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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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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이쯤에서 다시보는 '그 번역가'의 레전드 업적.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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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1 10:02:47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285011&sca=&sfl=wr_subject&stx=그+번역가&sop=and&scrap_mode=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나 배트맨vs슈퍼맨 등의 영화에서 굵직한 오역들을 남긴 '그 번역가'.

 

그의 오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오역 중 하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넘어 '그 번역가' 유니버스를 만들어버리고 후속작의 부제도 바꿔버린

 

"가망이 없어" 일 것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그의 다른 오역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흐름 자체를 바꿔버린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오역을 알아보고자 한다.

 

 

 

 

 

 

1.발단은 토르: 라그나로크

 

 

우선은 토르 시리즈에 대한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한다.

 

토르 시리즈는 애초에 호불호가 조금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캡틴 아메리카나 아이언맨 같은 히어로시리즈에 비해

 

토르 1,2편의 어딘가 살짝 엉성한 액션이나 조금씩 모자란 악당들의 모습, 판타지 요소라는것이 원인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르 시리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왜 토르 시리즈가 중요한 스토리일까?

 

 

 

그것은 바로 마블이 기획한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통합이 어벤져스로 이루어졌고, 그 대단락이 인피니티워-엔드게임으로 완성되는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인데, 이 거대한 이야기에는 내부의 플롯과 외부의 플롯이 나뉘어지다가 막판에서야 연결되는 흐름이 존재한다.

 

내부의 플롯은 지구 내부의 어벤져스들이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시리즈를 통해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찬사를 받으며

 

마블은 내부 플롯을 성공적으로 최종단계 직전에 놓는데 성공한다.

 

그렇다면 외부 플롯, 즉 지구 외부의 이야기를 끌고와서 같이 연결을 시켜야 한다.

 

이미 외부 플롯의 배경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흥행하며 좋은 판을 깔아놓았다. 그렇다면 이 전체 이야기의 메인빌런과, 지구 외부의 이야기를

 

지구 내부와 연결시켜주는 과정만 남았고, 그것을 해 주는 게 바로 토르 시리즈인 것이다.

 

즉 토르 시리즈는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마블의 대단원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가졌기에 중요한 시리즈였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으니, '그 번역가'가 토르:라그나로크의 번역을 담당해 버린 것이다.

 

 

 

2.오역의 시작

 

 

 

 

위의 대사는 오역을 고친 것으로, 원래 오역은 "평생 그녀를 막았다" 라고 되어있었다.

 

이 대사는 오딘이 어떠한 도구나 무기 등의 도움 없이, 오직 그의 생명력 만으로도 강력하기 그지없던 헬라를 봉인시키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오딘의 전능함과, 그가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는지 설명해 주는 부분인데, 오역을 본 관객들은 그저 오딘과 헬라가 대등하다고 보일 뿐.

 

그리고 오딘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보면 타노스가 스톤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억지력의 역할을 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게 만드는 부분이였음에도

 

오역때문에 이렇게 된 것은 기가 찰 노릇.

 

그러나 가장 중요한 오역은 바로 다음 부분이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오역인데,

 

원본 영어문장은 "Her power comes from Asgard, same as yours."

한글로 번역하면 "그녀의 힘은 아스가르드에서 나오지, 너처럼"

 

즉, 애초에 아스가르드인은 매우 강하고 튼튼한 종족이지만, 오딘의 핏줄(왕족)인 토르나 헬라는 아스가르드에서 더더욱 힘을 얻어 강해진다는 것.

 

다시말해 토르와 헬라의 힘의 원천이 아스가르드임을 알려주는 대사이다.

 

그러나 이 대사는 그저 "그녀는 날로 강해졌고" 라는 오역으로 대체되었고, 이 문장 하나는 나비효과를 불러온다.

 

다음 오역을 살펴보자.

