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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비호감 여주인공 애니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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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3 18:03:3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멕 라이언이 호연한 여주인공 애니 리드는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볼 때도 저 여자 뭐지 싶었어요. 영화는 정말 좋았고 배우들도 무척 매력적이었지만 배역 자체는 거부감이 들죠. 영상소설, 비디오, dvd, 재개봉 등으로 수차례 본 작품인데 볼 때마다 하는 짓이 비호감이고 섬뜩합니다. 노라 애프론 영화의 여주인공이 비호감인 경우가 많은데 공전의 성공을 거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도 마찬가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샐리처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애니도 멕 라이언의 귀여운 매력과 미모가 배역의 피곤한 기질을 상당 부분 보충해 주었다고 봅니다.  

 

그럼 볼 때마다 뜨악하게 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여주인공 애니의 행동을 보겠습니다.

 

 

성탄 전야에 약혼남을 데리고 본가를 찾은 애니는 약혼 사실을 알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연히 성탄 특집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다. 성탄 특집으로 청취자들의 사연을 상담해주는 라디오 방송에서 어린 아들의 느닷없는 라디오 전화 상담으로 18개월 전 시카고에서 사별한 개인사를 털어 놓게 된 시애틀의 홀아비 샘 볼드윈. 애니는 샘의 사연에 웬지 모를 연민과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뭉클해진다. 

 

 

다음 날. 애니의 직업은 기자. 사무실엔 전날 닥터 마샤 필드스톤의 성탄 특집 라디오 방송이 화제에 오른다. 청취율이 굉장했던 필드스톤의 성탄 특집 라디오 방송은 그 일대 전화선을 마비시킬 정도였고 애니는 자신도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감동 받았다고 밝힌다.

     

 

 

애니의 친구이자 편집장으로 보이는 베키는 샘의 라디오 사연에 감동 받은 애니의 심상치 않은 상태를 감지하고 기사로 써보라고 한다.   

 

 

 

그날 점심시간. 애니와 베키는 점심을 먹으러 나왔고 애니는 식당에서 얼굴도 모르는 샘에 대한 호감을 슬쩍 드러낸다.

 

 

 

성탄 특집 라디오 방송에서 샘의 사연을 듣고 난 뒤부터 웬지 모를 허전함과 공허함에 빠진 애니. 잠도 못자고 필드스톤의 라디오 방송을 재차 들으면서 울컥한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양호한 모습

 

 

약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니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라디오 사연에 들뜬 자신의 마음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오빠의 사무실을 찾아가 결혼생활을 물어보고 결혼 전에 혹시 불안함이 없었냐며 떠본다.   

 

 

  

불과 며칠 전 성탄절에 가족들에게 약혼남을 소개하더니 갑자기 다른 남자 상상을 하고 있다는 애니

 

 

오빠한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억지로 끌어내고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쏠린 자신의 상태를 합리화시키기 시작 

 

 

중독된 [어페어 투 리멤버]를 보면서 시애틀에 사는 샘한테 연애편지를 쓰기 시작하고

 

 

 

약혼남을 끼고 있는 상태에서 정신적 양다리를 걸치는 그녀

 

 

결국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까지 작성한다. 이 편지는 너무 상투적이라며 바로 구겨버리지만 친구 베키가 애니 몰래 시애틀의 샘에게 보낸다.

 

 

 

베키를 보내고 밤거리를 걸으며 다시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 애니

 

 

결국 그녀는 기자라는 직업을 이용하여 샘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직업적으로 친분을 맺은 사람에게 전화하여 취재를 핑계로 샘에 대해 하나하나 캐기 시작하는 애니

 

 

 

 

 

 

 

샘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는데 성공한 그녀. 성도 그때 알았다.  

 

 

 

 

 

 

 

 

 

 

 

 

 

기사를 핑계로 뒷조사를 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그 뒤 이름과 전화번호를 통해 온라인으로 샘의 주소와 직업, 간단한 인적사항까지 파악한 애니는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흥신소까지 이용한다.  

