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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곡성에서 최고의 명대사를 찾았습니다. 여러분이 본 영화의 명대사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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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8 18:17:20

마지막쯤에 천우희가 딸이 사태에 휘말린 이유가 아비의 탓이라하죠.


비종교자인 저도 그 대사에서 소름이 돋았어요.

 

거기에 대한 인터뷰입니다.

관객: 골목길에서 종구가 왜 내 아이에게 이러냐고 묻자, 무명(천우희)이 '아이 아비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 하고 종구는 반대로 내가 먼저 한 게 아니라고 반문하자 무명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데 이것의 의미는?


나홍진: 존재에 대한 의심을 세계 많은 곳에서 여러 성직자 분들에게 묻고 다녔다. 그런데 그것들을 들으면 완벽한 것 같지만 무언가 납득이 가진 않았다. 그때 어느 한 성직자 분에게 이라크에서 누군가 피살당했는데 그들이 왜 죽어야 했는가라고 물었더니 그 성직자가 "가지 말란 곳에 가서 하지 말란 짓을 해서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 존재에 대한 납득이 되지 않음과 무서운 분위기들을 그 대화에 넣고 싶었다.

 

 

진짜 극 중 아버지인 종구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죠. (물론 감독이 해석은 자유라고 했던 것처럼 종구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감독은 아담때부터 내려온 인간의 원죄에 대해 말하려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살아있으면 필연적으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죠.

다르게 쓰면 가령 길을 걸어가다 개미를 밟을 수도 있고 배가 고파 풀이라도 먹을 수 있잖아요.


살아있으므로 죄를 지었으니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도 아닌 일이 아니란 그 생각이 느껴져서 깜짝 놀랬습니다.

 

기독교에 몸을 담고 있진 않지만 대단한 대사였습니다.

그렇다고 딸 희진이가 사태에 휘말린 걸 정당화하지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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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8 19:47:59

삶의 아이러니이기도 하지요.

WR
2020-11-29 12:39:32

그렇죠 정말 놀랐어요. 그 말 하나가 영화의 화룡정점을 찍어줬죠

2020-11-28 20:01:59

쥐라기공원 1편 대사 중에
Life finds a way...
이 대사를 가장 좋아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만들어낸 공룡들이 새끼를 가질수 없게 유전자를 조작했지만 자손을 낳아서 종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결국 방법을 찾아낸다는 내용에서 등장하는 박사의 대사입니다
원작 소설에도 있는 문장인지 모르겠지만 곱씹어볼수록 간단하면서도 참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WR
2020-11-29 12:40:57

맞아요 명문도 그렇고 명대사도 그렇고 짧은 그 한 마디가 대단하죠. '삶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정말 명대사네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대사예요.

Updated at 2020-11-28 2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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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20-11-29 12:43:19

영화를 보지 못해서 귀하신 댓글의 내용 전부를 이해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님께서 말씀하시는 죄는 언젠가 돌아온다는 것과 생각보다 피해자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는 게 마음이 아프게 들립니다. 포용일까요? 아니면 포기일까요..

Updated at 2020-11-28 21:46:14

Every passing minute is another chance to turn it all around. - 바닐라 스카이 마지막 장면에서...

마지막 신 유튜브 링크 걸었다가 혹시나 스포일까봐 제거했습니다.

WR
2020-11-29 12:51:16

사실 이 영화 역시도 못 봤습니다ㅎㅎ;

두 가지 의미로 해석돼요!

지금 남의 시간을 함부로 허비하고 있다 혹은 자신의 시간이 귀중함을 알라. 전 후자가 더 와닿네요 왠지

 

요즘 말로는 이런 걸 보고 팩폭이라고 하죠.. 비슷한 걸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왔던 장면이죠.

님께서 써주신 소중엔 댓글엔 조금 논점 이탈이긴 합니다 ㅎ; 

2020-11-29 15:23:41

갑자기 다시 보고싶어지네 ㅜㅜ
차기작 아직 제작도 안 들어갔겠죠 ㅜ
나쁜 코로나

WR
2020-11-29 15:53:10

그러게요 아직이네요.

곡성은 정말 봐도봐도 새로운 게 계속 보여서 또 보고 싶어지죠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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