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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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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삼진그룹영어토익반 보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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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2020-10-26 13:12:20

 지난 주말에 삼진그룹영어토익반 보고왔습니다. 생각보다 극장에 사람들이 많이 보러왔길래 약간 놀랐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좀 예상했던 이야기 대로 1990년대에 차별받는 여사원들 이야기에 그룹차원에서 토익 점수 몇점 걸어놓고 시험보라고 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또 걸캅스 같은 이야기 구나 라고 예상하고 있던 관객들이 있다면 응 아니야~~ 라고 말하듯이 영화가 10분만 넘어가도 그때부터 이야기가 확 바뀝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급전개가 되는중에 영화를 보다보면 여러가지 복선들이 많고 그런 복선들이 대부분 회수됩니다.



영화 중간에는 이해가 안되는 극적인 상황이 있는데 그것도 영화를 보다보면 아 그상황에서그렇게 된게 우연이 아니었구나 싶은 장면들도있고.

(이건 너무 스포일러라서 안적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



영화속에 나왔던 자잘한 사건들이나 장치들이 대부분 떡밥역할을 하다가 하나하나 다 나중에 복선들로 이용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기때문에

(ㅅㄱ, 돈이 너무 안맞는다는 회계팀, ㅅㅁㄱ, ㅍㅅㅂㅎ, 직장인의 상식선에서 유추가능한 추리, 그외 기타 작은 사건들)


꽤나 각본에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이야기에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사건에대한 진실이나 전말이 처음에 예상했던것과 다르게 흘러가고


결말또한 아~~이런 결말~~이라고 했던게 응 아니야. 아~~그럼 이런 결말~ 응 아니야. 아~~응아니야



를 반복하면서 마지막까지 관객의 몰입을 유지해줍니다.






캐릭터들도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찝찝해 로 시작한 오지랖이었지만 갈수록 자기가 직접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개인적인 동기가 부여되는 부분들까지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썼습니다.



확실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영화라고 할수있을것 같습니다.



각본이 훌륭하고 배우의 연기도 나쁘지않음. 특히나 박건형의 꼬장꼬장한 꼰대 재벌회장 연기는 매우 중요한역할을 함. 왜냐하면 관객에 착각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이전에 도리화가로 대차게 말아먹었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후속작을 가져올수있었던 이유는 만약에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다면


영화사 입장에서는 거부할수없는제안이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그정도로 탐나고 나름대로 재밌을만한 각본이었기 때문에 재기에 성공할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중요 사건의 전개나 사건의 전말에 대한 부분을 집필하는데에는 전체기간중 30%도 안될정도로 술술 썼을거 같은데.


마무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탐정활동에서의 우연성에 대한부분을 줄여나가기 위해서 방법이 없을까?하는 그런 고민들에 70%를 썼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민해서 각본을 썼겠구나 하는 그런게 많이 보이는 각본이었네요.





단점을 들자면



영화속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활동들이 장르적 허용범위를 넘어서 비현실적이다 라고 까는 사람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무슨 영화를 보든 개연성에 발광하는 사람들은 또 게거품 물듯.


그런데 영화속에서도 주인공이 대사를 통해서 그런 한계를 직접 이야기합니다. 우리같은 직장인들이 왜 탐정이 못되는지 아냐??


바로 그럴 시간도 권한도 없어서야 라고하면서 코난식 탐정놀이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탐정활동의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에서 한계를 이야기하고 그런 나름대로의 한계를 설정해서 그 선까지는 안넘기고 그걸 다른 사람의 도움을 통해서 넘어가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갑니다.


그래서 완전히 비현실적인 만화 코난식 탐정놀이까지 가지는 않고 나름대로의 한계를 정해놓죠.



사람들이 어느순간부터 만화가 재미없어지는 순간이 오는데 그건 어릴때는 그냥 만화의 장르적 허용범위에서 움직이는 그런 비현실적인 전개나 이런걸 그냥 넘어가지느냐??아니면 그게 불편해지느냐??하는 시점에서 부터 시작되는거 같네요.


그게 넘어가지는 상황에서는 명탐정 코난 같은 만화가 계속해서 재밌게 보여지지만 그게 불편해지는 순간부터는 만화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불편함이 폭발해서 그걸 계속 볼수가 없어지죠.



영화에서도 분명히 그런 비현실적인 전개나 장르적 허용범위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거려있는 그런 전개방식을 택하고 있긴합니다. 그게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수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건 엔딩인데 단점이라고 적기에는 솔직히 이부분도 감독이 머리를 잘썼습니다.



아~~이런 결말~~이라고 했던게 응 아니야. 아~~그럼 이런 결말~ 응 아니야. 아~~응아니야



를 통해서 이런 결말을 낼수있었지만 결국 이런결말로왔습니다. 라는걸 보여주면서 다른 결말들로 마무리 할수있었지만 그래도 다수의 관객들이 만족할만한 엔딩을 선택했다고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박혜수 배역이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캐릭터라서 영화보는 내도록 좋았네요.



