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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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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에 대한 개인적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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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4:11:20 (203.*.*.80)

스나이더 광팬이기는 한데, 그가 거장이라거나 아님 영화사에 족적을 남겼다거나 이런 차원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는 비주얼로(만) 밀어붙여도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는 시대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영화관에 가지 않더라도 원하는 거의 모든 영화를 볼수 있는 시대임에도 고전이나 걸작을 선택하는 분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용 혹은 눈뽕의 목적으로 영화를 더 많이 '소비'하는 시대라는 의미죠. 물론 하드웨어의 발달도 한몫 했구요. 

이런 영화도 있고, 저런 영화도 있고, 그런 차원에서 스나이더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300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왓치맨이라거나 서커펀치의 경우는 매우 좋게 봤습니다.

여기서 서커펀치는 좀 다른 측면에서 얘기해야 할 거 같은데요, 하고 싶은거 맘껏 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물론 말도 안되죠... 하지만, sweet dreams의 오프닝이나 테마별 각각의 액션씬은 매우 훌륭한 눈뽕이잖아요. 게다가 나중에 감독판으로 보니, 병원이 아니라 유곽이더라구요 -_- 

(요즘도 가끔 드는 생각이 기왕이면 상대를 괴물, 로봇이 아닌 인간 혹은 좀비 쯤으로 상정했다면 그야말로 휘황찬란한 고어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해서 스나이더가 DC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물론 엄청 기대했고, 맨옵스는 훌륭했죠. 놀란의 고담 또한 베스트로 봅니다만, 히어로물이라면 기왕이면 스나이더! 이런 시각도 있었구요.

BVS 나왔을때는 역시 맨옵스2가 나온 후에 충분한 호흡이 필요하다 생각했지만, 영화만 잘 나온다면 워너의 전략 또한 인정했을겁니다. 마블의 10년을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건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처음부터 이후 사과형의 배트맨 솔로를 기대하였기에 그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할 때였죠.

물론 100%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 이건 솔로무비가 없는 시점에서 너무 많은걸 담으려다가 온 실패라고 보는쪽입니다- (감독판 이후로는 저의 베스트 중 하나입니다)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배우들의 후까시라니... 배우들의 캐스팅, 그리고 포스를 담아내는데는 스나이더가 당대 최고라고 보는데, 그게 히어로물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저리의 경우에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원더우먼 등장씬까지 찍고, 집에 갔구나 이렇게 이해할 수준이었고, 심지어 옥상에서 안경낀 고든과 함께 있을때 앨프먼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팀버튼옹의 유니버스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늦게라도 스나이더컷이 나온다니 일단 격하게 환영하고, 꼬일대로 꼬여버린 유니버스가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래도 3부작은 끝내야죠 ㅜㅜ (사과형의 배트맨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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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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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4:18:53

 배댓슈가 마사드립으로 욕먹는 작품이긴 해도, 원더우먼 등장 장면이나 후반 둠스데이와의 결투장면은

불호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스나이더 감독이 때깔 하나는 기가 막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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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5 14:43:09

뱃대슈는 마사를 관련해서 몇몇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저는 좋은 점이 훨씬 많았어요.
초인들의 싸움이 일반인에게는 재난으로 느껴진다는 것과 슈퍼맨 앞에서 그르렁 거리는 배트맨, 원더우먼의 등장 등등...

저리도 각본상 단점들은 분명 그대로 가지고 가겠죠. 그래도 스나이더가 살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스나이더 컷이 기대됩니다.

5
2020-05-25 15:05:05

둠스데이와의 결투는 호불호 굉장히 많죠. 맨옵스틸 때도 페이스 조절 없이 후반부 액션이 너무 길다는 지적 많았는데 배대슈 둠스데이 가서는 그냥 눈뽕만 와장창;;;

더구나 슈퍼맨의 희생 아니면 도저히 둠스데이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그의 희생이 빛났을텐데 영화 속 연출 보면 의문점만 많아지고요.

둠스데이 캐릭터부터 너무 쉽게 소비되었는데 정작 딱 한번 있는 결투씬도 과한 눈뽕에 납득 안 가는 전개라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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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6 16:30:06

때깔이나 액션 쾌감은 진짜 인정합니다

3
2020-05-25 14:44:44

서커 펀치 감독판 로컬 정발 한번 추진 되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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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4:48:19

저에게 스나이더는 '압도적인 가성비를 발휘하는 감독' 이미지였는데, 예를 들면 300은 제작비 6500만 달러로 엄청난 때깔을 보여줬고 서커 펀치도 제작비 8200만 달러로 다양하고 현란한 액션을 보여줬죠. 맨 오브 스틸은 전작들과 달리 제작비가 2억 달러를 상회했지만 3억 달러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스케일이었고요. 근데 배대슈는 2억 5천만 달러나 들인 대작치고는 상대적으로 좀 초라하더군요. 스나이더 영화는 원래 스토리가 아니라 눈뽕 때문에 보는 건데 배대슈는 그닥... 워너가 스나이더컷 추가 제작비로 약 2천만~3천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는데 초심(?)을 되찾고 다시 가성비 넘치는 면모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2
2020-05-25 15:43:46

공감합니다.
취향만 맞는다면 잭스나의 영상미는
분명 개성이 있으면서 소장가치를 높이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서사,구성,개연성 등의 개인허용범위가
호불호를 좌우하겠죠.

1
2020-05-25 16:48:31

스나이더 영화 중 <왓치맨>은 그의 장점과 단점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주얼은 훌륭하지만, 2시간 짜리 영화를 감각만으로 끌고 가기는 힘겨워 보이더군요. 왓치맨의 개별 에피소드는 훌륭한 단편영화죠. 그러나 모아 놓고 보면.... 일반관객들은 조느라 헤드뱅잉합니다. 그나마 가장 상업적인 작품이 <맨 오브 스틸>이라 생각합니다. 맨옵은 딱히 깔 게 없죠. 준수하고요. 특히 파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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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8:28:27

비주얼은 극강인 감독이기는한데 완급조절 좀 하셨음합니다. 맨오브스틸 후반부 액션폭풍연타는
우와와하다가 심각히 지루해지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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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1:47:19

 전 300에 압도당해서 팬이 된 케이스였는데 써커 펀치에서 그의 정점을 봤습니다.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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