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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 (감상) 파닥파닥_동심파괴 애니메이션 & 생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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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01 15:49:28

안녕하세요. 영화게시판에는 처음 글 올리네요. 앞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 가끔 올릴까 합니다.

첫번째로 "파닥파닥"입니다. 지금봐도 꽤 충격적인 애니죠.ㅎㅎ

(내용과 평론은 주로 씨네21에서 인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개봉일

2012.7.25 

 감독

이대희 

 한국애니메이션

12세관람가 

부모들이 어린애 동행해서 보러갔다가 울고불고하는 바람에  항의도 들어왔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요즘에 다시보니 화질이나 색감, 그림체가 낡은 느낌이 나네요.

 (출연고기) 

 고등어(주인공) : 수족관에 들어온 신참 고등어. 바다가 제 집이었던 자유로운 영혼의 고등어는 횟집의 수조에 갇히게 되자 다시 바다로 돌아갈 방법만을 찾는다. 파닥파닥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으로 불리며 다른 물고기들의 멸시를 받지만, 결코 탈출을 포기하지 않는다. 

 

 ②놀래미 : 고등어를 만나 바다의 자유를 꿈꾸게 된 양어장 출신의 수족관 막내 물고기 

 우리가 영혼이 돼서 바다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③올드 넙치 : 수족관의 서열 1위 권력지상주의자. 횟집 수족관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은 물고기. 그만의 생존비법으로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되었지만, 바다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안주한다.  

 앞으로 인간들이 볼 때는 그렇게 죽은 척 하고 있어.

 

    

 ④줄돔 : 현실 인식에 강한 철저한 기회주의자  
가장 강한 힘을 가진 권력자에게 충성하는 기회주의자.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하다. 

올드 넙치가 권력의 중심을 잃자 곧장 서열2위인 아나고에게 돌아선다.  넌 꿈도 꾸지 마셔.

 

 붕장어(아나고) :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는 현실주의자. 오직 살아남기 위한 본능으로 올드 넙치에게 복종하는 수족관의 2인자. 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먹이로 삼을 수도 있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다. 죽은 놈은 죽은 거고, 산 놈은 먹고 살아야지

 

 도미 수족관 안 세상이 전부인 냉소주의자. 
 횟집
수족관 안에서 하루하루 불안하게 목숨을 연명하고만 있으며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이 지금처럼 만이라도 살아남는 것이 소원이다.

 우리 같은 물고기가 뭘 할 수 있겠어.

⑦농어꿈조차 꾸지 않는 현실안주자 
 도미와 단짝 콤비. 올드 넙치가 먹고 남은 물고기로 배를 채우며, 아무런 생각 없이 대세에 편승하여 살아간다. 갑자기 굴러 들어와 선동하는 고등어는 성가신 존재일 뿐이다.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    

 

 

(스토리)

 

 (배경이 되는 횟집과 탈출을 시도하는 고등어)

  

어느 어촌에 자리한 한 작은 횟집.

어느 날 횟집 수족관으로 바다출신인 고등어가 잡혀온다. 죽음을 기다리는 것 이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수족관 안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올드넙치가 양어장 출신의 다른 생선들을 통제하며 권력을 누리고 있다. 이곳에 갇힌 넙치, 붕장어, 노래미, 농어, 도다리, 도미 등 이미 이곳의 삶에 익숙해진

물고기들은 수족관의 질서를 흐리는 고등어가 탐탁지 않다. 자유를 위해서라면 어떤 도전도 망설이지 않는 고등어와 현재의 삶에 안주하려는 넙치 사이에서 물고기들은 눈치를 봐가며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횟집손님들이 올때마다 물고기들은 이렇게 배를 뒤집어 맛이 간 모습을 보여야 오래 생존한다) 

  

(바다로 끝내 탈출하려는 고등어의 소원은 이루어질까, 아니면 헛된 꿈일뿐일까?)

 

 (어제의 동지는 오늘을 생존코자 하는데 먹잇감일 뿐이고...)

 

 (매일 다가올지도 모르는 공포에서 탈출하는 최종승리자는 누가될까?)

 

(평론)

 ○ 사회의 축소판인 수족관, 보이지 않는 벽에 대한 풍자, 권력과 혁명에 대한 직접적인 은유까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징과 메시지들이 씨줄 날줄 교차하며 촘촘히 짜여 있다.                     

○ 꿈을 잊고 사는 이 시대의 현대인들을 자극하는 고등어 판 <쇼생크 탈출>
 <
파닥파닥>의 배경이 되는 횟집 수족관은 마치 계급화 서열화가 만연한 관료주의 인간사회를 축소해놓은 듯 한 공간이다.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서열 1위 권력자,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계산이 빠른 현실주의자, 힘의 이동에 따라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기회주의자,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냉소주의자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군상들이 등장한다. 특히 수족관의 보이지 않는 벽에 스스로를 가둬두고 현실에 안주하는 물고기들의 모습에, 꿈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교묘하게 오버랩시키며 묵직한 공감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런 인물들 사이에서 바다를 향한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는 고등어 파닥파닥의 끊임없는 도전의식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가슴 한 켠 묻어두었던 자신의 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하게 해줄 것이다 

○자유를 위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1994년 작<쇼생크 탈출>과도 맞닿아 있어 애니메이션 판 <쇼생크 탈출>로 비유된다. 공식적으로 검증 받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적 수준을 한층 끌어 올린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제 개인적인 감상글보다는 워낙 글을 잘쓰는 평론가들 글이 작품설명을 충분히 한것 같아 인용하였습니다. 그당시에 아무생각없이 가볍게 보기시작해서 보고난 후의 느낌은 '마음이 불편하다'는게 제 느낌이었어요. 아마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생활을 여기에 투영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애니영화산업이 열악하다 싶지만 앞으로도 이런 좋은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찾아보니 이 감독님도 그후 작품이 없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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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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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09:34:43

파닥파닥 스태프였던 사람입니다. ㅎㅎ 이렇게 오랜만에 파닥파닥 관련 글을 보니 너무 반갑네요.

이대희감독님은 현재 스트레스 제로라는 차기작 진행중이시고 유튜브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4-23 09:41:39

아라가론님 반갑네요.오래된 영화지만 워낙 재미있게 봐서 언젠가 한번 글올려야지 했는데 이번에 올리게 되었네요.앞으로도 좋은 작품 나오길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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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11:27:24

전 이거 극장에서 보고 바로 회먹고 싶더라고요.영화는 나쁘지 않았어요 ~

2020-04-23 17:39:24 (211.*.*.34)

이대희 감독님.

학교 재학중에도 남다른 면이 있었는데 결국 작품을 만들어내더군요.

차기작도 극장으로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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