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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개들의 섬(Isle of Dogs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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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1 14:22:22
Isle of Dogs , 2018

감독 : 웨스 앤더슨

장르 :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런닝타임 : 101분

엔딩크레딧 후-번역 : 김은주(번역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선 쉬운 영어표현이 많아 어학공부(?)에도 도움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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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좋았던 장면 리뷰해 볼게요]

'화면의 균형(balance)'에 있어 일가를 이룬 '웨스 앤더슨'은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그만의 독특한 '균형미'의 화면연출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 개들끼리의 혹은 개와 사람의 싸움씬은 주로 이렇게 연출되곤 합니다.

 

 디자인의 기본 원리중 하나인 균형(balance)에 천착 혹은 집착하는 그(웨스 앤더슨)는 본작에서 이런 '비대칭균형'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비대칭균형이란 화면 양쪽의 배치가 1:1이 아니지만 사물의 크기/모양/명암등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위 화면에선 좌측에 '큰개'가 한마리 있고, 우측에 '작은개'여러 마리가 앞서 언급한 '비대칭균형'을 이룹니다.

화면을 정확히 양분하는 1:1의 대칭적 균형에 비해 더 재미있는 균형방식 입니다.

그의 전작인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보다 더 자연스럽게 화면연출이-더 구체적으론 '화면의 균형연출'-이루어져 좋았습니다.

 

 이 장면또한 색에 의한 비대칭균형.

좌측에 색감이 강한 '검은색 개'한마리와 우측에 밝은색의 여러마리의 개들...기가막힌 연출입니다.

 

 방사형 균형으로 연출한 화면입니다.

자신의 애완견인 '스파츠'를 찾으러 개들이 버려진 섬으로 비행기를 타고 온 '아타리'가 착륙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이런 장면에서 조차도 끈질기게(?)균형을 만들어냅니다.

방사형균형이란 명확한 중심을 기준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균형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꽃잎, 자동차의 바퀴등이 생활속에서 접할수있는 방사형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 화면이 바로 1 : 1의 대칭적 균형입니다.

화면의 좌, 우가 거의 정확하게 양분된...

 

 아타리의 병실 내부 씬.

우측에 '의료기기'가 너무 귀엽고도 디테일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연구실 씬.

이 부분도 어마어마한 디테일로 그냥...와....소리만 나옵니다.

 

 연구실 뒤 유리병 혹은 유리실험기구들의 색도 정말 아름답습니다.(눈이 호강한다는...)

 

 다시 나온 '방사형균형'씬

 

 공중에 떠 있던 '드론'이 섬에 추락하는 모습 연출 - 1 (저걸 솜으로 만들었는지...아무튼 실제 보면 신기하고 귀엽습니다)

 

공중에 떠 있던 '드론'이 섬에 추락하는 모습 연출 - 2 (폭파된...)

 

공중에 떠 있던 '드론'이 섬에 추락하는 모습 연출 - 3

 

화면 상단에 수많은 유리병이 다양한 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장면도 참 아름답죠. 

 

스칼렛 요한슨 등장...♡ (넛메그 목소리 역) 

 

피규어로 제작된다면! 꼭 구매하고 싶을정도로 캐릭터의 매력이 좋은 '트레이시' - 풍선껌을 터트리며 강렬하게 등장!! 

 

피규어에 딱인 캐릭터!! - 실제 작품에서도 매력있는 캐릭터에요~

 

'아타리'의 개 '스파츠'를 찾기위해 길을 떠나는 모습 - 1 (진행되면서 배경이 변화합니다.)

 

'아타리'의 개 '스파츠'를 찾기위해 길을 떠나는 모습 - 2 (제작부 정말 힘들었을듯...ㅜㅜ) 

 

'아타리'의 개 '스파츠'를 찾기위해 길을 떠나는 모습 - 3 (약간 '월E'도 생각나는 씬으로, 우측 절벽이 아찔하게 느껴집니다.) 

 

오...충격의 도시락제조 씬 입니다.

얼마나 정교하고 신기하고 재밌는지...너무 인상적인 부분의 시작!!! 

 

 약간 잔인...(피가 조금 보여요...)

 

 배를 가르고...

 

 꽃게도 다듬고...

 

 꽃게 다리를 양념하는 장면

 

 문어다리 씬도 대단히 귀엽고 재밌어요~! (아무튼...이 도시락제조 씬은 강추에요!!)

 

이 부분에서 들려오는 가창곡도 좋습니다.

 

제작진들이 얼마나 노가다를 했을지 짐작되는 장면입니다. '화면균형'맞추려고 고생을 얼마나 했을까요... 

 

'트레이시' 재등장 씬.

'back to the future - 1'에서 마티의 아버지가 bar에서 '초코우유'주문하는 모습을 오마주한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장면입니다. 

 

bttf에서 처럼 초코우유를 밀어 줍니다. 반가운 장면이었네요ㅎㅎ 

 

 원근감(화면앞과 뒤의 차이)과 소실점(결국 한곳에 모이는 점)을 다 느낄 수 있는 장면.

특히 좌측에 유리병들...색감 너무 아름답죠~

 

 떨어지는 벚꽃 씬 - 이 부분도 연출이 참 좋죠~

 

 화면 좌/우에 배치된 '벚꽃'들이...

 

 하나둘 떨어지다가!

 

 완전히 바닥에 다 떨어지는 장면연출...기가막힙니다.

 

실제 보시면 정말 끝내줍니다!! 

 

아타리와 고바야시 시장의 '신장이식수술'장면도 앞서 언급한 '도시락제조'씬 못지않게 감동입니다. 

좌측-고바야시 시장의 신장을 옮겨서▽

 

우측 아타리에게 이식합니다.(이 장면에서 심지어 바늘로 꿰매는 연출까지 나옵니다ㄷㄷㄷ) 

 

엔딩크레딧에서 '북소리'를 선명히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감상에선 TV뒤에 긴 스테레오 케이블을 꽂고 헤드폰을 연결해서 이 작품의 '소리들'을 제대로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대사, 효과음, 배경음악, 가창곡 다 선명히 크게 들을 수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보는것 같더군요.

 


[마치며]

*오늘 다시 본 '개들의 섬'은 다른 부분들은 차치하고 '화면의 균형미'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즐기고 싶으신 회원님들께 충분히 권할 만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분좋은 감상으로 주말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네요. 내일부터 한 주 시작이군요...힘든시기지만...이렇게 좋은 작품도 보면서 힘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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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8-23 22:19:27

 와!!!! 너무 예쁘네요!!!! 장면 하나하나가 회화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하네요

정말 얼마나 치밀하게 작업했을까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WR
2020-08-23 22:20:30

그냥 이런 작품은 스토리고 뭐고...'영상미'에 빠져 보는거죠...

1
2020-08-24 09:07:59

제가 몰랐던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 해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

WR
2020-08-24 09:11:08

글이 감상에 도움되길 바래봅니다

1
2020-08-24 13:59:40

사람 한명, 개 한마리가 시니컬하게 캐릭터를 흘릴 때 그 뒤에 

얼마나 긴 설정 스토리를 적어갔을 지 생각하면 뭉클해져요.

진짜 걸작입니다.

WR
1
2020-08-24 14:05:07

감상 전에 주문해서 받아본 아트북 관련해서 램프몰 상세페이지에 이런 평이 적혀있더군요

 

 

이 작품 설정집을 접하고 다시금 영화를 보게 된다면, 실로 감탄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능력이 엿보일 것이다... 

아직 책은 도착후에 읽진 않았지만...이 아트북을 보고 난 후 재감상하면 또 어떤 느낌 받게 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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