왕눈이 안경, 4차원 푼수 캐릭터, 촌스러운 패션속에서도 감취지지않는 이쁨



특히나 지하철에서 뛰어가는 장면에서 캐릭터 귀여움이 클라이막스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원더우먼에서 안경낀 갤가돗이 세련미, 아는형님에서 왕눈이 안경낀 강예원이 섹시미를 보여줬었는데 박혜수는 왕눈이 안경끼고 귀여운 푼수미인 캐릭터를 보여준거 같네요


 


박혜수가 맡은 배역이 진짜 저 둘이랑 비교할수있을만큼 계속 눈이 가는 미모였습니다. 촌스럽게 했는데 너무 이뻐서 늘어지는 장면 나오면 아이 씻X 이럴거면 박혜수 얼굴이나 한번 더보여줘라 라고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습니다.






추천 : 어느정도 영화의 장르적 허용을 인정하는 사람(영화는 시간의 한계가 있는 장르기 때문에 우연에 의해서 전개되는것을 어느정도 허용해줘야된다는 생각입니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 95년 무렵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사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사람, 왕눈이안경 미인 좋아하는 사람(적극추천)




비추천 : 무슨영화를 보든 개연성부터 따지는 사람, 전형적인 클리셰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 오글거리는 대사나 상황을 못참는 사람

다크페이트 같은 영화도 페미영화라고 하면서 까는 사람

(다크페이트가 페미영화가 아닌 가장 큰 이유는 미래의 지도자는 과거로 슈퍼솔져를 보내면서 터미네이터의 좌표를 꼭 찾아가라고 했죠.

사라코너는 없어도 되지만 터미네이터가 없다면 절대 생존을 보장할수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터미네이터의 좌표를 적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중에 꼭 터미네이터가 아니면 해결이안되는 순간들이 매우 많고 결정적일때 여자들이 터미네이터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하는걸 페미영화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영화도 이거 걸캅스같은 페미영화임 이런 결론이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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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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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3:49:17

솔직히 이 영화를 <걸캅스>에 비유하는 것은 진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도 자체가 진짜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해요, 두 영화는. 욕설도 생각보다 별로 안 나와서 좋았으며, 가벼움과 진지함의 균형이 적절하게 잘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아저씨>에서 '노 형사'로 나온 이종필 감독은 <전국노래자랑> <도리화가> 등의 전작을 보고 불안했으나 이번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재기에 성공했다 생각합니다. (마치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이어 말아먹고 <내부자들>로 재기에 성공한 우민호 감독이 떠오릅니다.)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 송소라(이주영), 빌리 박(데이비드 맥기니스) 등의 캐릭터들의 개성과 재미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1995년으로부터 한 5년 정도 흐른 뒤인 2000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한 2편이 나왔음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WR
2020-10-26 14:15:55

영화중에 가장 큰 흥미요소는 용의자들이 시시각각 바뀌는데 계속해서 그상황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용의지가 계속 바뀐다는 점입니다. 

저 부분에서의 몰입감이나 재미는 추리물적인 측면에서 볼때는 꽤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내가 추리극매니아가 아니라서 또 매니아들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나이브스 아웃같은경우에도 나는 재밌게 봤는데 

추리매니아들은 클리셰가 너무 많아서 범인이 뻔했다고 하길래 이해가 안됐었는데 

마지막 범인이 왜 클리셰냐고 하니까 중간에 투입되는 조력자가 범인이라는 클리셰라고 하길래 

아..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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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4:21:29

 왓챠 평 보니 또 페미영화니 뭐니 하면서 신나게들 비아냥거리고 물어뜯고 있던데 솔직히 그런 취급 받으면서 평가절하당할 영화는 아니라고 봐요. 특출나게 빼어난 부분은 없지만 무난하게 재밌고 잘 만들었습니다.

Updated at 2020-10-26 15:05:33

그쪽은 또 편가르기로 신났나보군요.
삼진그룹 정도면 건강한 페미니즘 영화인데 말입니다.
시대상을 반영했을뿐 극중 모든 남성과 여성을 맹목적 이분법으로 나누지도 않았구요.
애초에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자체는 집단이기와 삐뚤어진 광기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었는데 '건강한'이라는 접두사를 붙여야할만큼 더럽혀진 그 단어가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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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4:21:50

고아성 배우가 감독과 배우가 그대로 2편 찍는다면 무조건 콜한다네요~~ 이번 영화의 흥행여부가 중요한 요인일듯 ㅎ

2020-10-26 15:06:13

2편이 나온다면 기대하겠지만..

그후에 다가올 어떤 사건 땜시 판타지 아니면 우울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ㅜㅠ

2020-10-26 18:10:14

누나랑 조카와 토요일 보고 왔습니다. 95년 디테일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엘리베리터 안내양이 없어서 조금 이상했지만. 누나는 89년부터 모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는데 97년 IMF 사태때 정리해고 당했습니다. 저는 막 군대 제대할때고요. 아마도 저 삼총사 같은 길을 걸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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