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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의 메모장 (7) - 007의 친구, 펠릭스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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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3 13:04:13

영국 첩보원 007 '제임스 본드'에게는 CIA소속 미국 첩보원 '펠릭스 라이터'(Felix Leiter)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Q의 비밀무기와 영국 정부의 든든한 물적 지원을 받지만, 냉혹한 스파이 세계에서 믿을 수 있는 타국의 아군이라면 이보다 든든할 수 없을 겁니다.

더욱이 세계최고의 정보망을 가지고 있는 미국 CIA 소속이라면 말이죠.

 

'이언 플레밍'의 첫번째 007 소설인 '카지노 로얄'에 첫등장을 한 '펠릭스 라이터'는 꾸준히 007 영화에 등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매 작품마다 '펠릭스 라이터'를 맡은 배우들이 바뀌다보니, 국내 관객들은 인물의 연속성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007과 함께 몸을 뒹굴며 액션을 펼치는게 아니라 옆에서 한번씩 끼어들어서 물질적, 정보적 도움만 잠시 주는 역이라 더 인지가 안되었을 수 있습니다.

매몰차게 말하자면, 007이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며 목숨을 내놓고 사지에서 활동을 하는 반면에, '펠릭스 라이터'는 책상에 앉아 일하는 행정직 공무원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954년 '이언 플레밍'이 007 작품의 TV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판권을 판 '카지노 로얄'이 생방송 드라마 '클라이맥스! 시즌1의 3번째 에피소드'로 전파를 탔습니다.

여기선 영국 첩보원 '제임스 본드'가 미국 첩보원 '지미 본드'로, 미국 첩보원 '펠릭스 라이터'가 영국 첩보원 '클라렌스 라이터'로 각색 되었습니다.

미국 TV방송이기에 손을 본듯 합니다.

'마이클 페이트'가 '클라렌스 라이터'를 연기 했습니다.

 

이온 프로덕션이 제작한 첫번째 007영화인 '007 살인번호'(Dr. No)에서는 '잭 로드'가 CIA요원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 했습니다.

('007 살인번호'에서 '펠릭스 라이터'의 첫 등장장면)

007영화의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니, '숀 코네리'와 함께 다음 작품에서도 '잭 로드'가 출연할 법 한데 이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항간엔 제작진이 '숀 코네리'에게 갈 관객의 집중력이 '잭 로드'를 통해 흩어지기 바라지 않아서 배우를 바꿨다고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듯 합니다.

시리즈의 연속성을 헤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보다는 '잭 로드'가 차기작에서 더 많은 출연분량과 돈을 요구하면서 계약을 미루다가 짤렸다는게 정설 입니다.

'잭 로드'는 이후 TV드라마 '오공수사대'(Hawaii Five-O)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오공수사대' 오프닝)

 

한 작품을 건너뛰고, 3번째 007영화인 '007 골드핑거'(Goldfinger)에서는 '쌕 린더'가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합니다.

 

다음 작품인 1965년작 '007 썬더볼'(Thunderball)에서는 '릭 반 너터'가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합니다.

 

그리고 한참 후, 1971년작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에서 '노먼 버턴'이 연기합니다.

 

'로저 무어'의 첫번째 007작품인 1973년작 '007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에서는 '데이빗 헤디슨'이 연기하게 됩니다.

매 작품마다 배우가 바뀌었으나 '데이빗 헤디슨'은 이후 한번 더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하게 됩니다.

'데이빗 헤디슨'은 1958년작인 오리지널 '더 플라이'(The Fly), 1980년 '로저 무어'와 '노스 씨 하이잭'(North Sea Hijack)등에 출연 하였습니다.

 

한동안 '펠릭스 라이터'의 출연이 뜸하다가, 1987년 '티모시 달튼'의 첫번째 007작품인 '007  리빙데이라이츠'(The Living Daylights)에서 '존 테리'가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합니다.

미드 '로스트'에서 '잭 세퍼드'(매튜 폭스)의 아버지인 '크리스티안 세퍼드'로 출연하기도 한 배우입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인 1989년작 '007 살인면허'(Licence to Kill)에서 '데이빗 헤디슨'이 2번째로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합니다.

'펠릭스 라이터'가 큰 비중을 가지는 작품으로, 막 결혼한 '펠릭스 라이터'는 마약왕의 심기를 건드려 아내를 잃고 자신은 상어에게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에 친구의 복수를 위해 007이 영국 정부에 살인면허를 반납하면서까지 악당을 쫓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후 제작진은 '펠릭스 라이터'가 은퇴했다는 설정으로 이후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펠릭스 라이터'의 이름을 이용한 개그로 악당은 '라이터'(Leiter)부부가 007에게 선물한 '라이터'(Lighter)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피어스 브르스넌'의 007작품에서는 '조 돈 베이커'가 분한 '잭 웨이드'가 '펠릭스 라이터'를 대신하게 됩니다.

참고로 '조 돈 베이커'는 '007 리빙데이라이츠'에서 악당 '브래드 위테커'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잭 웨이드'는 1995년작 '007 골든아이'(Golden Eye), 1997년작 '007 네버다이'(Tomorrow Never Die)에 등장합니다.

 

2006년 007영화가 시대에 맞게 리부트 되면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첫 007작품인 '카지노 로얄'에 '펠릭스 라이터'가 다시 등장합니다.

연기파 배우 '제프리 라이트'가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합니다.

이후 2008년작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를 거쳐, 올해 12월 개봉 예정인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에서 '제프리 라이트'가 계속 연기 하였습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펠릭스 라이터'는 CIA 남미 지부장인 '그렉 빔'(데이빗 하버)를 제치고 승진하게 됩니다.

 

'케빈 맥클로리'와의 판권 분쟁으로 만들어진 사생아 007작품인 1983년작 '007 네버세이 네버어게인'(Never Say Never Again)에서는 '버니 케시'가 '펠릭스 라이터'를 연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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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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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2:53:51

 아... 진짜 대단하시다는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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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3 13:03:08

'007 살인 면허'를 생각하면 친구를 넘어 형제나 다름없죠~~

 

(두 친구가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ps. '007 노 타임 투 다이' 언능 보고 싶어요~~

 

설마 007의 활약을 방해하려는 '스펙터'의 계략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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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3:04:01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제프리 라이트가 펠릭스로 기억에 남네요.
다른 작품에서는 비중도 그렇고, 배우도 자주 바뀌어서 그냥 흘러가는 캐릭터 같았거든요.

2020-07-13 14:29:56

선추천 후감상!

Updated at 2020-07-16 08:46:30

"조 돈 베이커"가 웃겼었죠... 어 저 놈 "007"한테 죽었었는데, 

미국 촌놈 사투리 쓰면서 러시아에서 고물차 끌고 나타나던 게 생각납니다.

[리빙 데이라이트]에서도 미친놈이지만 좀 유쾌한 캐릭터였던게 다시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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