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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비디오의 시간]8): 무협 영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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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9 12:12:25

 

 

 지금처럼 문화가 풍요롭게 주어지지 않았던 80년대에는, 티비에서 주말이나 명절 연휴때 해주던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오늘은 안방극장에서 특히 사랑받았던 무협 영화들을 다시 떠올려보는 시간입니다. 비디오로 본 작품도 있고 지상파로 본 작품도 있는데요. 여러분들께선 또 어떤 무협 영화들이 떠오르시는지 궁금하네요. 

 

*전설의 이소룡이나 성룡의 영화들은 이 리스트에 들어갈 만한 대표작 한편만 엄선해서 넣었습니다. 

 

 

독비도

 아직도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 하면 기억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왕우를 대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입니다. 장철의 영화답게 피칠갑이 난무한 액션이 인상적인데요. 신기하게 그리 잔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표현력을 자랑합니다.

 

방세옥

 실제 무예학원 출신의 이연걸은 품세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정통 무도가 출신인데요. <소림사> 씨리;즈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이후 거듭된 실패로 커리어가 묻힐뻔 했었죠. 90년대 들어서야 서극과 함께한 <황비홍> 씨리즈로 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세옥>은 이연걸도 코믹 무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작품으로, 다소 무게감이 있던 황비홍1탄 보다는 편하게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무영각이 펼쳐질때는 깜짝 놀랐었죠.

 

산동 물장수

 1983년경 처음으로 집에 비디오를 들여놓았을때 본 무술영화입니다. 중국 무술이 나오는 무협영화이지만 한국 배우들을 데리고 한국에서 만들었는데요. 당시 비디오 시장에서는 쏠쏠한 히트를 쳤던 기억입니다. 비디오 케이스에 <미성년자 관람불가>라고 적혀 있었지만, 가족끼리 보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죠.

 

소림사 18동인

  거의 명절때마다 해줬지만, 보고 또봐도 재미있었던 전설의 작품입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련의 마지막 관문 통과 액션도 멋졌지만, 나중에 뒤통수를 후리는 반전에 놀라기도 했던 기억이네요.

 눈물나게 웃었던 명장면을 추가합니다.

 

소오강호

 1990년 제작된 두번째 소오강호 원작 영화화 작품입니다. 비록 원작에 많은 각색이 들어갔지만,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나름의 재미가 있는데요. 특히 원작에서보다 좀더 확실하게 위선자 빌런을 단죄하는 모습이 맘에 들었습니다. 원작에서 임팩트는 있지만 분량이 그닥 많지 않은 동방불패를 전면으로 내세운 이연걸의 <동방불패> 보다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더 좋아합니다. 

 

신용문객잔

 사실 저는 원작 용문객잔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눈이 튀어나오는 무술 액션씬을 보여주면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때 신사역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보았는데요. 무협영화로써는 흔치 않게 젊은 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용쟁호투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명절때마다 해주는데도 어느새 채널고정되는 마성의 영화였죠.

 

촉산

  서극의 초기작으로 무협 + 현란한 특수효과가 합쳐지면 나오는 결과물을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원표와 홍금보를 비롯하여 젊은 시절의 임청하, 그리고 무협 비디오 시리즈 팬이라면 반가운 이름인 '초류향' 정소추까지 상당히 멋진 캐스팅을 자랑하는데요. 물론 지금 보면 조악한 효과가 눈에 거슬릴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가 1983년작임을 생각하면 당시의 임팩트는 상당했었죠.

 

취권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원소전과 성룡 콤비가 <사형도수>에 이어 다시금 빛을 발하는데요. 흥행면에서는 대한민국에서도 초대박을 터트리며 무협배우 시절 성룡의 대표작으로 남았습니다.

 

풍운 

 제대하고 씨티극장에서 본 기억인데요. 당시로써는 상당한 CG를 도입하여 화려한 영상이 눈길을 끌었던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가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100권이 넘어가죠) 스토리를 축약하느라 원작의 팬들이 아니라면 집중하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곽부성과 정이건의 꽃미남 액션에 흥행도 꽤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2편을 볼 용기까지는 생기지 않더군요.^^;;;;

 

 국내 비디오 시장의 절정기 시절이라 극장 흥행보다는 렌탈 시장에서 짭짤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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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0-10-27 16:56:37

 촉산은 기억에 남는게...고등학교 1학년때 사촌형이 시험보고 나서...영화를 보여준다고해서...

고르라고 한영화가 촉산하고 아놀드의 코난 이었습니다.

