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블레이드 러너 2049 이후 영화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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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2 17:28:06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6개월전 구글플레이로 결제해 그냥 따분해서 한번 켜본 전설적인 1982년 sf의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그때는 진짜 몰랐어요, 이 영화가 나의 향후 슬기로운 영화생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칠지..차라리 애초에 안보는게 나았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그 경험 이후..늘상 다른 영화를 봐도 그 감동은 느끼기 어렵네요, 물론 다른 한편 한편의 특정 영화 본연의 감동을 못 느꼈다는건 절대 아닌데,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봤을때의 그 레벨의 여운과 감동은 결코 못 따라옵니다 ㅠㅠ 전 영화를 볼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건 영화적인 경험, 즉 오감적으로 빼곡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에 있어서 이 영화는 소름끼치도록 다섯개의 감각을 꽉꽉 채워줍니다, 시각적으론 압도되며 청각적으로도 몽환적이여서 제가 마치 2049년로 강제소환되어서 미래세계의 후각과 미각,그리고 조이의 촉각(?)을 온몸으로 경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1편의 계보을 잇는 완벽한 오프닝과 엔딩의 폭풍 여운까지..이 경험 이후 뭔 영화를 볼때마다 (주로 블럭버스터) 너무나 꼰대스러운 말들만 하네요 ㅠㅠ "감독이 누구야?" "드니 빌뇌브만도 못하네.." "촬영감독이 누구냐? 촬영은 로저 디킨스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다 ㅋㅋ" 등등 너무 편협적인 시선을 가지게 되었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불감증을 현재도 가지고 계신분 계신가 궁금합니다..이겨내는 방법도 슬쩍 궁금하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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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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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증 미치죠 ㅎㅎ 그래도 그 불감증을 뚫고, 하늘 아래 새로울 게 없을 것만 같다가도, 불후의 명작이 다시 탄생하더군요. 조커... 기생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