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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카페 벨에포크 - 낭만 가득한 미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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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9 19:30:12

 좀 전에 극장에서 카페 벨에포크를 보고 왔습니다.

극장 안에 관객이라고는 오로지 저 한 사람 뿐이더군요.

 

 영화에 관하여....

 자세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디테일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가 가진 매력과 힘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게 될 만큼 충분히 이야기의 흡인력이 상당합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가진 타고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이 아닌 유럽 안에서도 프랑스식만의 결로 인물들과 이야기를 꾸려가는데 있어서 테크닉이 상당히 좋습니다.

 

 마치 우디 알렌과 리차드 커티스, 미셸 공드리가 공동 기획, 각본, 연출을 한 것처럼 캐릭터들은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럽고 이야기의 흐름은 섹시하면서도 성숙한 기묘한 매력을 가졌다고 해야 할까요?

 

 이야기의 전개는 판타지인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설계 방식은 철저하게 근면성실한 노동력을 갖춘 현실적인 아날로그적 접근입니다. (<-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표현을 알고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또다른 매력요소를 말하자면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데 있어서 직접적으로 교육을 주입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관객이 동화가 됨으로 따스하고 뭉클한 교훈과 개운함을 가지게 합니다.

 

 관객의 연령층에 따라 영화를 대하는 시선이 다를 거 같습니다.

아직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해본 저 같이 젊은<-(아직 35세) 사람에게는 언젠가 찾아올 수도 있는 미래의 아픈 경고와 대비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결혼 후 중년, 노년을 향해가는 분들에게는 지나온 시간에 대한 권태에 대한 각오와 극복의 전환점 요소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누구 한 사람 들쑥날쑥하지 않고 고르게 잘 분배되어 자신들의 몫을 해냅니다.

개인적인 기준에서 보기에 누구 한 사람 과도하다 싶을만큼 빼어나게 잘 생기거나 예쁘지 않은 게 오히려 극의 분위기에 맞다고 봅니다.

 촬영, 편집, 음악, 미술 등의 미장센도 함부로 대충 접근하지 않고 극 중 앙투안의 고집처럼 적재적소에 잘 배치 되어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혼자서 극장 티켓을 산 것처럼 부자가 된 듯한 오만한 우월감의 착각과 동시에 이런 좋은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리지 못한 아쉬움의 양가감정은 도대체 뭘까요?

 

한 줄 평입니다.

- 지나온 시간의 권태로부터 탈출하는 사랑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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