트를 망할 영화로 취급했다면 평상시에 개봉하든 코로나 분위기 속에서 개봉하든 망할 건 매한가지 일텐데 뭐하러 개봉을 연기했을까요? 미국 내 극장 운영이 중단되서 그런 거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뮬란, 뉴 뮤턴트 개봉 연기는 미국 전역 극장이 운영 중단 전에 발표했습니다.

셋째, 폭스와 HBO 스트리밍 계약 관련입니다. 저도 이 계약에 관련된 내용은 자세하게 모르지만 어차피 블루레이, 4K 출시는 디즈니에서 합니다. 계약상에 스트리밍으로 선 공개 후에 블루레이, 4K로 출시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지 않는 이상 디즈니가 뉴 뮤턴트를 버렸다면 폭스와 HBO 스트리밍 계약이 끝날 때까지 눈치 볼 필요가 없이 바로 블루레이로 직행하면 됩니다. 블루레이 생산에도 돈이 들긴 하겠지만 영화가 망하게 되면 생기는 손해보다는 나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글에 아르테미스 파울이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된다는 소식에 뉴 뮤턴트도 그렇게 될 거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르테미스 파울과 비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르테미스 파울 유튜브 예고편 보면 추천 12000에 비해 비추가 17000으로 더 많은데 비해 뉴 뮤턴트 유튜브 예고편은 추천 14만에 비추 7900으로 추천이 훨씬 압도적으로 반응 자체가 확연히 다릅니다.

그런데 뉴 뮤턴트 예고편 조회수가 1000만도 안된다. 이것은 망할 영화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지는 거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에 다른 영화를 한 번 언급해보겠습니다. 올해 개봉한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입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 예고편 유튜브 조회수는 2546만으로 뉴 뮤턴트의 3배 이상일 뿐더러 추천 30만에 비추 26000입니다. 그리고 (팬들의 혹평은 제외하고 순전히) 로튼 토마토 평점을 보면 평론가 평점 78%에 관객 평점 78%로 결코 나쁜 점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흥행 성적 결과는 어땠나요?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중에서 가장 적은 예산을 들였고 영화 손익분기점은 2억 5천만 달러에서 3억 달러인데 총수익 약 2억 달러로 손익분기점에도 들지 못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지만 영화 설정의 문제점 (버즈 오브 프레이인데 할리 퀸 원맨쇼 같은 내용, 카산드라 케인과 블랙 마스크 등 캐릭터 설정 붕괴 등)으로 팬들의 외면이 컸죠. 이에 반해 올해 공개된 뉴 뮤턴트 예고편 반응 중에서 혹평은 여태까지 지속됐던 개봉 연기 관련해 팬들의 아쉬움이 섞인 소수의 불평이었지 대다수의 반응은 캐릭터 표현이나 영화의 분위기에서는 버즈 오브 프레이와는 반대로 팬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영화를 예로 들자면 유니버설 영화사 제작의 인비저블 맨은 예고편 조회수가 뉴 뮤턴트 예고편 조회수보다 110만 많은 810만 정도이고 버즈 오브 프레이보다는 3배 정도 훨씬 적은데도 예산 대비 흥행이나 평에서는 버즈 오브 프레이를 가뿐히 넘었습니다. 잠깐 딴 길로 샌 것 같은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조회수가 기대치에 미달이라고 해서 망할 영화라고 보는 것은 너무 그릇된 판단이라는 겁니다.

 

물론 영화 게시판인만큼 다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 언급했듯이 뉴 뮤턴트를 기대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 뿐입니다. 디즈니가 극장으로 공개할지 스트리밍으로 공개할지는 차후에 발표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극장에서 꼭 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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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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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20:55:37

뭐든 그렇듯이 뉴 뮤턴트의 완성도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여러 악재가 연달아 겹쳐서 안타깝습니다.

Updated at 2020-04-05 23:23:50

첫째, 앞서 언급했듯이 디즈니가 먼저 감독한테 직접 연락해서 영화를 마무리 지으라고 했습니다. 디즈니가 진정으로 영화를 포기했다면 굳이 감독한테 연락할 필요 없이 내부 자체에서 완성 시켜서 극장 아니면 그냥 스트리밍으로 공개했을 겁니다.

 

-> 디즈니가 양아치도 아니고 감독을 배제한 채 내부 자체에서 영화를 완성시킬 일은 없습니다. 루카스필름이 관여한 스타워즈는 뉴 뮤턴트랑은 다른 경우고요. 극장으로 공개하든 스트리밍으로 공개하든 일단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완성시켜야 한다면 그냥 원래 감독한테 맡기는 게 가장 안전하죠. 근데 스트리밍은 HBO랑 엮여있기 때문에 만약 스트리밍으로 공개하면 디즈니(폭스) 입장에선 극장 수익 포기하고 죽쒀서 개주는 꼴이니 극장 개봉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고요. 결국 디즈니가 감독한테 영화 완성시키라고 했다는 걸로는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합니다.


둘째, 아시다시피 뉴 뮤턴트는 4월 3일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됐습니다. 디즈니가 뉴 뮤턴트를 망할 영화로 취급했다면 평상시에 개봉하든 코로나 분위기 속에서 개봉하든 망할 건 매한가지 일텐데 뭐하러 개봉을 연기했을까요? 미국 내 극장 운영이 중단되서 그런 거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뮬란, 뉴 뮤턴트 개봉 연기는 미국 전역 극장이 운영 중단 전에 발표했습니다.


