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비디오의 시간](5): 좀비 영화 편
오늘은 방구석 공포영화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좀비 영화 특집입니다. 물론 제 최애 좀비 영화 리스트는 좀 다르지만 비디오 시절에 나왔던 영화들만을 정리했기에, 2000년대 중반 이후 작품부터는 리스트에서 의도적으로 제외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28일 후(2002)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두개는, 런던이 정적에 휩싸인채 주인공 혼자 걷는 장면, 그리고 우리 불쌍한 브렌단 글리슨 아저씨가 감염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데드 얼라이브(1992)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아마 이 영화를 시작으로 피터 잭슨에게 빠져든 분들이 많으실 줄로 믿습니다.
데몬스(1985)
고딩시절 친구랑 데몬스를 1편부터 3편까지 오비 사운드 마셔가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딱봐도 화면이 무척이나 컬트 냄새가 났지만, 묘하게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있더군요. 덧붙여 배경음악도 매우 좋습니다.
데이 오브 더 데드(출시제 '죽음의 날' - 사실은 '시체들의 낮' 이 정확한 해석이죠)
무릇 좀비 영화를 이야기함에 있어 조지 로메로의 이 작품을 빼놓을수는 없을겁니다. 비록 로메로의 좀비 3부작 중에는 평가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좀비 영화 중에서 따져보면 상당히 고퀄입니다. 다만 뜻밖의 고어 장면이 마구 튀어나오는 후반에는, 이런 류에 면역이 없는 분들은 좀 힘들수도 있겠네요.
레지던트 이블(2002)
이 작품의 성공으로 게임에 발맞추어 영화도 시리즈로 계속 나올수 있었는데요. 단적으로 말해서 1,2편 이외의 시리즈는 안보셔도 무방할 정도입니다.(2편은 질 발렌타인때문에 팬심으로..) 그만큼 오락영화이자 좀비 액션으로써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바탈리언(1985)
사춘기 시절 친구들과 동아극장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좀비를 극장에서 처음으로 목격한 것도 대단했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저와 친구들 모두 할말을 잊었습니다. (영화 시작할때 실화라고 쌩 구라를...)
비욘드(1981)
중딩시절 비디오로 보았던 영화인데요. 보고나서 욕이 나올정도로 잔인했던것만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마 구하기도 힘들것 같기는 한데요. 나름 루치오 풀치 감독의 작품중에서는 최고작으로 꼽는다고 합니다.
버수스(2000)
B급 정서가 가득한 판타지 짬뽕(?) 호러무비인데요.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린 출세작입니다. 이후 헐리웃으로 건너가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등을 감독했지만,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권하기 힘든 작품들을 계속해서 연출하고 있네요.
오메가 맨(1971)
어렸을적 명화극장인가 토요명화에서 보고는 한참동안이나 기억에 남았던 작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나는 전설이다>의 원조 극장판이라 할수 있는데요. CG로 그려졌던 2007년 버전의 오염된 인류(혹은 좀비)들에 비해서 <오메가 맨>의 아날로그 분장이 훨씬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엔딩은 원작에 비해 너무 낭만적(?)으로 묘사되었죠.
좀비오(1985)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인데요. 우리나라 비디오 시장에서도 호러 팬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만 비디오를 보다보면 중간 중간 편집이 튀는걸 느낄수 있는데요. 시체훼손과 피칠갑 장면이 워낙 많았기에, 당시의 심의라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비디오를 틀면 처음으로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기온은 덥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서 여간 끈적끈적한게 아닌데요. 오랜만에 좀비 영화들 다시 꺼내보시는건 어떨까요? 다음편엔 좀비물에 국한되지 않고 호러영화 특집 2부로 가볼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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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글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버수스를 제외하곤 다 챙겨봤던 봤던 추억의 B급 호러물이네요.
버수스의 평도 상당히 좋은 편이던데, 현재로선 도무지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