 

 

 

 

 

 

시애틀 흥신소에 샘의 배경과 사진이 필요하다며 팩스로 작업을 의뢰하는 애니. 여기서부터는 멕 라이언의 귀여운 매력으로도 수용하기 힘든 행동거지. 이름이 애니인게 [미져리]에서 영감을 받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토킹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애니의 지시로 샘의 일회성 데이트 모습을 몰래 사진으로 담는 흥신소 직원

 

 

샘이 충동적으로 만난 빅토리아 사진은 뒷모습만 찍힘 

 

 

시애틀 흥신소에 샘의 뒷조사까지 의뢰해 놓고 천연덕스럽게 약혼남 월터와 동침하던 애니는 베키의 전화를 받고 필드스톤의 라디오를 듣는다. 샘의 아들 조나가 다시 한번 필드스톤의 라디오 방송에 상담을 요청한 것. 내용은 아빠가 빅토리아를 집에 데리고 와 키스를 하려고 밖에 나갔다는 것이다.  

 

 

약혼남 눈치를 보며 전화와 라디오를 숨기는 애니

 

 

 

청소도구 등 잡다한 물건을 정리한 수납장에 들어가 위층에 자고 있는 약혼남 몰래 전화 통화와 라디오를 듣고 있던 애니 

 

 

약혼남에게 걸리자

 

 

방귀 뀐 년이 성 낸다고 도리어 정색한다.  

 

 

 

 

기자란 직업을 내세워 샘의 방송과 관련해서 취재를 해야겠다며 출장비를 타내는 애니. 뒷조사 과정도 회사 공금으로 해결 

 

 

 

월터에게 거짓말 하는 애니

 

 

볼티모어 반대편인 시애틀로 날아가고

 

 

 

약혼남한테 걸릴까봐 초조하여 비행기 옆좌석 승객한테 불안감을 표출한다. 그녀의 모습은 시애틀의 샘이 마음에 들고 샘도 자신에게 다가오기만 한다면 바로 한달여 전에 약혼한 월터를 배신할 태세다.   

 

 

드디어 시애틀 공항에 등장한 애니

 

 

약도를 보고 샘의 집을 찾아간다. 이때까지 볼드윈 부자는 애니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베키가 애니가 버린 편지를 몰래 보내 조나가 읽기는 했지만 그 안에 사진이 있던 것도 아니고 인적사항이 기록된 것도 아니다.

 

 

샘의 집 앞에서 심호흡하던 애니는 보트 소리가 들려 집 뒤쪽으로 가고 

 

 

마침 빅토리아를 배웅하고 집에 도착한 볼드윈 부자가 요트를 타고 노는 모습을 보게 된다.  

 

 

 

 

 

바로 미행을 실행하는 애니

 

 

 

 

볼드윈 부자가 노는 정겨운 모습에 평온해진 애니는 선뜻 부자 앞에 다가서질 못하고 몰래 지켜보기만 하다가 숙소로 돌아간다. 라디오 방송을 듣고 운명이라 여겨 집까지 찾아온 볼티모어의 여자. 섬뜩하다.

 

 

 

친구 베키에게 모든 상황을 보고하는 애니

 

 

그러면서 오빠한테 그랬던 것처럼 베키한테도 자신의 스토킹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 극 내내 애니는 운명에 휩쓸려 변덕스러운 연애 감정에 대한 자기합리화를 위해 불법적인 행동에도 거리낌이 없다. 애니의 스토킹은 너무 철두철미하다.   

 

 

 

  

다음 날 일찍 샘의 집에 도착한 애니는 샘이 자신의 집을 찾아온 친구네 부부를 격하게 맞이하는 모습에 오해한다. 애니는 샘이 뜨겁게 포옹하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을 빅토리아라고 단정짓는다.

 

 

 

 

 

 

 

취재를 핑계로 시애틀에 가기 전에 이미 흥신소에서 사진까지 받은 애니는 빅토리아의 뒷모습만을 보고 혼자서 엉뚱한 오해를 한다.

 

 

 

 

 

상상속에서 혼자 연애하고 혼자 이별까지 다 한 애니의 망상증 

 

 

 

그래놓고도 발렌타인 데이에 월터와 결혼반지를 찾으러 뉴욕 티파니 상가에 방문해서도 공허해진다.