 

 

 

 

토르는 헬라의 힘의 원천을 파괴하고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아스가르드를 파괴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것이 자신의 힘의 원천을 파괴하는 일임에도, 그렇게 해야지만 헬라를 막고 백성들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

 

즉 이 부분에서 토르는 자신의 힘을 포기한다는 크나큰 결단을 내린 셈이다.

 

그러나 위의 오역으로 인해 이 결단의 무게감은 가벼워 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렇게 아스가르드는 파괴되었고, 토르는 힘의 원천을 잃게 된다.

 

그리고 힘의 원천을 잃은 토르의 앞에 타노스의 함선이 나타나고..........

 

 

 

 

 

 

3. 문장 하나로 박살나는 파워밸런스.......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처음부터 충격을 주었던 그 장면)

 

아스가르드의 붕괴로 힘의 원천을 잃은 토르는 타노스에게 패배한다.

 

그러나 오역으로 인해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관객들은 각성한 토르조차 타노스에게 손쉽게 당해버린다고 알게 되고,

 

작중 파워밸런스는 순식간에 꼬여버린다.

 

이 부분을 입증해주는 장면은 다음컷에 바로 나온다.

 

 

 

 

로키는 분명히 각성한 토르가 헐크를 압도하는 것을 토르:라그나로크에서 목격한다(그랜드마스터의 투기장).

 

그런데 토르가 약해진 상태가 아니라면, 헐크를 불러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즉 로키는 토르가 약해진 것을 알고 있고, 따라서 헐크에게 희망을 걸어 본 것이다.

 

물론 그 희망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토르는 친구도, 동생도, 백성도 눈앞에서 잃고 만다.

 

그랬기에 토르는 자신에게 다시 힘을 줄 무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작중에서 토르가 그토록 무기를 만들거 가려고 했던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아스가르드를 대신해 자신에게 다시 힘을 주고, 더욱 힘을 증폭시켜 줄 무기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

 

그러나 그 문제의 오역 때문에, 관객들의 눈에는 전편에서 무기를 버리고 각성한 주인공이

 

한번 지고 나서 바로 다시 무기를 찾으러 떠나는 우스꽝스러운 꼴로 비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번역가'는 무기의 파워밸런스 부분에서도 역시나 오역을 저질러주는데,

 

 

 

 

이 부분도 오역이다.

 

원본 대사는 "Meant to be the greatest in Asgard"

번역하자면  "아스가르드에가 가장 위대한 무기가 될 예정이였지"

 

라는 부분을 그저 "왕이 쓸 무기를 만들 거야" 로 오역함으로써 스톰브레이커의 파워묘사도 빈약하게 이루어져버렸다.

 

묠니르나, 오딘이 쓰던 궁니르조차 넘어서는 강력한 무기임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 것.

 

 

 

 

 

결국,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서사시에서, 오역 한 문장으로 인해 외부플롯은 틀어져버렸고,

 

이야기의 개연성과 작중 파워밸런스는 시궁창이 되어버렸다.

 

인피니티 워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보고 혼란에 빠진 관객들에게는 "가망이 없어"와 함께 정보를 혼란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 것.

 

참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요약 : "그 번역가"덕분에 토르는 토끼랑 같이 도끼나 만들러 다니는 동네 바보형이 되었다.

 

결론 : "그 번역가"

 

 

 

 

출처 :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pg=0&number=866529 

님의 서명
끄앙숨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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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0-08-11 10:01:18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번역이네요. 

 

게이 짤로 통하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제임스 반즈의 "그거 할래?"도 저 양반 작품이죠, 아마? 

1
2020-08-11 10:09:21

오역은 둘째치고 기본적으로 작문 실력이나 자막의 어감 자체도 별로죠. 윈터 솔져에서 닉 퓨리의 도심 액션장면 중 

닉 퓨리가 "도대체 손상되지 않은 건 뭐야?(극장에선 도대체 멀쩡한 건 뭐야?)" 물어보자

인공지능이 한다는 대답이 "에어컨은 완전 멀쩡" 이렇게 나온 걸 보고 실소가 나왔어요.

