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검객 후기 (노스포)
틈새 시장을 노리고 추석 전주에 개봉한 검객.
영화의 내용을 보면 여러 영화들의 짜임새들을 가져왔습니다.
뭐, 납치된 딸을 구하는 스토리이다보니 당연히 기시감이 들겠지요.
하지만 장혁의 연기에 대해 논하자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선균과 함께 입속에 공기 머금고 발음하는 배우 양대 산맥이라 발성이 답답하죠.
게다가 언제나 같은 표정에 살짝 고개 숙이고 눈을 위로 떠서 바라보는 각도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액션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열심히 노력하고 다른 배우들과는 차별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입니다.
네,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나 연기보다는 액션을 보러 가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 부분을 집중하더라도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산속 오솔길에서의 첫 싸움장면에서는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액션에 순간 감탄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반복되는 액션에 조금은 단조롭고 지루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 와중에도 장혁이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보여서 그나마 열심히 봤어요, 연출의 문제겠지요;;)
어제 삭제된 홍보 게시글에서는 장혁의 킬카운트 머시기 하면서 홍보하던데, 굳이 거기에 찬사를 쏟아낼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액션 위주의, 그리고 배우가 그 장면들을 소화해내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 그래서 때로는 감탄이 나오는, 하지만 연출과 편집이 그 묘미를 잘 살리지 못해 아쉬운... 그런 영화입니다.
P.S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욕하면서 봤어요.
왜냐하면 다들 칼을 손에 들고 다니거든요.
'역시 칼은 손에 들고 다녀야 제맛이지'라고 외치기라도 하듯이 말이죠.
(너무 거슬리니 영화에 집중이 잘 안되요;;)
그토록 욕먹었던 '안시성'에서조차도 칼은 차고 다녔습니다.
제발 정신들 차리고 칼은 좀 차고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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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나라 무협(?)영화나 드라마 보면...왜 그렇게 무겁고, 번거롭게스리...칼을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