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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아메드(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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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6 14:52:11

다르덴 형제의 신작(이라고 하기엔 이미 작년 칸영화제 출품작...)인 소년 아메드를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으로 유명했던 작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다르덴 형제의 또다른 작품 로제타가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주인공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카메라, 주인공을 둘러싼 시궁창 혹은 암울한 환경, 각성할뻔 하다가 다시 한번 삐딱선을 타는 주인공, 그리고 좀처럼 동화되거나 감정이입하기 힘들었던 로제타의 주인공 로제타와 소년 아메드의 아메드...

이 작품은 이슬람 근본주의에 경도된 무슬림 이민자 출신의 청소년 아메드가 자신을 돌봐주는 이네스 선생님을 배교자라는 이유로 살해하려고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극중 아메드는 좀처럼 감정을 내보이지않아 마치 감정을 제거한 사람 형상을 한 로봇같습니다.

선생님을 살해하려고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비록 미수에 그치지만 실행하는 모습은 좀 과장하면 사이코패스같기도 합니다.

소년원에서 만난 농장주인 딸 루이즈가 호감을 표시해도 겉모습은 감정이 전혀 없어보이지만 후반부의 어떠한 사건을 통해 이슬람 근본주의에 경도된 아메드의 마음의 소용돌이를 잘 보여줍니다.

다르덴 형제의 모든 작품을 보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제가 본 다르덴 형제의 작품은 결말을 명확하게 내려주기 보다는 관객에게 그 이후를 추리해보게 합니다. 소위 열린 결말이라고 할수있죠.

다르덴 형제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또는 개인적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사람은 바뀔수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다르덴 형제는 결말부 누군가를 해치기위한 물건이 반대로 자신을 살리기 위한 물건으로 사용되는 지점에서 열린 결말이지만 아메드가 바뀔수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있는듯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위에도 적었지만 주인공 아메드에게 감정적으로 동화되지못했기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지막 그의 반성이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는 당장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나오는 임기응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행동이 종교적 근본주의자인 자신이 원칙을 어겼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했던, 그 전의 계획적인 행동보다는 충동적인 행동에 가까웠지만요.

다르덴 형제의 낙관론을 좋아하지만 그 낙관론에 동감하기에는 아메드의 변화가 급작스럽기도 했고 그걸 담기에는 러닝타임이 좀 짧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다르덴 형제 감독 작품은 아쉬운 점은 있어도 항상 본전치기는 한다고 생각하고 여운이 남는 작품들이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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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6 15: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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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20-08-06 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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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6:04:04

소년 아메드도 다르덴 형제의 다른 작품들처럼 좀 느닷없는 마무리에 설명부족으로 느낄 수도 있는데 달리 보면 우리가 어떤 것에 미쳐 있을 때의 무분별한 열정이 대수롭지 않은 계기에 의해 최면에서 갑자기 깨어나듯 순간적으로 현실감각을 회복할 때도 있기 때문에 감독이 그런 시선에서 마무리를 소년의 깨달음과 반성으로 처리한게 아닐까 싶었어요. 어린이의 미성숙한 열정은 그만큼 깨지기도 쉬운 거니까. 소년 아메드처럼 뭔가에 순식간에 홀렸다가 빠져 나왔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떠올라서 소년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에 공감이 되더군요.   

WR
2020-08-06 17:11:57

머드님 댓글을 읽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다르게 생각해볼수있는 평 감사합니다.

2020-08-06 16:20:10

본인이 겪어보기 전엔 몰랐던 거죠.

생명의 소중함조차도. ^^

WR
2020-08-06 17:12:47

동물들을 직접 키우고 만지게 하는게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도 그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거 아닌가싶어요.

 
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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