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뮬란 캐스팅에 대한 잡생각
스포일러 가득합니다.
-후반 공리의 희생 장면은 감동보다는 오히려 다소 뜬금없게 다가왔습니다.
극중내내 당위성을 부여하려 나름 빌드업했다고 말하기엔 설득력이 모자랐다고 할까요.
오히려 공리 정도 되는 배우를 캐스팅했는데 끝내 악역인 채 주인공의 손에 최후를 맞으면
모양 빠지니까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 장면에서 유독 유역비의 감정 느껴지지 않는 로봇연기도 좀 거슬렸습니다.
- 황제나 재상이나 딱히 위엄이나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 마스크라 마땅한 이가 그리 없었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황제가 이연걸이더군요?! 그제야 황제가 왜 초절정 무술고수에
끝에 뮬란을 독려하는 멋진 역할까지 가져갔는지 깨달았습니다.
원작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데 어쩌면 공리 대목도 그렇고 나름 지분을 챙겨주어야 하는
이 스타 캐스팅이 후반부에 영화가 산으로 가게 하는 독이 되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그에 비해 견자단 역할은 나름 적절했다고 보여지네요. 치열한 전장터에서 휘적휘적 권법을
휘두르는 모습은 좀 튀긴 했습니다만.
-타이틀롤 유역비 얘기를 안할 수가 없겠죠. 전 이 배우 이름은 들었어도 여기서 처음 봤는데
음...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연기가 어색한 부분도 여럿 있었지만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고요. 비쥬얼적으로도 항간에 대역비가 낫다 라는 의견도 많던데 전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
생각하고, 좀더 개성있고 배우다운 마스크라 더 적역으로 느껴지네요.
단 이제 30대 중반이라는 말엔 좀 놀랐습니다. 전 많아봐야 20대 후반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동양인들 동안이라 놀라는 서양 사람들은 한층 쇼크 먹을 것 같네요.
해석: 이생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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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물란 보고 나왔는데...재밌게 봤습니다. 유역비 정말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