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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20세기 한국영화에 청불이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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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2:14:36

예전 한국영화를 보면 전부 다 청불인가 시픈 착각이 들 정도로 그 등급이 넘 많습니다.
포스터들이 마치 에로영화를 연상케 하는 한국영화가 많았죠.
21세기 이후에 나온 한국영화는 청불의 비중이 20세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럼 20세기 한국영화에 왜 청불이 많은 걸까요?
전 잘 모르지만, 이런저런 글을 보니 그게 시대적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1970년대 이후부터 베드신을 비롯해서 노출신이 들어간 한국영화가 많이 등장하는데,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위가 더 세지고 에로영화가 빈번히 나오게 됩니다.
그게 당시 정권이 우민화를 위해 내놓은 3S 정책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고,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관객들이 분출구로 에로영화를 선택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소재에 제한을 받은 이유도 있을 테구요.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에 소재가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청불이 많이 나왔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에로영화는 인기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베드신(?) 없는 한국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신이 꼭 들어간 한국영화가 많아 역시 청불이 많았죠.
그러다가 1997년에 15세 등급을 받은 '접속'과 '편지'의 대흥행을 계기로 한국영화 내 청불의 비중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건 이 정도인데,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1970년대에 노출신이 많은 한국영화가 많이 나온 이유, 특히 호스티스 영화가 성행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1980년대에 에로영화가 성행한 이유는, 위 글에서 대충 얘기했지만, 더 자세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1990년대에 한국영화에 베드신(?)이 한번씩 꼭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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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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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2:17:58

2000년 이전의 배급상황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지금과 다르게 그 시절에는 극장주들을 통해서 배급이 되었기에 특히나 한국영화들은 극장주들의 입김과 요구가 많았습니다.
그런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4
2020-07-14 12:18:11

텔레비전하고 달라야 한다는 강박이 심한 때였죠.
영화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요.

2020-07-14 13:17:04

그도 그럴게 당시에는 방송국에서 베스트극장 같은 단막극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고

단막극들이 소재도 다양했고, 필름으로 촬영을 한 작품도 있어서 TV로 영화를 보는거 같은 느낌도 들었기에

재미없는 극장이나 비디오로 보고 나면 베스트극장 보다 못하냐 라는 소리도 하곤 하지 않았나요?

 

아무래도 그래서 강박이라기 보다는 차별점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2020-07-14 12:20:31

그시절 한국영화는 방화라고
불리며 폄하되던 시절이죠.

3
2020-07-14 12:27:06

80년대는 소재의 제약이 많았죠 고래사냥을 두고도 경제개발에 힘써야할 젊은 사람들이 현실도피하는 영화라는 비난을 받았어요
그런데 연도별 청불 비율을 보면 80년대 통계는 모르겠지만 2010년 이전은 30% 정도인데 오히려 최근 몇년간은 50-60%가 청불인데요

2020-07-14 18:09:31

최근 몇년간은 양산형 IPTV용 성인영화가 너무 많아서... 그걸 영화라고 쳐줘야 할지...

5
2020-07-14 12:43:37

가족 오락물은 헐리우드 영화에 상대가 안되던 시절입니다. 쉬리 이후에야 그게 깨진거죠.

2020-07-14 13:04:56

8~90년대 한국영화는 대중들한테 철저히 외면받았죠.

한국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던 관객들이 소수다보니 그나마 고정팬(?)이 있는 작은 시장에 집중한 거라고 봅니다.

'에로영화' 중 몇편이 꽤 성공한 사례가 있다보니 아류들이 쏟아진 거죠.

2020-07-14 13:07:18

3S도 있지만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모두가 즐기는 대중적인 오락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느 매체건 마이너한 장르에서 메이저로 탈바꿈을 할 때 어느 정도는 소위 메이저한 감성으로 길들여지기 마련입니다.

2020-07-14 13:10:48

현재도 비슷하지만

브라운관 하고 달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15가 부터는 

입에서 걸레 빤 소리 같은 욕이 많이 나오고,

혹은 안넣었어도 될 폭력씬을 넣거나 하죠. 

3
2020-07-14 13:11:02

인디아나 존스 보다가 한국 영화 보면 욕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

당시 쿼터제라는 것이 있어서 외국 영화 수입하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영화사에서 한국 영화를 제작하여야만 하였는데 돈 적게 들고 무난하게

먹어들어가는 영화는 주로 에로물 밖에 없었죠

2020-07-14 13:56:47

당시엔 지금과 같은 멀티플랙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단관 개봉 또는 동시상영관의 체계였습니다,

 

가봉작은 주로 단관에서 장기상영을 하였는데, 극장은 1시간 이상 (솔직히 이렇게만 결려도 양반이죠.) 차를 타고 가야하는 곳에 위치합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사실상 일종의 행사에 가까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가볍게 볼 영화는 상영하지도 않았으며, 볼 이유조차 없었습니다,.가능하면 가치가 있는 작품을 찾았죠, 이경우 국내 유명배우가 출연한 작품이거나, 해외 블럭버스터입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있던 것이 동시상영관인데, 사실상 성인영화관에 해당합니다. 2편의 영화를 동시상영하며, 표를 사면 2편 모두를 볼 수 있었죠. 단 이 경우, 2차매체로 내려간 영화나, 조금은 센 영화들이 주로 상영되었습니다. 즉, 당시 기준으로 팔릴 영화를 만든 겁니다. 이것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후반부터였고요. 

2020-07-14 14:10:57

이글보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저도 TV와는 달라야한다는 강박이 제일 큰거 같아요.

진짜 옛날 한국영화는 자본의 문제때문인지 TV드라마와 퀄리티차이가 별로 없었죠. 드라마세트가 아니라 실제 로케라는 것 정도의 현실성차이?

그런 상황에서 TV에서는 볼수없는 영화만의 차별화를 추구하려다보니 19금이 많아진거 같습니다.

2020-07-14 14:43:02

당시 한국영화를 떠올렸을때
젤 먼저 떠오르는게 섹스, 폭력이었습니다.
90년대에 정점찍고 2000년 초반까지
그 기조가 유지됐던걸로 느낍니다.

2020-07-14 14:59:00

 인터넷이 없던 시대라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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