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매우 낡은 떡밥이긴 한데 영화 블레이드러너 에서 데커드의 정체는 뭐였을까요?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해리슨포드는 원작에서 자기는 데커드가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었고 한번도 데커드가 안드로이드 라고 생각한적이 없다.
라고하면서 인간이었다고 하는 주장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사람중에 하나인데
정작 리들리스콧은 인터뷰에서 당연히 데커드는 사람이 아니지. 어떻게 손가락이 부러져서 한손밖에못쓰는 상태에서 건물 외벽을 타고올라가서
한팔로 옥상난간을 짚은다음에 그상태로 온몸을 당겨서 올라갈수있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함?
이라고 하는 인터뷰도 했었고 자세한 코멘터리 에서는 감독은 처음부터 레플리컨트 였다는걸 매우 좋아했다고 하는 입장인데
각본가는 그걸 싫어해서 약간 모호하게 처리하는 형태로 각본작업이 들어갔다고 하는 후일담도 있었다고 하네요.
영화내에서 데커드가 레플리컨트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게하는 여러가지 상징을 떠나서
저는 사실 레플리컨트 였다는게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레플리컨트 로이의 명대사 tears in rain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이는 데커드를 충분히 죽이고도 남을만한 상황이었지만
데커드에게 고통을 주고 추격중에 "쫓기는 입장이 되보니 어때??그게 노예의 삶이야" 라고 하는 식의 대사를 하면서 데커드를 가지고 놀다가 죽일것 처럼 행동하는데
정작 가장 마지막에 가서는 로이는 우리가 알고있는 명대사를 남기고 데커드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않습니다.
이건 인간들을 증오하고 인간들을 파리목숨처럼 여기는 로이지만 로이의 입장에서 동족인 레플리컨트를 사랑하고 아끼고 하던 모습의 일관성이 유지되면서 발현된 장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동족을 사냥하는 쓰레기라도 레플리컨트인 동족을 죽일수는 없다는게 반영된거죠.
지금까지 인간은 그냥 파리목숨처럼 여겼지만 레플리컨트 동족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던 로이의 입장이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지켜져온 결과물로 보여질수있거든요.
마지막에 와서 지금까지 파리목숨처럼 여겨왔던 인간을 특히나 자신을 추격하고 동족을 사냥해온 인간을 용서한다 하는건 진짜 일관성없는 극적인 심경변화이고
이건 로이의 캐릭터와도 맞지않지만
데커드가 레플리컨트라면 로이의 심경변화는 매우 자연스럽고 일관적이게 되는거라서 데커드가 인간이 아니란 가장 큰 증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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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블레이드 러너를 좋아하는 이유죠.
정확한 해답이 없는 관객이 생각하는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