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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다니엘 크레이그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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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11:29:01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을 참 좋아합니다.

처음 본 건 피어스 브로스넌의 골든아이 부터인데 이전 시리즈들도 재밌었지만

카지노 로열부터 좀 더 빠른 전개와 다니엘크레이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전

테러를 막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개고생 하면서도

멋진 슈트발과 빠져들 것 같은 미소 등 섹시미 발산에 남자인 제가 봐도 멋지다란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개봉당시 욕먹었던 퀀텀 오브 솔라스도 카지노로열 만큼 좋아합니다.

카지노와 세트로 뗄 수 없는 작품인데 액션 만큼은 007 전편 중 가장 뛰어나다고 보거든요.

시작부터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카 체이스 오프닝(홈씨어터 테스트 용으로 수 없이 돌려봤습니다.)부터

007의 몸빵, 보트, 비행기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한

액션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죠.

 

조금 아쉬운 건 스카이폴부터 입니다.

액션감독이 바뀌었는지 인상적인 액션 신이 없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카지로 로열과 퀀텀 오브 솔라스로 서사를 차곡차곡 잘 쌓아오다가

스카이 폴에선 급 전 전편에서 007로 승격된 주인공을 이제 은퇴해야 할 퇴물로 만들고

전편에서 어디든 있다던 퀀텀이란 조직의 존재 자체가 아예 언급 조차 되지 않죠.

당연히 스카이 폴에서 퀀텀의 실체 또는 단서가 들어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뜬금없는 마더 컴플렉스 빌런이 나오고 M의 퇴장과 007의 과거 또는 기원을 맛보기로 언급하면서 다시 클래식 007로 이어지는 듯 한 작품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다음 편이 스펙터가 아니란 가정 하에 스카이폴 한 작품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정말 잘 만든 영화는 맞습니다.

스카이 폴이 007 시리즈 또는 다니엘크레이그 007의 마지막 작품이었다면

끝이 다시 시작으로 이어지는 루프 물처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거든요.

50주년 기념작이라 그런지 기존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예우를 갖추었달까

 

더 아쉬운 건 대부분 인정하는 스펙터입니다

작품 자체가 전편의 같은 감독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의 못 만든 작품이란 건 차치하더라도

스펙터라는 새로운 조직과 악당을 등장시켜 이전 시리즈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뜬금없이 과거 빌런 들이 언급되고 퀀텀은 스펙터의 하부조직이었던 것 처럼 얼렁뚱땅 넘깁니다. 007이 여태 많은 악당을 만나고 처치하느라 개고생한 건 전부 파더 콤플렉스 블로펠트님의 계획 하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마치 깨어난 포스에서 뭔가 있을 것 같은 서사를 쌓아놨는데

라스트 제다이에선 전편의 설정을 전부 파괴하고

라오스는 다시 모든 시리즈물을 급하게 봉합하려고 여기저기 무리수를 둔 이도저도 아닌 작품을 만든 것과 같은 거죠.

 

스펙터 만큼은 아니라도 꽤나 욕먹었던 퀀텀오브솔라스가

스카이폴보다 훨씬 재밌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편 엔딩에서 바로 이어서

내용을 풀어간다는 점 때문입니다.

반대로 스카이폴은 잘 만든 수작임에도 전작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풀어가니

집중하기가 쉽지 않구요.

 

개인적인 희망사항으로

카지노로열-퀀텀 이후에 스카이폴 대신 퀀텀의 실체가 밝혀지고 엔딩에 스펙터가 언급,

4편에서 스펙터가 5편에서 스카이폴이 나왔다면 좋지 않았을 까 싶네요.

 

어쨌든 이미 지난 일이고 아쉬운 건 아쉬운 대로

다니엘의 마지막 007인 노 타임 투 다이는 스펙터와 이어지는 스토리이므로

제대로 마무리해주고 퇴장해줬음 좋겠습니다.

 

이번에 4K 정발 스틸북으로 감상했는데 아쉽게도 애트모스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좋더군요

DTS-X 음장 걸어서 봤는데 비록 가상일지라도 헬기 씬 등에서의 입체감이 훌륭했습니다.

