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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폴 토머스 앤더슨의 팬텀 스레드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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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9 22:43:18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늘상 스크린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탐구하던 주제가 인간의 불완전성인데, 17년 작품 팬텀 스레드에서는 사랑이라는 큼지막한 주제의 테두리안에서 그걸 중의적으로 묘사하고 있는거 같아요, 그의 역작 마스터(2012)에서는 무서우리만큼 주인공 프레디 내면의 그 근원적 결핍과 그의 심리적 상태에만 포커스를 맟추는데, 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그 불완전성은 보는 시각에 따라 작품의 중심적 화두로 보일 수도 있고, 극의 두 주인공 레이놀즈와 알마 사이의 그 역설적 로맨스를 더 영화적으로 치장시켜주는 작은 도구로 보일수도 있는거 같네요, 레이놀즈는 내면 한가운데 죽은 자기의 어머니를 향한 원망과 그리움으로 가득찬 인물이고, 그것 때문인지 자신만의 세상안에 틀어박혀 꿈적도 못하는, 않하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마스터에서 과거 도리스를 놓아주지 못하는 프레디와도 비슷한 심리적 처지죠, 허나 프레디의 상처는 정서적으로 치유되거나 온화시킬, 혹은 무언가로 대체할 수 있는 상처가 아님을 극은 알려줬습니다, 반면 이 영화에는 레이놀즈가 독버섯을 먹고 앓아 누워 자신의 어머니의 환영을 볼때, 알마가 겹치며 그의 방에 들어오는데, 이때 노골적으로 알마가 레이놀즈의 궁극의 결핍을 어느정도 대체해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걸 표현합니다, 여기서 영화가 레이놀즈의 심층적 구원서사로 읽히기도, 반대로 극 전체를 일면적으로 자신만의 왕국에 틀어박혀 사는 살 떨리게 완벽주의자적인 인물이 한 여자를 만나면서 큰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는 로맨스 서사로 읽힐수도 있구요, 여러 방면으로 해부할수록 더욱 더 풍성해지는 면모를 지닌 정말이지 진귀한 영화인거 같습니다, 많이 보다보니 말한 주제들이 한곳으로 통합하는 지점도 있는거 같구요, 음악감독이 누군진 모르겠으나 확실히 음악 한곡이 너무나도 몽환적이여서 계속 맴돕니다 귓가에..이 영화의 퍼스트 임프레션이 어떻게들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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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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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22:52:21

일단 음악은 데어윌비블러드 부터 나온 pta영화를 맡고 있는 조니 그린우드 입니다
라디오헤드의 멤버이지만 이제는 pta 음악감독으로 더 생각이 드네요

팬텀스레드의 첫 인상은 남녀사이의 진면목은 주변인은 알수없는 그들만의 독자적인 세계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줫습니다.

그 사람이 왜 좋은가? 그런 관계인데 어떻게 유지하냐? 라는 제3자의 시선은 실질적으로 당사자들이 아니고서여야 절대 알수도 없고 이해할수 없는게 사랑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로맨스 영화보다도 더 로맨스적인 영화라는 생각이었구요.

Updated at 2020-08-09 23:28:52

..보고나면 토스트에 라즈베리잼에다가 구운쏘세지를 허겁지겁 먹어보고싶더라구요..버섯은 사절.

 라뒤오헤드 음악을 들어보시기를.

2020-08-10 10:27:58

그 해의 인생영화가 되었어요. OST CD도 구매해서 자주 듣습니다^^

2020-08-10 17:14:55

영화관에서 행복했습니다.
화면 한장면 한장면, 너무 이쁘고. 내용도 빨려들어가더군요.
^^.아끼는 영화 최고 작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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