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스타워즈 소설책들 정리하다 (빡친 사연)
스타워즈 소설판들이 본격 나온건 92년 티모시 잰의 스론 삼부작으로 국내 번역판도 나왔었습니다. 에피소드 7~9라고 잘못 알려질만큼 흥미진진 대박을 쳐서 이후 본격 소설판으로 스타워즈 삼부작 이후의 세계가 확장됩니다. 프리퀄이 개봉하면서 그 시대 이야기도 나왔고 더 먼 과거의 시스 이야기까지 20년간 쌓인 방대한 이야기가....디즈니로 넘어가며 한방에 리셋됩니다.
사실 그 많은 설정을 맞춰가며 새 시리즈 만들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니 이해는 했지만 그래도 기본 설정은 맞춰주리라 생각했는데 잔인하게 싹 무시하더군요. 한과 레아의 세 아이들은 후례자식 하나로 퉁치고 루크도 마라 제이드를 만나 제다이 아카데미도 세워 제자들 키우고 가족도 꾸려 살았는데 평생 솔로에 선생질도 때려치고 은둔하다 객사. 레아는 군대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혼돈의 은하계를 통치했어야 하는데 갑툭튀한 퍼스트 오더에 다 말아먹고 다시 반란군 신세. 스카이워커 가문은 멸문지화를 당했는데 제목은 라이즈 오브... 이쯤되면 해도 너무합니다.
아무튼 책장 정리하다가 시간순으로 배열하려고 타임라인이 출판사 홈페이지에 있어 찾아갔더니 영화 소설판 6개만 인정하고 싹 사라지고 새로운 소설판들로 채워지고 있더군요. 그것들 사줄 생각은 없고 책에 첨부된 타임라인 보며 구 소설판들 중 빠진 거나 채우려고 검색하니 절판 임박 분위기.
야밤에 뭔가 인생의 큰 자산 하나가 날아간 기분입니다. 그러고 결과물이나 좋았으면 또 모를까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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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제이드 캐스팅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