화질은 전체적으로 좀 아쉽웠네요. 스카이폴만 유난히 화질이 좋았고

최신작인 스펙터는 마스터링에 신경을 안 썼는지 4편 중 제일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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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10-19 11:45:48

퀀텀오브솔러스를 최근에 다시봤는데 너무 정신없더라구요

왜그런가 하고 분석해봤더니 장면장면마다 전환이 굉장히 빨라요

5초이상 가는 씬이 손에 꼽을정도로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장면전환 편집이 굉장히 빠르더라구요

액션씬에서야 액션감을 위해 그런편집을 쓰긴 한다지만 일반 씬에서도 그러니

너무 정신이 없더라구요

독특한 영화인거 같습니다

 

스펙터 같은 경우에는 저도 처음 관람시에는 영화 개연성부터 악역취급까지 너무 싫었는데

이것도 재관람하니 그냥 이전의ㅣ 007시리즈로 돌아온것 같더라구요;

원래 그런식이었는데 카지노로얄와서 확 바뀌고나서 스펙터때 와서는 다시 예전 007로 회귀한

그런 느낌을 주더라구요

떼깔좋고 클래식한 맛에 그냥저냥 즐겨지는 영화인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빨리 노타임투다이 보고싶네요 ㅠㅠ

WR
2020-10-19 13:11:45

퀀텀이 그래서 그런가 러닝타임도 유난히 짧은 편이죠.

그래도 초반 카 체이싱에서 투우 경기였나 추격전까지 몰아부치는 맛이 좋았습니다.

스펙터는 말씀 듣고 보니 클래식 스러운 맛이 있긴하네요.

 

4
2020-10-19 11:55:05

퀀터오브솔라스 아주 좋아합니다. 007이 액션 영화로서 즐거울수 있다는걸 제대로 보여준 예라 생각 하고 스펙터와 스카이폴은 그냥 클래식한 007 느낌으로 봐야 할거 같아요. ㅋ. 전 스펙터의 액션연출도 전체적인 올드한 연출이 즐거웠던 1인 입니다. 전작들 액션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그작품만의 맛은 있어 보이더군요. ㅋ. 다음 마지막 작품은 카지노로얄느낌으로 돌아왔길 바래봅니다.

WR
2020-10-19 13:14:23

스펙터도 블로벨츠의 어이없는 설정만 아니었으면 그럭저럭 즐긴만 했는데

그 설정에다 클라이맥스에서 절제절명의 순간인데 007을 데리고 유치한 게임을 하는 바람에 ㅎㅎㅎ

2020-10-19 14:44:40

스펙터는 보신 그대로 유치함을 보여주기위한 연출을 감독이 다놓고 하더군요....그점이 괜찮냐? 넘길수 없는 허접함이냐? 거기서의 선택이라 생각 합니다  전 아주 괜찮았습니다   나이가 40중반,이고 예전 영화들을 즐겼던 저로서는 새롭더군요. ㅋ 그러나 유치함은 맞다 생각 합니다   그리고 007 퀀텀오브솔로스는 007 영화증 역대급 액션물이라 생각 합니다   그거 있잖아요  미션임파서블 2 를 남들은 욕하지만 전 오우삼식 액션 미션임파서블로 즐겁게 생각하고 아주 좋아해요...퀀텀도 또다른 장르적 작품으로 아주 좋아해요  ㅋ

1
2020-10-19 12:39:11

저도 퀀텀 오브 솔러스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한표 던집니다ㅎ
스토리는 카지노 로얄보다는 얕아진 느낌이지만 진짜 액션 하나만큼은 시리즈 통틀어 정말 감탄하고 봤었거든요 ㅋ
나름 탄탄하게 잘 만든 영화인데
왜이리 까이는지 모르겠어요ㅠㅠ
말씀하신대로 퀀텀이라는 조직에 대해 얼렁뚱땅 넘어간건 너무 아쉬워요ㅠ

WR
2020-10-19 13:15:49

영화 시작하자 마자 엄청난 영화가 나왔구나 몰아부치다가 뒤로 갈 수록 좀 힘이 빠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하여튼 무려 영화 제목에도 언급되는 퀀텀인데 그냥 쩌리 취급당해버려서 그게 안따깝습니다.