-> 디즈니는 현지 기준으로 3월 12일에 개봉 연기를 발표했습니다. 그 시점에 이미 극장가는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고 있었고 자사 영화인 온워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하루 뒤인 3월 13일에 미국 극장체인 1, 2위인 AMC, 리갈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가용 좌석을 50%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신작이 개봉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거죠.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지 않아 3월 16일에 미국 극장체인 1, 2, 3위인 AMC, 리갈, 시네마크가 미국 전역의 모든 극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대형 극장체인 사이의 커넥션을 고려해보면 디즈니가 극장들이 발표하기 전까지 몰랐다는 건 말도 안 되고요. 결과적으로 망하든 말든 개봉을 강행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조건 연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걸론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합니다.


셋째, 폭스와 HBO 스트리밍 계약 관련입니다. 저도 이 계약에 관련된 내용은 자세하게 모르지만 어차피 블루레이, 4K 출시는 디즈니에서 합니다. 계약상에 스트리밍으로 선 공개 후에 블루레이, 4K로 출시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지 않는 이상 디즈니가 뉴 뮤턴트를 버렸다면 폭스와 HBO 스트리밍 계약이 끝날 때까지 눈치 볼 필요가 없이 바로 블루레이로 직행하면 됩니다. 블루레이 생산에도 돈이 들긴 하겠지만 영화가 망하게 되면 생기는 손해보다는 나으니까요.

 

-> 아무리 디즈니가 뉴 뮤턴트에 기대가 없다고 해도 극장 수익을 포기하고 HBO와의 계약 때문에 스트리밍 수익도 없는 마당에 VOD와 물리매체 수익만 바라보고 직행을 결정하는 건 잃는 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VOD와 물리매체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극장 개봉이 필수적이기도 하고요. 폭스의 콜 오브 와일드처럼 이미 개봉했다가 흥행 참패한 것도 아니고, 자사 브랜드인 아르테미스 파울이나 온워드처럼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써먹을 수도 없는데 뭐하러 개봉을 포기하고 직행시키나요? 더군다나 뉴 뮤턴트는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와서 이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결국 망하든 말든 개봉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나중에 코로나가 연말까지 이어져서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된다면 모를까요.

 

그리고 예고편 조회수에 대한 얘기. 예고편 조회수가 낮다고 무조건 망하는 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높다고 무조건 대박나는 것도 아니죠.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예고편 조회수는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반영합니다. 높으면 흥행하는 경우가 많고 낮으면 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예외적인 경우를 제시하며 뉴 뮤턴트의 낮은 예고편 조회수를 합리해봤자 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말씀하신 예외적인 경우도 저예산 호러 영화인 인비저블맨이군요. 차라리 나쁜 녀석들 3를 예시로 드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R 등급에 중장년층 타깃이라 이 영화도 조회수가 크게 의미가 없긴 합니다만.


님께서 예시로 든 다른 영화들은 조회수를 떠나서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부터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르테미스 파울은 티저 예고편만 봐도 "이건 내가 알던 아르테미스 파울이 아니야, 스파이 키드 속편이면 모를까"라는 식의 댓글이 어마무시하게 많았죠. 그래도 이땐 두고 보자는 반응도 꽤 있었기 때문에 공식 예고편처럼 싫어요가 좋아요를 압도하진 않았습니다. 그 후에 공식 예고편까지 나왔는데도 마찬가지라 실망에 실망이 겹치며 폭탄이 된 거고요.

 

아르테미스 파울 정도는 아니지만 버오프도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 "이게 무슨 버오프냐 할리퀸 솔로무비지"라는 팬덤의 부정적인 반응과 더불어 워너가 홍보에 공을 들였는데도 불구하고 대중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수스쿼 때 예고편만 공개됐는데도 할리퀸 헤어스타일, 패션 등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던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더군다나 버오프는 R 등급이기 때문에 수스쿼 때 10대 관객들이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것과는 달리 17세 미만 관객들은 버리고 시작했습니다. 특히 할리퀸에 열광하는 10대 여성 관객들을요. 애초에 이런 걸 다 떠나서 아무리 수스쿼가 혹평에도 불구하고 흥행했다고 한들 할리퀸 스핀오프를 R 등급으로 내는 건 무리수였다는 반응도 있고요.

 

이와 달리 뉴 뮤턴트는 좋아요가 싫어요보다 훨씬 많고 반응이 나쁘지 않으니 다른 경우다? 애초에 그런 걸 논할 만큼 뉴 뮤턴트의 예고편 조회수나 좋아요가 유의미하게 높지 않습니다. 댓글 반응도 영화가 기대된다, 어떤 캐릭터 혹은 장면이 쩐다는 식의 댓글보단 너무 여러 번 연기된 탓인지 "이 영화는 저주받았다"는 등 개봉 연기된 걸 갖고 밈처럼 놀려먹는 것들이 대부분이죠. 팬들의 극찬? 글쎄요... 설사 팬들이 어딘가에서 극찬하고 있다고 한들 폭스의 엑스맨 팬덤은 MCU, 디씨와 비교하면 한 줌 수준이라 그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영화의 흥망을 결정하는 건 팬덤이 아니라 대다수의 일반 관객들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뉴 뮤턴트 관련글마다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는 건 본문에서 언급된 루머가 사실이라고 가정할 시 분명히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순전히 그것 때문일까요? 여러 차례 연기됐어도 올해 새롭게 공개된 예고편이 어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분위기는 충분히 반전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딱 봐도 재밌어 보이면 밈으로 놀림감이 되기 이전에 호의적인 댓글도 그만큼 많았을 테고요. 대중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누가 봐도 흥할 영화에 망할 것 같다고 하진 않아요. 뭐 그런 걸 다 떠나서 뉴 뮤턴트를 무척 기대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지금 상황이 탐탁치 않을 테니 저도 그 부분은 안타깝긴 합니다. 까보기 전에 섣불리 망작이다, 망할 영화다 단정하는 건 잘못됐다는 것도 인정하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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