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패왕별희 엔딩에 대해?(스포)
본 지 한 2주정도 지났는데 이제 감상글을 쓰네요 ㅎㅎ
정발 블루레이를 구매하고 본 적이 있지만 그땐 너무 지루하고 뭔 내용인지 모르고 봤는데 작은 모니터에 3시간 앞에 앉아서 재감상하기는 힘들 거 같아 극장에서 다시 봤습니다. 극장 환경 덕분인지 그간 중국 역사에 대해 좀 배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영화네요. 사실 중국 역사는 저처럼 겉핥기 식으로만 알아도 감상에는 무방하네요 너무 아련한 사랑 이야기에요.
간단 감상기인데다 본지도 좀 지났고 ㅎㅎ 오래된 영화인데다 너무 명작이라 대부분 봤겠지요??
버려진 아이 장국영의 이상적이고 든든한 장풍의는 현실적이고 이쁜 공리는 얌체 같네요 ㅎㅎㅎ
중국의 소용돌이 역사의 전환점에서 장국영 같은 이상적인 사람은 더더욱 살기 힘들겠죠 뿐만 아니라 파트너 장풍의는 자기를 내치고 있고 공리는 옆에서 꼬리를 치니 ㅎㅎㅎㅎ 그 느낌을 잘살린 장국영의 아련함 때문에 더더욱 맘이 아팠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문화대혁명 때 인민 학살 속 고발이네요. 불길 속에서 신뢰가 무너지고 배신감이 폭발하면서 고발하는 장면은 참으로 저 당시에는 진짜 미친 민족인데다 캐릭터가 불쌍했습니다.
근데 엔딩장면은 분명한 해석을 못하겠네요. 오프닝의 수미상관이죠. 엔딩에서는 조명을 받으며 두 사람이 오랜만에 경극을 하는데 장국영이 자결을 하는데 장풍의는 슬로우로 웃으면서 끝이나는데... 이건 역사처럼 패배의 앞에서 낭군을 위해 기꺼이 자결하는 우희 모습과 오버랩된다고 생각됩니다. 즉 서로 함께 자라고 오랜 기간 파트너로서 동고동락을 했지만 중간에 틀어지기도 했고 문화대혁명을 지나 공리가 자살을 하게 되니 완전히 틀어지게 되면서 정말 오랜만에 만나 합을 맞추는 두 사람이지만 그때의 현실은 문화 대혁명은 끝났지만 문화 역시 사라졌기에 두 사람 같은 예술인이 있을 곳은 없다. 즉 초한지 역사처럼 두 사람은 패인이기에 세상에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오버하자면 장풍의가 웃는 이유는 이전에 앞서 이제 원수가 된 두 사람이 간만에 만나 경극을 하는 것도 죽을 시기가 왔구나, 우희 너가 먼저 가는 구나.... 이런 뜻으로 보았습니다.
엔딩이 충격적이라 제 나름의 해석을 했는데 정확한 이유?나 다른 사람들의 해석도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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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아직 경극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그는 더 이상 우희가 아닌 늙은 희극인이었죠.
그래서 우희로 삶을 마치기로 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