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포드v페라리 보다 울컥했네요.
12
3943
Updated at 2020-11-28 10:01:21
요즘 토요일 아침 일찍 깹니다
나이 먹어서죠. 5일 근무지만 솔직히 너무 고됩니다. 한시라도 고객들한테 눈을 뗄수 없는 일이라서요. 원래는 토요일날 늦잠 자곤 했는데 요즘은 알람 없이도 출근하는 시간처럼 똑같이 7시에 눈이 떠집니다.
토요일 아침엔 영화를 봐요. 느긋하게 주로 이때 2시간 넘는 영화를 보는데 오늘 포드v페라리를 봤어요. 스포가 될것 같아 자세히는 못 쓰지만... 클라이막스에서 켄 마일스가 "I'm happy"부르다가 심경의 변화 보여주는 장면에서 울컥하고 눈물을 쏟았네요. 극중에서 배우가 오열하는 장면에선 관객도 보통 따라 감정이입하게 되는데, 미묘한 표정변화만으로 눈물을 쏟게 하는 경험은 오랜만이네요. 역시 크리스천 베일은 좋은 배우입니다. 보신 분들 특히 레이싱 좋아하는 분들은 그 장면에서 어떤 기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함정은 이 장면 몇분 후 해당 레이싱의 결과가 사람을 참 당황스럽게 하네요. 레이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야 담담히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레이싱 문외한이자 장농면허인 저에게 상당히 ㅂㅅ같은 짓거리로 보입니다. 뭐 실제 결과가 그랬으니 뭐라고 할수 없지만 감동이 순식간에 파괴되네요. 그래도 영화를 마무리하는 맷 데이먼의 쓸쓸한 분위기가 상쇄를 시켜주는 등 여러모로 좋은 영화네요.
님의 서명
난 인형이 아니예요...
34
Comments
글쓰기 |
아직 안 본 작품입니다. 정발 스틸북이 인기 많았던걸로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