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 <로보캅>(1987)은 완전 제 취향저격이네요...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이 아주 최근에 왓챠에 올라와서
난생 처음으로 감상해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로보캅 장난감 가지고 많이 놀긴 했는데
정작 영화는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제 취향저격이네요...
우선, 영화 전반적으로 극단으로 치달은 자본주의의 병폐(민간기업이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침투하죠)와
그리고 그에 따른 인간성의 상실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특히나 감명받았던 부분은 마지막 시퀀스에서 주인공인 로보캅이
헬멧을 벗고 얼굴을 노출시키는 장면입니다. 사회와 조직의 명령만을 기계적으로 따르던
타율적인 존재에서 진정한 자유의지와 영혼을 가진 '인간'으로 거듭나는
정말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요 근래 본 수많은 영화 장면 중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고 싶네요ㅎ
그리고 여담이지만 어제 <로보캅>을 본 이후로 바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드레스드 투 킬>을 연달아 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두 영화의 여자 주인공이
낸시 알렌(Nancy Allen)으로 같은 사람이더라구요...로보캅에서는 맡은 역할도
경찰이고 짧은 머리라서 미모를 잘 못 알아봤는데 <드레스트 투 킬>에서는
상당히 미인이시더라구요ㅎㅎ
WR
2020-11-29 16:14:11
역시 저만 인상적으로 본 게 아녔군요 ㅎㅎ WR
2020-11-29 16:15:27
헐 ㅋㅋ WR
1
2020-11-29 16:14:36
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WR
2
2020-11-29 16:20:56
본문에 적었지만 <드레스드 투 킬>도 어제 봤습니다ㅎㅎ 보기 전에는 전혀 의도치 않았는데 다 보고 나니 <로보캅>의 여주랑 동일인물이더라구요..<드레스트 투 킬>도 인상적으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로보캅1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락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연출, 편집이 기가 막힙니다 장면 하나 하나가 버릴게 없고 그 전후 연결도 완벽합니다
저는 1987년에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로보캅 1편을 봤는데 정말 멋진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로보캅 2편도 훌륭합니다. 난폭하고 적나라하고 오락성 뛰어나고 액션도 대박입니다 로보캅 2편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533003&page=5 WR
2020-11-29 16:15:17
네 로보캅 2편도 평이 좋더라구요..다만 3은 평이 많이 안 좋더라구요 ㅠ 2
2020-11-29 16:21:48
3편은 영화의 질 이전에 기획부터 실패한 영화입니다. 로보캅이 집없는 노숙자집단과 함께 활동하면서 일종의 사회운동가처럼 묘사된 가족(?)영화로 만들어졌거든요. (상당히 잔인했던)1,2편과 괴리감이 심합니다. 1
Updated at 2020-11-29 16:41:06
폴 버호벤의 로보캅 재밌게 보셨으면 네덜란드 시절 영화들도 찾아보세요 2
2020-11-29 17:06:35
국민학교 6학년 겨울방학때 선생님이 시청각실에서 로보캅 틀어줘서 봤는데.. 컴컴한 시청각실의 분위기랑 ED-209가 폭주해서 인명사고가 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또렸하게 남아있네요 1
2020-11-29 23:28:06
우리나라 영화등급은 폭력에는 아주아주 관대하죠. 야한거엔 엄격하면서.... 이 영화가 19세 미만관람불가가 아닌데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는 19세 미만 관람불가입니다. 좀 웃긴 기준이죠. 1
2020-11-29 20:26:50
1987년 대학생때 편입시험 준비하던시절임에도 대한극장에 가서 보고말았던 최고의 sf폭력^^ 영화죠. 2
2020-11-29 21:41:38
로보캅은 2편까지 모두 어마어마 했었죠... 그 영화들을 당시에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건 그야말로 복받았던 것 같습니다... 1
2020-11-30 02:51:41
폴 버호벤의 영화는 모두 좋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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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최고의 라스트 씬중 하나가 로보캅의 그 장면입니다.
대한극장에 꽉 들어찬 천명 가까운 관객석에서 일제히 갈채가 터져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