많이 많이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촉산을 선택해서...사촌형이 보여준 영화였죠^^

그당시 눈이 많이 커졌습니다 ㅎㅎ 날라다니니...^^

WR
2020-10-27 16:59:38

극장에서 코난의 베드씬을 잘랐는지 놔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주지사 형님의 과묵 액션도 멋지지만, 촉산의 현란한 무술이 더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1
2020-10-27 19:36:12

극장개봉 당시 배드신 나왔습니다.
중학교 때 엄마랑 같이 가서 보는데 민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거든요 ㅎㅎ

WR
2020-10-27 20:00:15

저는 집에서 혼자 비디오로 보아서 베드씬을 만끽(?) 할수 있었는데요.

 

극장에서도 나왔다니 다행이네요. 하긴 라스트의 목 날리는 장면도 그대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1
2020-10-27 16:56:52

'비디오 시장에서-' 시리즈 넘 오랜만 아닌가요

WR
2020-10-27 17:00:09

제가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요즘...

1
2020-10-27 16:56:55

용쟁호투는 85년 1월 1일 MBC 설날특선영화 방영때 감상했습니다.

잡지 스틸컷으로만 접했던 이소룡의 액션과 분위기에 매료되었지요.

 

이후 SKC에서 나온 대여용 VHS 로 다시 감상했는데,  당시 TV 방영본의 삭제량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새로 만든 영화 보는 느낌이었요.

 

소개해 주신 영화 중 유일하게 극장에서 본 영화는 소오강호와 시네마테크에서

필름으로 상영한 용쟁호투(미국 개봉판) 두 편이네요.

 

주말 저녁 가족, 친구들과 함께 비디오를 보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WR
1
2020-10-27 17:03:03

극장판은 생각보다 잔인(?)하기도 하고, 90분 정도로 맞추려다 보니 한 10분 정도는 잘라낸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비장미 쩌는 전개와 강렬한 라스트씬의 정무문을 더 좋아하지만, 스케일이나 오락성으로나 클라이막스의 몰입도까지 용쟁호투가 이소룡의 대표작임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1
2020-10-27 17:13:35

저는 용쟁호투를 본 후 다른 이소룡 영화들을 감상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용쟁호투 이외의 다른 작품들은 이소룡의 액션을 빼면 영 아니었습니다.

화면이나 스토리, 연출 등 영화의 완성도 자체가 다르니....

왜 이소룡이 그토록 헐리웃 진출을 갈망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대로 된 리마스터본으로 극장에서 보고 싶습니다. ^^

WR
Updated at 2020-10-27 17:21:17

(12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이소룡이 제대로 이 작품을 끝마치기만 했어도 아마 무술 영화의 역사는 조금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정상에서 단 5편의 작품만을 남겼다는 점도 그렇고, 아들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운명도 그렇고, 그의 죽음으로써 개인사는 묻혀버린 점도 이소룡의 신비함을 더해주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만한 동양계 액션 스타가 나오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1
2020-10-27 17:29:37

 서극의 칼도 극장보단 비디오로 히트했던 영화죠!!!

WR
2020-10-27 17:33:27

서극의 칼이 아마, 이 시리즈 홍콩 영화편에서 먼저 나왔을겁니다.^^;;;;;

 

근데 사실 서극의 칼도 독비도의 후계자죠! 

1
2020-10-27 17:38:35

용쟁호투하면...홍콩 골든트리오 - 가화삼보가 다 함께 엑스트라로 출연했던 기념비(?)적인 작품이죠...

 

 


 

 

 

 

 

 

WR
2020-10-27 17:56:02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영화죠.

 

백만 달러도 안되는 초 저예산으로 찍었는데 제작비의 100배가 넘는 초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작품을 찍다가...

2020-10-27 18:10:59

다음 작품 - 사망(적)유희를 찍다가...불귀의 객이 된게 아니라...

 

사망유희 액션신 잠깐만 촬영후...헐리웃 건너가서, 용쟁호투를 찍었다고 하죠...

 

그리고 나선 바로...

WR
2020-10-27 18:13:58

게다가 마지막 날 결에 있던 사람이 와이프가 아니라 정패...

1
2020-10-27 17:50:26

 보기는 2편 빼고 다 봤네요. 대다수가 커서 본거란게 함정..

