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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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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토이 스토리>, 야속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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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09 03:51:38


전 2000년대 초반 출생한 파릇파릇한 나이의 청년입니다. 어렸을적에는 픽사와 드림웍스의 전성기를 보고 살았었죠. 당시 막 국내에 수입해 들어오던 지브리 애니메이션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아이들에게 틀어줬던 많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중 유독 보지 않은 작품이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 입니다.

당시 제가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에게는 볼 이유가 충분하죠. 그래서 관람해봤습니다.

<토이 스토리>는 1995년 개봉한 픽사의 첫 장편 3D 애니메이션입니다. 3D 랜더링이라는것 자체가 희귀 요소였던 당시, 이 영화가 불러일으킨 충격은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 영화 개봉 1년 후 당대 최고사양 게임기였던 닌텐도 64로 발매된 게임 <슈퍼 마리오 64>나 경쟁기종이었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후일 발매된 <메탈기어 솔리드>의 그래픽만 봐도, 당시 토이 스토리의 그래픽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 25년간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이에 따라 과거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고전 3D 게임과 유사하게, 세월의 흔적을 벗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관람한 블루레이판 Special Edition은 본래 개봉 당시 랜더링되었던 1536x922p 랜더링판본보다 훨씬 고화질인 1920x1080p로 후일 재랜더링된 버전이었음에도 불구, 여러 그래픽적 단점들이 눈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영화 자체는 세월이 지나도 명작은 빛을 발한다고, 멋진 영화입니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죠. 솔직히, 근래 <겨울왕국 시리즈>를 위시로 한 디즈니 본사쪽의 영 미더운 3D 영화 스토리들을 생각해보면 이쪽이야말로 진정한 명작에 더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영화가 눈이 한없이 높아진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큰 어필을 할 수 있을것이냐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찍힙니다. 순수 영상미적 측면에서 말이죠.

2D 애니메이션은 세월이 흘러도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선보입니다. 1937년 개봉작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지금 보아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멋진 퀄리티에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1984년작 <고스트버스터즈>의 오래된 CG도 지금와서는 설령 약간 웃길지언정 실사영화라는 이점과 필름촬영방식이 그 원형태와 맛을 보존해줍니다.

3D 애니메이션 일변도로 변화한 지금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토이 스토리처럼 아무리 명작이어도 절대 막을 수 없는 시간에 의한 빛바램으로 인해 영화의 참맛을 줄이게 될까봐 걱정되네요.

정말 훌륭한 영화이지만, 특유의 제작방식으로 인해 약간 빛이 바래버린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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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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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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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02:45:35 (23.*.*.12)

요즘 기준으로 보면 기술적으로 뒤떨어져 보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토이 스토리 1~3편의 경우엔 기술을 뛰어넘는 울림이 있었기에 명작으로 남을수 있었죠.

오히려 선입견이 없는 아이들이 더 좋아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020-11-09 18:06:26

4는 어떤가요?

2020-11-09 03:53:20

 ㅎㅎ 시대의 흐름이죠 어쩔수 없는..

 

뭐 알라딘 이나 / 라이온킹 처럼 실사화 도 가능한데 뭐..

 

게임들 처럼 리마스터 도 가능하죠 물론 제작비나 기타들 때문에 안되겠지만..

 

또 10 년 20 년 지나면 다시할수도 있는거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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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07:38:21

토이스토리1은 시간이 계속 지나도 명작일겁니다. 겨울왕국2나 온워드같은 작품보면 그래픽이 아무리 좋아져봤자 작품성에는 영향이 없다 느껴지더군요.

2020-11-09 07:44:50

요즘 애들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닌텐도 스위치, 스마트폰가지고 놀았던 요즘 애들 눈에는
장난감이라는 소재가 예전 그래픽보다 더 낯설지 않을까싶네요.
저만해도 대학생이 될때까지 장난감을 가지고있는 앤디가 이해가 안됐거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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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09 08:43:38 (223.*.*.217)

dvd처럼 열악한 화질이 아닌이상 애들이 영상미 따지며 보진 않더군요. 스토리가 재미지면 좋아합니다.

2020-11-09 09:39:16

제 인생영화입니다 ㅎㅎ

1
2020-11-09 09:45:23

한 세대가 더 지나도 클래스는 영원할 겁니다.

지금 아이들도 [토이 스토리]나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본다고 화질을 비판하지 않아요.

2
Updated at 2020-11-09 11:16:56

초기 픽사 작품들은 그래픽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그 기발한 스토리가 대단하지 않았던가 싶네요. 토이스토리1은 제가 사랑하는 픽사 초기작 중 하나로 색의 따뜻함과 이야기의 사랑스러움을 담은 명작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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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09 15:43:44

토이 스토리가 위대한 것은 그 이야기와 연출이지 CG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개봉당시에도 이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CG는 가능했지만 장편영화라는 양을 해결하기가 어려웠었죠.  당시 극장에서 관객들은 처음엔 '신기한CG'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내 5분만에 그 이야기에 빠져들고 이것이 CG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토이스토리 이후 많은 CG 에 몰빵한 작품들이 나왔습니다만 아무도 기억하지 않죠. 

2020-11-09 19:31:36

기술적 완성도는 4편이 정말 쩔죠. 하지만, 얼마전 1~4편을 차례로 보여줬었는데...1~2편을 가장 좋아라 합니다. 연령대가 6세~10세 어린이들 이었습니다

2020-11-10 10:50:38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제 인생을 같이 한 영화네요.. 초등학생떄 토이스토리1이 나왔는데 30대 초반에 4가 나오다니...

2020-11-10 12:11:46

뭔가 '토이스토리'는 제게 '해리 포터' 같은 영화네요..

초반 1,2편은 그냥저냥 봤다가 3편 이후부터 완전 재미있게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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