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비디오의 시간]8): 무협 영화 편
지금처럼 문화가 풍요롭게 주어지지 않았던 80년대에는, 티비에서 주말이나 명절 연휴때 해주던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오늘은 안방극장에서 특히 사랑받았던 무협 영화들을 다시 떠올려보는 시간입니다. 비디오로 본 작품도 있고 지상파로 본 작품도 있는데요. 여러분들께선 또 어떤 무협 영화들이 떠오르시는지 궁금하네요.
*전설의 이소룡이나 성룡의 영화들은 이 리스트에 들어갈 만한 대표작 한편만 엄선해서 넣었습니다.
독비도
아직도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 하면 기억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왕우를 대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입니다. 장철의 영화답게 피칠갑이 난무한 액션이 인상적인데요. 신기하게 그리 잔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표현력을 자랑합니다.
방세옥
실제 무예학원 출신의 이연걸은 품세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정통 무도가 출신인데요. <소림사> 씨리;즈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이후 거듭된 실패로 커리어가 묻힐뻔 했었죠. 90년대 들어서야 서극과 함께한 <황비홍> 씨리즈로 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세옥>은 이연걸도 코믹 무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작품으로, 다소 무게감이 있던 황비홍1탄 보다는 편하게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무영각이 펼쳐질때는 깜짝 놀랐었죠.
산동 물장수
1983년경 처음으로 집에 비디오를 들여놓았을때 본 무술영화입니다. 중국 무술이 나오는 무협영화이지만 한국 배우들을 데리고 한국에서 만들었는데요. 당시 비디오 시장에서는 쏠쏠한 히트를 쳤던 기억입니다. 비디오 케이스에 <미성년자 관람불가>라고 적혀 있었지만, 가족끼리 보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죠.
소림사 18동인
거의 명절때마다 해줬지만, 보고 또봐도 재미있었던 전설의 작품입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련의 마지막 관문 통과 액션도 멋졌지만, 나중에 뒤통수를 후리는 반전에 놀라기도 했던 기억이네요.
소오강호
1990년 제작된 두번째 소오강호 원작 영화화 작품입니다. 비록 원작에 많은 각색이 들어갔지만,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나름의 재미가 있는데요. 특히 원작에서보다 좀더 확실하게 위선자 빌런을 단죄하는 모습이 맘에 들었습니다. 원작에서 임팩트는 있지만 분량이 그닥 많지 않은 동방불패를 전면으로 내세운 이연걸의 <동방불패> 보다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더 좋아합니다.
신용문객잔
사실 저는 원작 용문객잔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눈이 튀어나오는 무술 액션씬을 보여주면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때 신사역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보았는데요. 무협영화로써는 흔치 않게 젊은 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용쟁호투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명절때마다 해주는데도 어느새 채널고정되는 마성의 영화였죠.
촉산
서극의 초기작으로 무협 + 현란한 특수효과가 합쳐지면 나오는 결과물을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원표와 홍금보를 비롯하여 젊은 시절의 임청하, 그리고 무협 비디오 시리즈 팬이라면 반가운 이름인 '초류향' 정소추까지 상당히 멋진 캐스팅을 자랑하는데요. 물론 지금 보면 조악한 효과가 눈에 거슬릴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가 1983년작임을 생각하면 당시의 임팩트는 상당했었죠.
취권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원소전과 성룡 콤비가 <사형도수>에 이어 다시금 빛을 발하는데요. 흥행면에서는 대한민국에서도 초대박을 터트리며 무협배우 시절 성룡의 대표작으로 남았습니다.
풍운
제대하고 씨티극장에서 본 기억인데요. 당시로써는 상당한 CG를 도입하여 화려한 영상이 눈길을 끌었던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가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100권이 넘어가죠) 스토리를 축약하느라 원작의 팬들이 아니라면 집중하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곽부성과 정이건의 꽃미남 액션에 흥행도 꽤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2편을 볼 용기까지는 생기지 않더군요.^^;;;;
국내 비디오 시장의 절정기 시절이라 극장 흥행보다는 렌탈 시장에서 짭짤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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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산은 기억에 남는게...고등학교 1학년때 사촌형이 시험보고 나서...영화를 보여준다고해서...
고르라고 한영화가 촉산하고 아놀드의 코난 이었습니다.
많이 많이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촉산을 선택해서...사촌형이 보여준 영화였죠^^
그당시 눈이 많이 커졌습니다 ㅎㅎ 날라다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