개봉때 본게 이거랑 신용문객잔 두 편인데 풍운은 좀 망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한테는 거의 무협물 관짝에 못질을 한 느낌으로 남아있네요 ㅎㅎ

WR
2020-10-27 17:57:22

적어도 만화책 40~ 50권 분량을 두시간으로 압축하려니 막장 전개가 나올수밖에 없었죠.

 

그냥 액션만 보고 나왔습니다.

1
2020-10-27 19:38:22

신용문객잔을 저도 신사동 브로드웨이에서 봤었는데 잘하면 마주칠수도 있었겠습니다 ㅎㅎ

WR
2020-10-27 20:01:27

오오 정말 그랬을수도 있겠네요!

 

심증적으로 구면인걸로~ 

1
2020-10-27 21:23:28

소오강호 직이는 영화였죠. 그래도 장만옥이 나오는 신용문객잔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WR
2020-10-27 21:47:56

동방불패의 입술연지씬이 눈앞에 선하지만, 그래도 미녀배우들이 다수 등장하는 소오강호쪽이 더 좋습니다.

1
2020-10-27 22:05:43

 저 촉산을 초딩때 청량리 오스카 극장서 봤죠  스타워즈 보기 전이라 진짜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보고나오니 미그기 귀순 전단지가 길거리에 가득한 기억이 아직도 있네요

WR
2020-10-27 22:10:42

그때가 1983년인가 그랬죠? 청평에서 가족들이랑 있었던 기억인데요. 당시 라디오 속보뜨고 난리났었죠.

 

오스카 극장은 바로 근처에 미성년자 출입 불가였던 거리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
2020-10-27 22:24:30

그 땐 그런 거 모를 꼬마 때라~ㅎ

중딩때 알았죠 ㅋ

 아버지랑 갔었어요

WR
2020-10-27 22:28:28

오스카 극장도 지금은 사라진 모양이더군요.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린 시절 극장들중에 남아있는 곳은 같은 자리에서 땅으로 파고들어간 피카디리와, 멀티플렉스로 같은 자리에 다시 지은 대한극장 뿐이네요.

2020-10-27 22:41:31

사라진지 오래됬죠 거기 시대극장이라고도 있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한의원가는라 지나가봤는데 그 거리는 아파트 짓고 있더라구요

WR
2020-10-27 22:43:45

그 시대극장이 오스카극장에서 모퉁이 돌면 바로 보이던 거기죠?..

 

한때 시계탑에서 모여서 엠티가곤 했던 청량리역도 롯데 들어서고, 버스 정류장도 엄청나게 규모가 커져서 정비되었더군요. 

2020-10-27 23:29:13

촉산은 당시에 3D로도 개봉했었대요

1
2020-10-28 00:04:31

저는 초딩때 아세아극장(?)에서 본 손오공 대전비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거 앞인가 뒤편은 비디오로 봤는데 추억이네요.


https://youtu.be/1PaZ5AGgQCM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하면 


외전(?) 격인 독비권왕대 파혈적자 이 영화를 너무 좋아 합니다.


https://youtu.be/KVGOGlblBLU 



방세옥, 산동 물장수는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림사 18동인은 중학교때 동생녀석이랑 비디오로 빌려다봤는데 

재미있어서 테이프 반납하기까지 두세번을 봤었던 기억이...


식신은 아직 못봤어요 ^^


소오강호는 비디오 두편짜리 삐짜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연걸 보다는 허관걸 나오는 소오강호를 너무 좋아 합니다.


신용문객잔은 마지막 최고의 고수는 주방장이였다는...


용쟁호투는 저도 MBC에서 틀어주는 영화로 처음 접했습니다.

무협 영화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격투 스타일의 영화였는데

너무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소룡을 이소령으로 알아들어서 무슨 군인으로 생각 했던...


촉산은 너무 너무 재미나게 봤던 영화라 두말 하면 잔소리였구여.


취권도 너무 재미나게 봤던... 빌런역 하신분이 우리나라분인걸 알고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풍운은 정이건 나오는 풍운 맞죠?

대만 만화책 원작의...

 

추억 소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WR
2020-10-28 08:38:21

맨 위의 신서유기 손오공은 저도 비디오로 빌려서 본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때는 저런 분장들도 얼마나 신기하고 멋졌는지 모르겠네요.(스타징가가 짱이었지만^^;;;;)

 

취권의 황정리님은 무협 영화계에선 대형 대접을 받으시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시라고 하네요.

특히 죽여주는 킥은 유튜브에 따로 영상이 있을 정도입니다.

2020-10-28 02:15:14

신용문객잔은 주인공보다 요리사가 더 포스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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