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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호텔 뭄바이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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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16:25:28

넷플릭스로 봤습니다. 

긴장감있고,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 게시판에서도 평이 매우 좋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습니다. 

사실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으나, 반전이 없고 개개인의 서사도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반복적인 대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 황제에서 "문을 열어라"처럼. 

이 영화에서는 손님은 신이다 라는 대사가 그런 것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면 좀더 편하게 봤을텐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시각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라 불편했습니다. 호텔종업원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있지만, 실상은 매우 가난합니다(동남아휴양지 호텔에서도 항상 느끼는 불편함이기도 합니다). 

인간으로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아름답지만, 그 이유가 호텔직원으로서의 직업적 사명감이라면, 이는 개인적으로 불쾌합니다. 나아가 손님은 신이다 라는 슬로건까지 들으니 아주 역겹네요. 그들이 정말 그런 자세때문에 그랬는지도 의문이지만...사실이라도 불쾌하고, 진실이 아니라면 더 역겹습니다. 

 

또, 테러범들에게 감정이입할 정도는 아니지만, 영화에서 테러범들은 내내 어린 애들로 묘사되고, 속아서 테러를 벌이는 멍청이정도로 묘사됩니다. 잘못된 신념이지만, 그런 식으로 가볍게 "미친놈"으로 치부하는 것도 불편하네요.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왜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가 나왔으면 좀더 좋았을 것입니다. 

 

사실에 기반한 영화는 논란의 여지가 항상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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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Updated at 2020-09-30 22:53:53

저도 비슷한 감상을 했었네요.

실화를 다뤘거나 사실적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는데다 평이 좋아

봐야지 봐야지 하다 최근에 봤는데

테러가 일어난 직후부터 실망스럽더군요.

실제 테러사건에서 클리셰하고 와닿지 않는 직업의식을 주제로

앞세워 극화시킨 지점이 고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이 참 좋으니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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