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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남한산성(The Fortres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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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19 23:47:35
The Fortress, 2017

 이병헌의 '연기의 맛'

이 작품은 보는 내내 춥습니다. 어쩌면 겨울인 지금 보는것이 가장 본작의 분위길 제대로 느끼면서 감상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상당한 수작입니다. 보는 내내 자연스럽게 '참 잘만들어진 작품'이란걸 느낄 수 있는데 그런 느낌에 큰 비중으로 자리하는것은 '이병헌(최명길役)의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본작에서 전혀 웃질 않습니다. 그 유명한 '광해'에선 그래도 간간이 코믹한 장면들때문에라도 그의 웃음띈 얼굴을 볼 수 있었지만 '남한산성'에선 작품의 분위기처럼 그의 얼굴은 시종 '차가운 진지함'을 잃지 않습니다. 저는 이 작품에서의 연기를 그 연기 잘한다는 이병헌의 '최고의 연기'로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만약 극중에서 광해와같은-그 작품이 나쁘다는게 아니라-코믹장면이 들어갔다면 좀 실망했을듯 했지만 다행히도 그런 장면은 한 장면도 없습니다.

 

 '김윤석(김상헌役)의 대단한 연기'도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일방적인 '이병헌 원맨쇼'가 아니어서 더 좋았습니다. 작품은 이병헌 vs 김윤석의 진지한 대립구도가 큰 축이어서 많은 웃음포인트는 없었지만 종종 재밌는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박해일(인조役)과 송영창(김류役)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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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2-19 23:15:59

전 이병헌의 최고 연기를 남한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차가운 진지함..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WR
1
2020-12-19 23:17:08

제가 본 이병헌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2
Updated at 2020-12-19 23:43:55

호평도 많았으나 아무래도 카타르시스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암울하고 슬픈 결말로 인해서 흥행에는 <범죄도시>에 밀린 안타까운 사례죠. 고증도 상당히 좋았는데... 혹자는 같은 해에 개봉한 <덩케르크>를 언급하기도 하더군요. 건조하고 담담하면서도 또 은밀한 감성을 실은 연출을 했다는 점에서 <덩케르크>와 <남한산성>이 닮은 부분이 있기는 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1950년 8월 포항 철수작전을 소재로 <덩케르크> 스타일로 연출하면 전쟁 영화의 걸작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WR
Updated at 2020-12-19 23:48:41

범죄도시와 경쟁했었군요...그 작품도 상당한 수작이죠!(블루레이 코멘터리도 정말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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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는 미감상작이어서 지금 비교는 힘들지만 대략 어떤 느낌일지는 상상됩니다. 본다면 저도 비교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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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괄호안에 써주신 부분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50년 8월 포항 철수작전이라...

3
2020-12-20 03:25:34

감독이 끝까지 후회없을 정도로 밀어붙여서 완성한 작품이죠.
앞으로 이런 뚝심있는 작품을 보기 힘들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WR
2020-12-20 07:38:40

흥행까지 잘 됐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았으련만...아무튼 이런 작품은 영화좋아하는 분들에겐 선물같죠.

2
2020-12-20 03:55:04

이병헌 연기 엄청났죠. 진짜 이병헌은 장르불문 연기력은 깔 수가 없죠.

WR
2020-12-20 07:39:18

당연히 공감합니다!

1
2020-12-20 08:03:38

변호인의 송강호vs곽도원 연기대결 보고나선 그런 장면들에 관심이 가던데 이병헌vs김윤석의 연기 대결도 기대가 되네요

WR
2020-12-20 08:05:22

두 분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는것만으로도 절대 시간아깝지않은 감상경험이 될 거에요^^

1
2020-12-20 12:28:21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또 보기엔 넘 슬픈 영화라 사놓고
재감상은 못하고 있네요.

WR
2020-12-20 14:06:54

사실 이 작품은...재감상을 바로바로 할 만큼의 부담없는 작품은 아니죠. 저도 bd구매 후 손이 잘 가지 않아 결국 매각의 길로...

Updated at 2020-12-20 14:37:35

전 잘 만든 역사 영화, 전쟁 영화는 소장하는 편입니다.
(너무 잔인한 영화는 매각하고요.)
남한산성, 고지전 요런 영화요~^^

WR
2020-12-20 14:25:18

그렇죠, 리뷰한 [남한산성]은 충분히 소장할만한 가치 있는 작품이지만! 구매해두고 손이 잘 가지 않는 작품은 그 물리매체를 좀 방치해두는 무책임한 일 같아 저보다 더 아껴줄 누군가에게 가게되길 바라며 미련없이 놓아주는쪽을 저는 택하고 있습니다

4
2020-12-20 13:37:47

감독이 대놓고 차갑고 담담한 톤으로 작품을 찍은데다가 승리의 역사가 아닌 한국사 중 가장 굴욕적인 역사를 소재로 했기때문에 영게 분들과는 달리 대부분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굳이 보고싶지는 않겠죠... 그래도 지난 몇년간 나왔던 한국상업영화 중에 최고작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흥행도 참패라고 알고있지만 손익분기를 못 넘어서 그렇지 384만명이면 그래도 그럭저럭 했구요.

WR
2020-12-20 14:09:36

이런 소재를 과감히 선택했다는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먹힐(?) 그런 소재는 아닌데 말이죠. 작품의 분위기, 연기, 음악 등등...말씀대로 대단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진 못했었군요...)

1
2020-12-20 14:09:17

남한산성을 올레 TV로 재밌게 봤는데 흥행에 실패한건 저역시 안타깝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범죄도시를 훨씬 더 재밌게 보긴 했지만(극장에서 본건 아님)

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한국영화 50선안에 듭니다.

WR
2020-12-20 14:13:42

범죄도시와 맞붙지 않았어도 그다지 크게 흥행할 영화는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시종일관 약간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 전혀 해피엔딩이 아닌 결말등등...누구에게나 부담없이 다가갈 작품은 전혀 아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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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저도 참 재밌게 봤고 bd코멘터리도 웃으면서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단히 잘 만든 두 개의 작품은 우리에겐 선물과도 같죠. 

1
2020-12-20 23:20:29

만백성과 함께 죽기를 각오하지 마옵소서

진짜 남한산성이랑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소름돋았내요

WR
2020-12-20 23:23:26

각 작품마다 완벽하게 연기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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