 

 

 

 

 

애니는 그날 저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뉴욕 고층 레스토랑에서 월터와 식사를 하면서 파혼을 선언한다. 발렌타인 데이에 통성명조차 하지 않은 남자에게 가겠다며 파혼을 선언한 여자와 시간을 보내게 된 불쌍한 월터  

 

 

월터에게 결혼 반지를 돌려주는 애니. 정말 최악

 

 

 

 

 

더 최악은 결혼반지를 돌려준 뒤의 모습이다. 맞은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발렌타인 데이 기념으로 빌딩 외관에 붉은 하트 조명을 켠 이벤트를 보고 애니는 그것이 사랑의 징조라며 월터에게 동의를 구하기까지 한다. 정말 이기적이다. 나이 들어 보고 나니 더 비호감

 

애니 행동 요약

 

1. 크리스마스가 오기 얼마 전에 약혼. 약혼남 데리고 본가에 인사시키고 약혼 공표

 

2. 크리스마스에 라디오 사연을 듣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운명처럼 이끌림

 

3. 약혼 상태에서 약혼남 몰래 라디오 사연의 주인공인 샘의 뒷조사를 시작

 

4. 그러면서도 송년은 약혼남과 만남. 발렌타인 데이에 뉴욕 데이트도 잡아 놓음. 약혼남은 애니의 뒷조사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음

 

5. 인맥과 기자란 직업을 이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흥신소 의뢰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샘의 거처와 모습을 파악, 미행 시작

 

6. 집요한 미행 과정에서 혼자 엉뚱한 오해를 하고 정신적 외도를 중단함

 

7. 발렌타인 데이에 티파니 보석상에서 약혼남에게 결혼 반지를 받고 혼수도 계약. 고급 식당에서 발렌타인 데이 기념 식사를 하던 중 파혼 통보. 알고보니 애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샘과 약속이 돼있던 것. 그래놓고 두 사람을 내내 저울질하며 갈팡질팡하다가 약혼남 뒤통수를 침. 약혼 사실을 공표한 크리스마스에 마음이 흔들렸다가 이듬해 발렌타인 데이에 결별을 선언한 여주인공.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없는 로맨틱코미디의 여주인공 변덕 

 

자막 :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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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13 17:58:42

영화보면서 저는 생각하지 못한 내용이네요. 색다른 해석,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2020-07-13 18:10:55

이렇게 줄거리 요약해보니....
허걱이군요
워낙 예전에 본거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요즘 시대상에 이런 작품을 기획하면 문제가 많겠네요

2020-07-13 18:11:07

저도 이영화 블루레이 샀다가 도저히 이해 안가는 여주인공(과 넘나 착한 월터ㅠㅠ) 때문에 바로 팔아버렸죠.

WR
2020-07-13 18:40:17

많은 로맨틱코미디들이 로맨틱코미디의 극적인 흐름과 억지 해피엔딩을 위해 여주인공의 서브 애인을 함부로 굴리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스위트 알라바마의 리즈 위더스푼이 결혼식 하다 엎어버리는 장면처럼) 시애틀...은 좀 스토킹 과정 때문에 도무지 호감이 안 가요. 노라 에프론 영화의 여주인공이 이런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원작이 있긴 하지만 줄리 앤 줄리아에서 에이미 아담스 캐릭터도 정말 비호감이었죠.   

Updated at 2020-07-13 18:36:38

약혼자 월터 역으로 나온 빌 풀먼이 너무도 불쌍했다는. 하필이면 이별 통고 자리에서 나오는 음악도 'Stand by your man'.

https://youtu.be/4HX_2I-CRyg

2020-07-13 19:03:23

원래 환승남녀들 당사자들은 참 로맨틱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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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9:04:17

전 이 영화 때문에 (일부러) 빌 풀먼을 기억했었습니다. 꼭 후에 대성하시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를 봐드리겠다고. 그 뒤 몇 년 지나서 미국 대통령이 되어서 외계인을 물리치시더군요. ㅋㅋ

2020-07-13 21:40:07

맥 라이언이기 때문에 용서가 된 캐릭이죠.

1
2020-07-14 09:34:00

그래도 빌 풀먼은 2년 뒤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산드라블럭과의 사랑에 성공을 하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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