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용서받지 못한자랑 순수의 시대
2
1609
2020-11-24 06:45:32
주말에 동림옹의 용서받지 못한자와 스콜세지의 순수의 시대를 연속으로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봐도 역시나 둘다 참 좋은 영화였어요.
몰랐는데 두 영화의 배경이 비슷한 시기더군요.
영화 시작할때 순수의 시대는 1870년대, 용서받지 못한자는 1880년이라고 나옵니다.
순수의 시대는 동부 뉴욕의 상류층의 이야기, 용서받지 못한자는 서부의 개척자들(응?)의 이야기였죠.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도 서로의 삶이 어땠을지 상상이 안갈듯한 차이를 보이는 두 영화를 보고 나니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넘쳐나는 부를 주체하지 못해 사치와 가식적 예절의 끝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같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위 영화보다 몇십년 전이지만 1800년대 중반 뉴욕에서 다음날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이 배경인 갱스오브뉴욕과 19세기말 20세기초를 지나는 서부가 배경인 데어윌비블러드가 생각났습니다.
둘다 미국이 배경인데 영국사람 다니엘데이루이스가 나오는군요. 연기 끝판왕... ㅋ
우리는 동학운동, 신미양요, 임오군란, 갑신정변을 겪던 시기라 어찌 다르지 않을까 하구요.
이때 우리땅의 선조들은 몇몇 양반가나 거상들을 제외하고는 삶이 얼마나 피폐했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자연마저 황량한 느낌을 주는 영화를 보다 시작부터 엔딩까지 사치스러움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를 연속으로 보니 너무 극명한 차이를 느껴 여러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글쓰기 |
책은 못봤는데 책이라 좀 더 디테일하게 내용이 나올거 같아요.
영화에서도 위노라 라이더가 그들과 한몸이고 위노라 라이더 포함 모두가 다니엘데이루이스와 미셀 파이퍼의 관계를 알고 겉으로 아닌척하며 힘을 모아 그녀를 프랑스로 보내는 과정이 나옵니다.
마지막에 아들에게도 사실을 얘기해주고 아들도 그걸 알고 프랑스에 있는 미셀 파이퍼를 만나러 함께 가자고 하죠.
우유부단한 남자의 한많은 생애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했어요.
둘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한국영화가 더 먼저 나옵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순수의 시대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