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다만악 단점 2가지 (장면에 대한 스포있음)

 

최악의 단점 1. 

swat팀까지 동원 되었는데 그들이 툭툭이를 전복 시키지 못한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적어도 툭툭이 운전사가 총알에 난도질 당하거나 

이정재가 한두발 정도는 총에 맞는 장면이 포함되어야 했다고 봅니다.

사실 황정민역시 앞유리 창에 머리를 보이고 운전하는 모습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몸을 옆으로 완전히 눕히고 운전해야죠..어차피 앞만 향해 돌진하는건데.. 

그래도 차 안에 있으니 이건 넘어가줄수 있습니다.

그런데 툭툭이는 사실상 오토바이나 다름없는 엄폐물 없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인데 

경찰들이 이걸 못맞춘다? 왜 이러나요.. 80년대 영화가 아니잖아요...

 

아쉬운 단점 2.

황정민이 딸수술 건물로 들어갈때 

수술실을 알아내기 위해 1명정도는 고문하거나 협박하는 장면이 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건물 입장과 수술실을 찾아낸 과정을 과감히 생략한것은 나쁘지 않은 시도같긴 했으나  

교차 편집을 통해 총격씬과 딸의 수술직전의 상황이 동시간대에 이뤄지는 급박한 장면처럼 연출해놓고

건물에서 몇층인지 어느방인지도 모를텐데 그걸 찾는 물리적 시간은 개나주고 곧바로 수술실 총격 장면을 갖다 붙인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촬영본이 유실되서 이렇게 만들었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미션임파서블3에서 래빗풋의 탈취 장면을 생각해보면, 

건물의 옥상으로 침투하는 장면까지만 보여주고 

건물 안에서 실제로 탈취하는 과정은 완전히 생략했던 연출이 있었죠. 

적어도 거기선 동료들이 차에서 이단헌트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장면이라도 있었습니다. 

생략했다해도 갑자기 갖다 붙이지 않고, 물리적 시간 텀이 있었다는 암시를 굳이 끼워넣은겁니다. 

 

그런데 이 swat총격씬x수술실 총격씬에서는 수술실을 찾는 과정에 대한 물리적 시간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생략이었기에

좋은 연출이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수술실이 어딘지 알아내는 단 한 컷만 있었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아님 동시간대처럼 느껴지는 교차편집을 조금은 덜 급박하게, 수술실의 상황을 조금은 더 여유있게 설정하던가요..

 

 

이 두 장면은 실망스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적당히 재밌고 무난하게 봤습니다.

예고편에서 색보정이 너무 과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영화에서는 크게 신경안쓰였고

촬영, 음악, 연기, 분위기는 모두 상급이라 말할수 있을 만큼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그렇게까지 큰 감흥은 없는게...좋은 영화가 맞는지 좀 애매합니다. 

사실 큰 줄거리 자체가 이미 너무 많이 봐온 스토리라 그런듯 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한국영화에 전례가 없던 3종류의 강력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는 점은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피곤한 킬러, 멋진데 무자비한 백정, 쉬메일....  

 

 

강철비2에서 모리신죠 역으로 나온 하쿠류님은 이 영화에서도 까메오 출연을 하셨더군요.

기생충 근세도 반가웠습니다. 

 

오직 신만이 용서한다에서 보스로 나온 비데야 판스링감이 이 영화에서도 보스로 나오더군요.

혹시 같은 세계관인가? 싶은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피식거렸네요.

감독은 그 영화를 인상깊게 본게 틀림없다 생각됩니다. 

 

 

용서하기 힘든 반도보다는 당연히 좋았지만

강철비2와는 비슷하지만 좀 더 아래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강철비2도 아쉬운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영화 전체적으로 '구멍'은 없거든요.

근데 앞서 말한 두가지 단점은 영화의 구멍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것만 아니었어도 더 높은 점수로 올해의 승자가 될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