2020-10-19 13:55:08

카지노 로얄. 스카이 폴. 스팩터. 퀀텀 순으로 좋아합니다.

WR
2020-10-19 13:59:05

스펙터에게도 밀리는 퀀텀이네요 ㅠㅠ

1
2020-10-19 13:59:24

저도 퀀텀 오브 솔라스 초반~중반부 액션씬은 참 좋아합니다. 특히 종탑에서부터 떨어지며 펼치는 액션시퀀스는 참 잘 짜놨더라고요ㅎㅎ 혹평을 받은 오프닝곡 'Another way to die'도 제 취향에 맞아서 좋아하고요ㅎㅎ 그런데 그 외의 부분들은 많이 아쉬웠네요^^; 그 중에서도 악역이 뭔가 연기도 잘 하는 배우인데 포스가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스카이폴...저에겐 최고였습니다. 내용, 촬영, 연출, 연기(일찍 죽은 본드걸만 빼고) 다 좋았고요~ 클래식에 대한 헌정같은 느낌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마지막 작품 마무리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ㅎㅎ 올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연기돼서 넘나 슬픕니다T-T

여친이랑 함께 보려고 이전작들 복습시켜주려고 했는데 결국 복습은 다음 기회로...

WR
2020-10-19 14:04:16

도미닉 그린의 캐릭터가 르쉬프에 비하면 참 없어 보이긴 합니다.

스카이폴이 잘만든 작품이긴 한데 너무 50주년 기념을 인식하다보니

시리즈 중간이 좀 튄달까요 그다음편에 스펙터가 이전 시리즈와 상관없는 작품으로 나왔으면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게 또 다 엮어버리면서 맹탕이 되버려 정말 아쉬었어요. 

2
Updated at 2020-10-19 14:02:48

 저도 스카이폴에서 갑자기 007을 퇴물 취급한게 의아했었는데

 

여기 게시판에서 보니까

 

원작 소설속 시간대에 따라서

 

카지노 로얄 - 퀀텀 겪고 다시 영화 1편부터 긴 여정을 한 후

 

스카이폴로 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WR
2020-10-19 14:08:37

네 스펙터 나오기 전엔 그렇게 이해했어요

엔딩에서 남자M이 나오고 사무실하며 머니페니 이름 나올때 하며

센스있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스펙터가 이전 3편하고 전부 엮어버리면서 시간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죠.

감독도 같은 감독인데도요

WR
2020-10-19 14:45:21

듣기로는 본 슈프리머시 카 체이싱 찍은 감독과 팀이 찍었다고 하더군요.

본격적으로 카체이싱 시작하기 까지 애스턴마틴의 실루엣과 멀리서 부터 줌인하는 카메라

쫒아오는 적의 머신 건 준비까지 긴장감을 조성하다가 빠앙 하고 터지는데

여러번 보고 또 봐도 손에 꼽을 카 체이싱 신이 었습니다. 

2020-10-19 14:59:23

개봉전 차량추격장면 촬영중 사고 났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영화 본편을 보니까 이해가 가더라고요...

2020-10-19 16:33:10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다 좋아합니다. 

노 타임 투 다이도 빨리 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Updated at 2020-10-19 20:10:50

스카이폴 스펙터는 진짜 졸립니다 카지노로얄 퀸텀은재미도 오락영화의 정수를보여주는데 이건뭐내용도 그렇고 액션도 옛날에 나온것만못하고 그냥마틴켐벨 감독에게 맏겨서야 한다고 봅니다 스카이폴열차신 하고 스펙터광장신 볼만했긴했죠

2020-10-19 21:29:24

신시리즈에 구작 팬들이 라제처럼 어마무시하게 욕먹은것도 아닌데 잘나고 있는 신설정에 구 시리즈의 스펙터를 끌고오는건 진짜 아쉽더라고요

그렇게 간지났던 악당 미스터 화이트도 ㅠㅠ

2020-10-19 21:47:38

카지노 로얄이랑 스카이폴만으로 이미 최고라 생각해요.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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