2020-08-11 10:13:02

번역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작품이 뛰어나서 흥행하는 건데...

 

번역이 뛰어나다면 더 흥행할텐데...

 

그런데도 안 짤리는거 보면 인맥이라기 보단 뭔가 약점 잡고 협박 하고 있는거 아닌가 의심이...

2020-08-11 10:17:23

제 생각에 납품기한은 잘 맞추는 거 같아요. 그래서 좋아할 듯...

7
2020-08-11 10:02:11

2020-08-11 10:10:56

4
2020-08-11 10:13:39

제 기억이 맞다면 예전에 잠깐 디피회원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셉션 번역으로 욕먹고 탈퇴한걸로..

2020-08-11 13:52:01

디피에서 단단히 예방주사를 맞고도 저정도였으니 그마저 없었으면 지금도 정신승리하고 있었을 겁니다.

9
2020-08-11 10:18:02

클라이언트인 워너코리아가 번역가보다 더 미친 **죠.

2020-08-11 10:18:16

관객이 스스로 번역해가며 봐야하는 꼴이라니

5
2020-08-11 10:21:37

곧 개봉할 <테넷>도 저런 개똥같은 번역으로 감상하게 되겠지요 ^^ 개똥같은 번역을 선사해주실 적폐오역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숨길수가 없네요 ^^

2
2020-08-11 10:24:53

저래놓고 왜 또 대명사는 굳이 번역하는지 기가찰 노릇입니다.... 라그나로크 코멘터리 듣는데 이스터에그를 그냥 이스터에그라고 하면 될걸 굳이굳이 부활절달걀이라고 자막다는 꼴이란 

1
2020-08-11 10:32:20

디즈니는 가망이 없어로 욕 쳐먹고 바꾸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워너는 끝까지 저양반 밀고 가는 중이죠. 테넷도 첫빠따로 봤다간 어떤 오역 밟을지 모를듯

1
2020-08-11 10:47:11

번역문제보다도 세계관 자체를 이해 못하시는거 같네요.

2
2020-08-11 11:05:49

전 생명으로 거래를 하지 않는다. (=다른걸 지키기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원문 We don't trade lives, Vision.) 라는 부분을 '친구를 버리지 않는다' 로 번역한거요. 진짜 제정신이면 저렇게 번역 못 함;;

Updated at 2020-08-11 11:45:00

저 오역가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인간의 평균수명으로 계산했을때
앞으로 몇년동안 저런번역을 더 봐야하는지

죽기 직전까지 일하진 않을거고
은퇴는 언제??

1
2020-08-11 11:43:57

마지막에 토르가 아스가르드를 파괴하는거를 보고 이해가 안갔는데 굉장히 핵심부분을 정말 오역한게 맞군요. 이제 다 이해되네요. 저 번역가 좀 못짜르나요. 신경질나네

2020-08-11 12:04:52

철학적인 대사가 많은 놀란감독영화는 특히 피해야 할 번역가인데 하필 왜?

2020-08-11 12:10:32

박가망세

3
2020-08-11 13:06:43

올려주신 글을 다보니 그 번역가 양반이 참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걸 알겠네요.
내가 알고있던 그 어벤져스가 아니였네요.

2020-08-11 15:17:15

이런 썩을... 다시 영어 공부라도 해야하는 건가 

2020-08-11 15:50:32

 우와 ㅜ.ㅜ

이제야 이해가 되는 군요... 

진짜 토르 뭔가 싶었는데 말이죠.

2020-08-11 18:53:53

오 이 글 덕분에 찝찝했던 부분이 해결 되었습니다

2020-08-11 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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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워를 극장에서 분명 봤는데 

나중에 구글무비에서 더빙으로 보니 극중 내용이 이해되며

재미가 몇배로 증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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